'2007/07'에 해당되는 글 91건

  1. 2007/07/29 한일전 대반성회 (41)
  2. 2007/07/22 인생은 최고의 게임이다. (58)
  3. 2007/07/22 친구의 형 (10)
  4. 2007/07/22 NEET 해적단 (12)
  5. 2007/07/22 MIXI (18)
  6. 2007/07/22 길바닥이 주차장이 되면 하는 놀이 (7)
  7. 2007/07/22 세기말 패자 (18)
  8. 2007/07/22 세계관 (15)
  9. 2007/07/22 스타워즈에서 가장 센 놈은, 결국 누구야? (32)
  10. 2007/07/22 리라쨩의 마지막 경마 (13)
  11. 2007/07/21 친절한 그녀 (36)
  12. 2007/07/21 사회인이니까... (19)
  13. 2007/07/20 엔진이상에 대한 대처법 (17)

* 요새 일하는 중이라 블로그 운영을 쉬는 중인데요, 한일전이 너무 막장게임으로 전개되어서 감동과 환희의
  명경기라 그 흥분을 참지 못하고 끝나고 나서 "일본애들은 얼마나 분할까?"하는 마음에 2ch VIP판(www)의
  반응을 살짝 살펴봤었네요. 나름 쇼크가 있었는지 확실히 개그성 답글보다는 울분을 토로하던 답글이 꽤나
  많더군요. 어쨌든 리라쨩은 다시 잠수.




1
구질구질한 시합
공격할 마음이 없는 일본
감독까지 퇴장먹는 한국
난투소동까지 일어난 게임전개




7
아까부터 해설자가 계속 한국 한국 외치고 있는데 일본인 맞습니까?wwwwwwwww




20
하뉴죽어라




21
어쨌든 하뉴 죽어라




36
10명, 감독 없는 한국  >>  일본




47
안녕히 가십시오【오심 감독】




82
일본 대표팀따위에게 기대하는 바보가 잘못이다. 어떻하면 그 약해빠진 놈들이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는거지?




83
일본이 이렇게까지 약할 줄은 몰랐다.




87
왜 이치로를 내보내지 않았나?



93
그렇군, 확실히 우리들은 일본 축구에 조금 지나친 기대를 걸고 있었던 것인지도 모르겠다.



96
>82
한국도 마찬가지 수준이라고 생각하는데.




97
후반에 갑자기 한 명 퇴장이라니, 연출이 어색하잖아! 수를 쓰러면 조금 빨리 쓰라구.




104
나카타가 은퇴한 이후 미드필더가 너무 약해




109
너희들 생각해보라구. 이제부터 몇 년동안 이걸 소재로 한국인들한테 무시당할거라구.

아아 우울하다. 차라리 죽자




125
오프사이드가 뭔지도 잘 모르는 내가 오늘 패인을 분석해본다.

3위 여전히 슛을 쏘지 않고 서로 미루는 병
2위 양쪽 사이드에서 올라오는 무의미한 센터링
1위 체력의 약세


128
이제 오심 감독이 지코나 트루시에보다 실력이 떨어진다는 건 확실히 증명된 셈인가?



131
손목 긋고 죽어버려...일본 대표팀 완전 짜증나...

우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148
난 별로 축구 잘 안 보지만, 나카타 등이 있었던 시절보다 대폭 실력이 내려간거 아니야? 이거...




152
기무치곤 기무치곤 기무치곤





170
상대가 10명인데도 그 정도로 골을 넣지 못한다면 가와구치로서도 힘이 빠지겠지.
나카무라가 사령탑 역할을 해주지 못한다면 남은 건 오노 정도 뿐.

누군가 사령탑 역할을 맡아주지 않는 한 일본은 옛날같은 득점력은 더이상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다.




172

  미
    아
     무
       것
         도
           기
             대
               안
                 해



174
예상했던 바다. 반일교육을 실시하고 있는 한국이 난투극을 벌이지 않을 리가 없고, 일본의 형편없는 축구
수준을 생각해보면 이미 결과는 나와있다고 봐야겠지.

