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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1/17 세계 각국의 아내 (37)
  2. 2008/01/17 내가 니트인 이유 (33)
내가 유학했던 대학교 감사파티에서 있었던 일.

미국, 브라질, 한국, 일본(나)의 기혼남들의 대화. 브라질(신혼) 녀석이 먼저 자기 아내를 자랑하기 시작했다.

브라질   「내 아내는 세계에서 제일 예쁜 것 같아! 게다가 요리도 잘하고 착해! 정말 나는 세계 제일의
               행운아일거야! 왜냐면 우리 마누라랑 결혼할 수 있었으니까! 이건 운명이라구!」
미국      「오! 무슨 터무니 없는 말을 하는거야. 내 와이프가 세계최고라고. 그녀는 똑똑하고 용감한데다
               예쁘기까지! 일도 잘하는 완벽한 어머니! 확실히 슈퍼우먼이랄까. 그러면서도 집에서는 솔직하고
               귀여운 면도 있지. 처음 만났을 때부터 한 눈에 반했지」
한국      「아니, 역시 내 와이프가 최고인 것 같아. 그 검은 눈동자에 요염한 머리카락, 매일 상냥하게 마중도
               나와주고, 내가 좋아하는 요리도 잘 해주고, 정말 최고라구!」
일본      「후후…뭐 제 아내는 보통이에요w 얼굴도, 스타일도 보통w」

미/브/한「야 정말! 일본 사람은 정말 자기 아내를 칭찬할 줄 몰라!」

일본      「아니, 분명히 좋은 아내예요. 화내면 무섭지만…」

미/브/한「무슨 또 바보같은 말을 하는거야!」하는 식으로 말했지만 곧 한국 녀석이 공감해왔다.

한국      「사실 내 와이프도 화내면 무서워…막 이것저것 집어던지기도 하고…」

거기서 브라질이 또 끼어들었다.

브라질  「어이, 잠깐 기다려w 물건을 던져? 그건 아무 것도 아니야w
           우리 와이프는 대단하다고. 화나면 거의 히스테리 수준을 넘어서 소리소리 지르고 어떻게
               건드리지도 못 해. 아직 결혼한 지 반 년도 안 됐는데!」
한/일    「그렇지만 니 와이프는 거의 모델 수준이잖아. 그렇게 예쁜데...!」
브라질  「브라질 여자는 35살만 넘으면 막 살찐다고. 엄청나게 살쪄」
한/일    「으으음-------……」
브라질  「그렇지만 일본 여자는 물건을 던지거나 그렇지는 않잖아?」
일본     「그거하곤 별개로, 나이와는 상관없이, 결혼한지 몇 년만 지나면 여성이기를 거부한다고.
              너희들 일본에서 젊은 미시 스타일 아줌마 본 적 있어? 없다고」
한/브   「으으음-------……」


그러나 그때까지 조용히 입 다물고 있었던 미국.


미국      「잠깐만. 이제 내 이야기를 해도 될까?」


한/브/일 「아………………」

왠지 모르지만 우리 모두 그에게 사과했다.

나같은 놈을 고용하는, 인재 보는 안목이 없는 회사에는 취직하고 싶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