그걸 이미 꿰뚫어보고 축구를 아예 시청하지 않은 나는 일류




183
일본 센터링은 완전히 묻지마 센터링 아니었어? 어쩌다 그 센터링을 우리편이 받으면 행운?




184
크로스가 어쩌고 하는 이야기보다는 역시 투혼의 문제다……. 
가와구치와 나카자와를 빼고 진심으로 한국을 이기려고 한 녀석이 있었나?
바로 그런 근성이 필요한거야.



197
아예 안 봤으면 좋았을걸.

3년간 축구 안 보겠음.




213
연장 전반이 종료될 쯤해서부터는 아예 한국을 응원했다




259
박지성이 있었으면 일본은 아예 관광당했겠구나





260
승리할 가능성이 없는 멤버를 뽑은 오심은 최악이야




297
근데 그럼 이제 오심은 해임당하는거야?



298
공격 너무 느려 일본…



302
그러고보면 트루시에는 실로 위대했었구나 



303
>297
그 정도로 해임당하지는 않겠지. 사임이라면 또 모르지만.

인생은 최고의 게임이다.

정말로 노력하면 아슬아슬하게 쓰러뜨릴 수 있을 정도로 절묘하게 밸런스 조절이 된 적 캐릭터.
단순 작업은 효율이 나쁘지만, 궁리하기에 따라서 점점 효율이 올라가는 경험치 시스템.
리셋 불가의 긴장감. 그렇지만 풍레의 시렌같은 게임에 비해보면 주인공 캐릭터가 사망하는 것은 생각보다
드물기 때문에 별로 신경쓸 필요는 없음. (사실 보통 게임에서도 로드 노가다나 리셋 노가다는 게임을 즐기
는데 좋은 방법이 아니다)
모든 캐릭터가 깊이있는 인간성과 역사를 갖고 등장하는 압도적인 리얼리티.
그래픽도 너무 멋지다. 거의 무한×무한 픽셀로, 매초 무한 프레임으로 움직이고 있다.
색도 거의 무한한 색을 사용할 수 있다. 저녁놀같은 것은 정말 엄청나게 멋지다.
BGM 종류도 거의 무한. 선곡도 자유롭다. 스스로 만든 곡을 사용할 수도 있다.
인간이 만들었다고는 생각하기 어려운, 터무니 없이 복잡하고 세련된 시나리오.
리얼 출산 시스템 채용. 자신과 자기보다도 소중한 상대의 유전자를 반씩 계승한, 기적과 같은 캐릭터를 낳아,
그 녀석에게 자유롭게 여러가지를 교육하며 기를 수도 있다.
플레이 하다보면 정말로 즐겁고 기쁘다.
고양이나 개 등의 생물도 등장하는데, 무척 귀엽다.
클리어 할 때까지 다 먹어보지 못할 정도의 엄청난 수의 요리가 등장하며 매우 맛있는 것도 가끔 먹을 수 있다.
메뉴얼이 없고 난이도나 사양이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기 때문에 스스로 데이터와 사양을 추측할 수 밖에 없다.
아무래도 사양이나 난이도는 상당히 높아보이지만 아무도 정확하게는 모른다. 따라서 일단은 대략적으로 추정
한 후 거기에 기초를 두고 행동하고 데이터를 산출해가면서 서서히 예측치를 수정해 나갈 수 밖에 없다.
그리고 그게 또 상당히 재미있다. 서서히 밝혀지는 세계관, 아직도 밝혀지지 않은 수수께끼가 무한히 존재.
친구와 함께 협력해서 플레이 할 수도 있다.
무료.
진심으로 자신을 사랑해 주는 캐릭터가 등장하기도 한다. 
게임 내에서 또 별도의 게임을 하거나 애니메이션을 보거나 할 수 있다.
등장 캐릭터와 정말로 마음을 나눌 수도 있다.
믿기 어려울 정도 깊은 감동을 맛볼 수 있는 이벤트가 꽤 있다.
물론 정말 열심히 플레이 하지 않으면 단지 이벤트 분기에서 계속 실패만 나올 뿐이겠지만.
이런 엄청난 수준의 게임을 졸작이라느니 하는 식으로 떠들고 다니는 놈은 정말 이 게임을 열심히 플레이 해
본 적 없는 놈들 뿐이다. 뭐, 전혀 노력도 안 하고 쉽게쉽게 깰 수 있는 게임만 하는 녀석들한테는 이 게임이
확실히 조금 어려울지도 모르겠지만.

그렇지만 일단 이 게임에 빠진 놈들은 전부 이 게임을 그만두기 싫다고 말할 정도로 중독성도 엄청난 게임이지.

친구의 형

5ch 컨텐츠 2007/07/22 16:34
어제 친구로부터 들은, 친구의 초등학교 시절 이야기.

친구는 여름방학 일기숙제를, 방학이 끝나갈 쯤에야 한 번에 몰아 해치우는 스타일이었는데 어쨌든 슬슬
개학일도 다가와서 그림일기를 슬슬 시작해야겠다 하고 생각하고 노트를 열자,


7월 24일 맑음
「오늘 아침부터 나는 미국인. hahahaha!! zzzzz... 아임 슬리핑」

7월 25일 비
「그리스의 성전에 참가하기로 했다. 포세이도오오오오오온!」

7월 26일 흐림
「나는 정부당국에 쫒기는 몸이다. 따라서 오늘 무슨 일이 있었는가는 일기에 쓸 수 없다. 미안하다」


···라는 느낌으로, 처음부터 8월 31일까지 모든 페이지의 일기가 엉터리로 작성되어 있었다. 친구는 그런
장난을 친 형을 두들겨 팬 후, 울면서 전부 지워 고쳐썼다고 한다. 그리고 개학 후 어느 날, 집에 돌아와
자기 방의 문을 열자 자기 방은 물론 다른 방의 가구까지 옮겨와 모든 가구를 이상하게 배치, 마치 미로
처럼 방 안이 꾸며져 있었다. 그 미로 가장 안쪽 책상에는「여기까지 무사히 도착했구나. 너야말로 신이
내린 용사다」라는 벽보가 붙어있었다. 그래서 또 형을 두들겨 팬 후 울면서 방을 원래대로 되돌려놓았
다는 추억을 들었다.

NEET 해적단

5ch 컨텐츠 2007/07/22 16:24
*  NEET(ニ-ト) - Not in Employment, Education or Training.
   '취직을 하고 있지 않고, 학교 기관에도 소속되어 있지 않고, 취업을 향한 그 어떤 구체적인 움직임도
    하고 있지 않는 행동양태'. 한 마디로 날백수.
 


니트 선원    「아, 보물섬이다! 보물섬을 발견했어!」
니트 선장    「벌써 누군가가 보물을 캐서 훔쳐간 뒤겠지. 상식적으로 생각해」
니트 키잡이 「굳이 가보지 않아도 뻔하죠. 그렇다면 안 가는게 유리」
니트 선원    「뭐, 하긴 내일부터 열심히 모험하면 되니까」  
니트 선장    「근데 지금 몇 시?」
니트 선원    「9시 50분 쯤」
니트 선장    「우어 애니메이션 '하야테처럼' 할 시간이다!」
니트 선원    「오예 시작했다」
니트 선장    「하야테 짱 귀여워」
니트 선원    「나기 나왔다―」
니트 키잡이 「나기 역을 맡은 성우 쿠기미야 리에는 정말 최고로 귀여운 목소리야」

MIXI

5ch 컨텐츠 2007/07/22 16:16
* MIXI 라고, 일본의 싸이월드 비슷한 서비스가 있음.

글 제목   (덧글수)

mixi 데뷔! (6)
오늘, 시부야에서 헌팅 당했어요 (25)
오늘 밤·····후훗 (45)
오늘은 제 생일입니다! (60)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71)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80)
욕구 불만입니다··· (107)
제 믹시에 방문해주시는 여러분! (77)
믹시 프리미엄 서비스!! (65)
여러분에게 앙케이트 좀 할께요 (88)
최근 엄청 우울한 느낌이에요… (111)
얼굴 사진 공개합니다! (0)
제 믹시에 방문해주시는 여러분! (0)
손목 그었습니다… (0)
집에 있는 수면제 전부 마셨습니다… (0)
나는 차를 타고 가다가 길이 막히면 종종 이런 놀이를 한다. 와이퍼를 작동시킨 후, 나를 자동차로 망상.

「그, 그만두라구··이런 곳에서··다른 사람들이 보면··아앗··」

하고 중얼거린 후 와이퍼의 작동속도를 올려며

「아··그렇게 하면··난 이제··」,「아- 안돼! ··나, 나온다···」

하고 중얼거리곤 워셔액을 발사. 마지막으로「이렇게 싸버리다니····」 하고 종료.
 

세기말 패자

5ch 컨텐츠 2007/07/22 01:53
얼마 전, 연휴 때 이야기.

오래간만의 휴일이었기에 거리에 나가 동인지샵등 오타쿠 가게을 돌아보고는, 저녁밥도 사먹고는 기분좋게
늦은 집 근처 밤길을 거나하게 취해 걷던 참. 갑자기 골목에서 나온 남자 하나가 내 팔을 붙잡곤「어이 아가씨,
입다물고 있는게 좋을거야」라며 나를 골목길로 마구 끌고갔다.

이렇게 더운 날씨에 모자에 마스크라니,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어쨌든 이미 머릿 속은 새하얗게 되어버린 대
패닉상태. 강도인가, 아니면 강간범인가! 어쨌든 어떻게든 하지 않으면 큰일나겠다! 그러고보니 예전에 어디
선가 이럴 때는「강도야―!」이런 것보다는「불이야―!」라고 외치면 사람들이 외면하지 않고 달려온다는
소리를 들은 적이 있어 소리를 지르려고 했다. 그러나 너무 놀래서였을까, 입을 움직였지만「아, 아, 아」라며
소리가 잘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난 다시 최대한 숨을 들이마신 후 필사적으로 큰 소리를 질렀다.

「아, 아미바!」

라는 소리를. 도대체 내가 무슨 소리를 지르고 있는가조차 혼란스러웠지만 머리에 떠오른 단어는 오직 그 뿐
이었으므로「아미바, 아미바!」하고 어쨌든 연호. 망가진 레코드처럼 미친듯이 연호. 그러자, 그 소리를 들었
는지 저 뒤에서 달려오는 누군가의 발소리. 그렇지만 그 사람도 뭔가 패닉상태였는지 들려온 소리는

「도키-!」

였다. 어쨌든 누군가 나를 도와주러 왔다! 아군이다! 그렇게 생각한 나는 필사적으로 소리를 질렀다. 아미바!
도키! 의 간절한 외침이 몇 번 반복되자 내 팔을 붙잡고 골목으로 잡아당기던 놈은 내 팔을 놓고 도망쳤다.
그러던 중 잠시 후 근처의 주민이 내 간절한 비명소리를 듣고 신고를 했는지 경찰이 도착했다.

「어째서 그런 말을 외쳤습니까?」라는 경찰의 물음에, 나와 함께 소리친 남자와 함께 둘이「아니 일단 어떻
게든 하지 않으면 큰일이다 싶어서…다음은 기억나지 않았습니다」라며 쓴 웃음.

실은 근처에 살던 사람이었는데 오타쿠였다. 그 사람과 함께 경찰서 로비에서 이제 진정됐느냐는 둥의 이야기를
하다가 사이가 좋아져 다음 달에 함께 영화를 보러 가기로 했습니다. 정말 고마워요 세기말 패자.

북두의 권 이야기

세계관

5ch 컨텐츠 2007/07/22 01:33
미국인 「미국이 세계 최고입니다」

한국인 「일본은 절대 안 됩니다. 역시 한국이 최고입니다」

북한인 「외국은 절대 안됩니다. 역시 북한이 최고입니다」

중국인 「세계는 중국입니다」

대만인 「중국 본토는 절대 안 됩니다. 역시 일본이 최고입니다」

일본인 「일본은 결국 아시아일 뿐입니다. 역시 미국이 최고입니다」
 
1
마스터 윈두에 한 표
물론 나는 오비완을 제일 좋아하지만.



5
사이보그가 되기 직전의 아나킨이 최강이라고 루카스가 말하지 않았던가?
오비완과 싸울 때 쯤.



20
>>5
하지만 결국 오비완이 쓰러뜨렸으니까 오비완이 더 강하다고 할 수 있지 않을까?
한창 끓어오른 오비완은 마스터 윈두 수준으로 강한데다 요다 수준으로 영리하고.
라이트 세이버 실력만으로 본다면 윈두가 최강이겠지만.



6
윈두는 황제를 쓰러뜨릴 뻔했지.



7
검은 대머리>황제≥요다는 거의 확정. 문제는 아나킨이 저 공식 어디에 들어가느냐.



11
소설이라면 루크는 나중에 대단해지지만.



13
>>11
자세하게.



35
소설판 루크→마지막 제다이가 되어 요다가 있던 별에 은거. 수행을 하는데, 요다가 양손으로 들어올렸던
우주선을 한 손으로 들 수 있게 된다던가.



16
>>1
아나킨의 방해만 없었다면 최강이었는데…



21
그렇지만 늙어 골골대는데도 그 만큼이나 싸울 수 있는 요다라면, 전성기에는 대단했을거야.



36
그 검은 대머리 막판에 초라하게 죽지 않았던가.
강해?



37
멋있는걸로 치면 에피소드3의 아나킨이 최강이지



56
이름은 까먹었는데, 라이트세이버 4개를 든 놈, 싸우는 방식에 따라서는 꽤 강하지 않아?
영화에서 본 느낌으로는 정말 효율이 나쁘게 싸웠던 것 같은데.



61
>>56
글리버스?



63
애니메이션 글리버스>>>>>>>>>>>>>>영화 글리버스



66
종합적으로 보면 그야말로 요다라고 생각하지만.
윈두는 라이트 세이버 이외에는 활약한 것을 별로 본 적이 없다



67
요다일까



79
겉모습만이라면 자바 헛이겠지wwww



83
더블 블레이드를 든 다스 몰이 최강이겠지



89
>>83
최고로 멋진 라이트 세이버.
오늘, 또 경마장에 다녀왔습니다. 1년 경마구경의 백미, 야간경마거든요. 사실 지난 주에도 다녀왔지만 지난
주에는 같이 간 아가씨의 통금시간 때문에 낮에만 구경하고 오느라 진정한 야간경마를 못 봤었지요. 그러고
보니 이번 달에는 7월 7일, 14일, 오늘 21일까지 다 갔으니 이번 달에는 매주 경마장에 간 셈이네요.

오늘은 사실 경마장에 갈 생각이 없었는데, 하루종일 집에서 뒹굴다보니 심심하기도 하고, 야간경마 보러가고
싶기도 해서 가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언제나 리라쨩 모든 일상의 발목을 붙잡는 문제가 있었으니, 그것은 돈
이었습니다. 지갑을 열고 서랍을 뒤져 숨어있던 천원짜리 한 장까지 탈탈 끌어모으니 1만 3천원이 되더군요.
거기에 언제나 리라쨩이 어디 가자고 하면 순박하게 따라오는 노예 친구 서 모 군을 살살 꼬셔서 갔습니다.
녀석은 돈이 없다며 동전으로 9천원을 가져오는, 리라쨩보다 한술 더 뜨는 똥배짱을 구사하였습니다. 어쨌든
참 좋은 친구입니다. 최근 리라쨩이 만들고 있는 게임의 원화를 맡고 있기도 하지요.

그렇게 한참을 떠들며 늦게 6시가 다되어 출발한 우리는 7시를 조금 넘겨 도착했습니다.

뉘엇뉘엇 해가 넘어갈 무렵의 관람대 구관 건물 뒷편. 보통이라면 이 시간이면 경마를 마치고 집에 도착할
무렵이겠지만 야간경마, 그것도 늦게 온 날의 경마장에서 노을을 구경하니 새삼 감회가 새롭습니다.

적당히 어영부영하며 시간을 보내노라니 경주로도 벌겋게 노을로 물이 들었습니다. 야간경마를 위해 쫙
켜진 조명이 멋집니다.

그렇게 저와 친구는 9경주, 10경주 딱 두 경주만 했는데 두 경주 모두 아쉽게 빗나갔습니다. 특히 9
경주는 5-1 쌍승으로 걸었는데 생각치도 않았던 10번말이 1등으로 들어와 꽝. 많이 아쉬웠습니다.

열심히 경마를 구경하시고 배팅하시는 관람객 분들. 근데 불과 2~3년전만 해도 아가씨나 제 또래의 젊은
경마팬이 그리 많지는 않았는데, 영화 각설탕 이후로 참 많이 늘어난 것 같아요. 아, 그러고보니 오늘 본
한 커플은 보통의 경우와 달리 여자가 먼저 남자 손을 이끌면서, 남자가 "아 이런데를 왜 와, 참!"하니까
여자가 "재미있잖아! (초롱초롱)"하는 모습이 너무 귀엽더군요.

관람석에도 조명이 들어오는데, 음, 영화 각설탕을 보신 분들이라면 야간경마가 얼마나 멋진지 조금 아실
수 있을지도.

이렇게 보니까 또 구관건물도 꽤 멋있어보이네요.


이렇게 불이 환하게 들어온 기가 막히게 멋진 관중석에서, 관중들의 함성소리를 들으면 참 정말로 장관이
아닐 수 없어요.




대낮같이 밝은 주로.



참, 루미나리에도 한답니다. 멋진 곳도 많은데 사진은 거의 안 찍었네요. 어쨌든 나름 멋집니다.
사진은 안 찍었는데, 왠 재즈가수(?)가 공연도 하더군요. 노래 참 좋았습니다.

그렇게 친구와 저는 즐겁게 야간경마를 즐기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런데 포스팅 제목이 왜 '마지막 경마'냐면, 이제 당분간 경마장에는 안 가려구요. 뭐랄까, 지난 몇 년간
제가 나름대로 경마에 대해 꿈꾸었던 환상이나 즐거움, 기대했던 것을 모두 이뤄봤다고나 할까, 하는 생각이
문득 집으로 돌아오던 길에 들더군요.

대박까지는 아니지만 경마로 돈도 따보았고, 승부의 순간에서 심장이 조여드는 듯한 대단한 긴장감도
느껴보았고, 예쁜 아가씨랑 같이 경마공원을 거닐어 보기도 했고, 돈을 잃고 씁쓸함을 느껴보기도 했고,
베테랑 마꾼 아저씨와 날아간 승부에 대해 아쉬움을 토로해보기도 했고, 경마장 매점에서 만두나 컵라면을
사먹어보기도 했고, 대박의 꿈을 안고 경마장을 향하기도, 경마 자체가 너무 재미있어 경마장을 향하기도,
아쉬움을 안고 집으로 돌아오기도, 대공원에 놀러가기 전에 잠깐 들려 돈을 따가기도 했고, 친구와 함께,
아는 이들과 함께 여럿이 함께 경마장에 가보았고, 마지막으로 오늘처럼 꿈에 그리던 야간경마(실은 제가
매번 기회가 안 되어서 야간경마 할 때면 한번도 못 가봤거든요)도 가보았고. 해보고 싶었던 것은 거진 다
해본 것 같아요.

그런 의미에서 경마에 대한 모든 기억은 제 젊은 날의 한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겨둘까, 하는 마음에 더
이상은 '말밥 주기'도, '경마장에 돈을 맡겨두고 오기'도 그만할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물론 그래도
언젠가 또 예쁜 아가씨가 "같이 경마장 가요! 경마 좀 가르쳐주세요!"하면 옳다꾸나 하며 가이드 겸 선생님
으로 따라갈 수야 있겠지요☆)

어쨌든 4천원 남겨와서 친구와 함께 집 앞 김밥천국에서 김밥 4줄을 먹고(지불을 모조리 동전으로--) 배
두드리며 돌아와 씻고 이렇게 보고하는 리라쨩이었습니다.

친절한 그녀

5ch 컨텐츠 2007/07/21 14:58

버스에 앉아있던 학생으로 보이는 한 커플. 그런데 휠체어를 탄 장애인이 버스에 타려고 하자, 그 커플의
여자가 슥 일어서서 남자친구에게 짐을 건내주고 운전기사가 휠체어를 싣는 것을 도와주었다.

그걸 본 옆의 할머니 손님이「참 젊은 처자가 훌륭하네, 어디 자원봉사같은 거라도 하고 있어?」하고
묻자,「아니에요, 그냥 언제나 하던 일인걸요 뭐」하고 얼굴을 발그레 붉히며 대답하곤 부끄러워하며
다시 남자친구 옆 자리에 앉았다. 그리고 기쁜듯이 작은 목소리로「나 칭찬받았다」하고 말하는 그녀.
남자친구도 기쁜듯이 그녀의 머리를 사삭 가볍게 쓰다듬어주었다.

어느덧 그 커플은 내릴 버스 정류장에 도착했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고 지팡이를 짚으며 다리를
질질 끄는 남자친구와 그를 옆에서 부축하는 그녀. 그 모습을 보며 다들「아, 그래서 언제나 하던 일
이라고 했구나」하고 이해했다.

무언가 따뜻한 느낌이었다.

내가 아니라 친구의 이야기.

얼마 전에 고등학교 시절 친구 몇 사람이 모여 술을 마셨다.
졸업한지 아직 3년 밖에 안 됐기 때문에 나를 포함해서 대학생이 많았지만, 그 중에는 전문대를 졸업하고
벌써 취직, 자취생활을 하고 있는 A가 있었다.

즐겁게 먹고 마신 후 마지막에 계산을 할 때 모두 나눠 내려던 찰나, 아직 대학생인 B가「A는 이제 취업
해서 돈도 벌고 있는데, 좀  넉넉하게 내지?」하고 말했다. 그랬더니 A는 싱긋 웃으며,

「내 월급 실수령액은 아직 신입사원이니까 월 15만엔 안팎이야. 게다가 집세는 55000엔, 가스비는 한
  달에 2000엔 정도, 전기세가 3000엔, 수도세가 두 달에 2500엔, 거기에다 생명보험에 가입한 탓에 매
  달 13000엔. 나머지가 얼마나 되겠어? 또, 매일 밥에다가 옷에다 화장품같은 것까지 죄 내 돈으로 사
  고 있는거라구. 남는 여윳돈은 3만엔 정도 밖에 안 돼.
 
  오히려 B야말로, 아르바이트 하고 있잖아? 한 달에 얼마나 벌어? 그 돈은 전부 자기 마음대로 쓸 수
  있잖아. 엄마한테 밥 값을 내지는 않을테니까. 그런데도 내가 돈에 여유가 있다고 생각해?」

라고 단번에 잘라 말했다. (금액은 자세히 기억나지 않습니다만 대충 그런 느낌) B는「저기····나는 학생
이니까·····」하면서 반론을 하려고 했지만, 우리들도「사회인도 참 고생이구나, 오히려 우리들이 더 내
야겠다, 얘」하면서 A편을 들어서 결국 B도 자기 몫의 돈을 전부 낼 수 밖에 없었다. 그렇게 확 단언할
수 있었던 A가 조금 멋있게 보였다.
아까 전부터 자꾸 운전 중에 엔진에서 치직거리는 이상한 소리가 들려왔습니다만,
라디오 볼륨을 높이는 것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