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3/30'에 해당되는 글 6건

  1. 2008/03/30 톱 레벨의 고등학교는 어떤 느낌이야? (74)
  2. 2008/03/30 어느 오타쿠의 항의 (67)
  3. 2008/03/30 할머니 고양이 (50)
  4. 2008/03/30 러일전쟁 악취폭탄 (26)
  5. 2008/03/30 드래곤볼 광신자 (36)
  6. 2008/03/30 면접 (42)

1
다니는 사람 가르쳐 줘



7
중학교까지는 전교 1등을 밥 먹듯 하던 녀석이 더 대단한 녀석들에게 밀려 고등학교부터 바닥을 기어다니는
애들이 바글바글



13
>>1
도서실에는 말이 없고 순진한 안경소녀들이 한 가득



25
매달 주요 과목의 기초적인 시험이 있다던가



30
노래방조차 한번 안 가본 순진한 애들이 우글우글



38
>>30
그리고 그런 애들을 잘 생겼지만 공부는 별로 못하는 녀석들이 마구 건드리고 다닌다.
하늘 위에는 또 다른 하늘이 있다는 것을, 아득히 밑에서부터 바라본다.



56
안경 쓴 애들이 많은 것은 사실이야www




67
'자칭' 명문 진학교에 흔히 있는 일

· 학력에만 집중하지 않는다면서 주요과목 뿐만 아니라 예체능 교육이나 기타 교양교육도 열심히 하려하지만
  어떠한 체계가 잡히지 않은 어중간한 교육일 뿐이라 결국 여러 마리의 토끼를 뒤쫒는 꼴.

· 동아리 활동의 강조.

· 교사들은 대학진학의 프로페셔널이라는 신화.

· 인근 지역 내 최상위 학교와 자기 학교성적을 항상 비교.

· 학원이나 학습지의 도움따위 없이 자기 학교의 교육만으로도 충분히 동경대를 보낼 수 있다고 확신.
  그러나 그 근거는 단 한명의 동경대 합격자. (그나마도 딱히 학교측의 교육 덕분이 아닌, 천재타입의 학생)

· 그런 주제에 실제 진학률이 떨어질까봐 가급적 유명한 명문 사립대보다는 인근의 국립대로 진학지도.

· 그 학교 출신 명문대 합격자는 사실 대부분 학원이나 재수 덕분에 합격한 것임에도 교사들은 자기 덕분에
  합격한 것이라고 믿고 있다.

· 명문대 출신의 고학력 교사들은 학원을 다닌다거나 하는 것도 묵인, 권장하기까지 하는데, 오히려 저학력
  바보 교사들일수록 학원수업을 비판, 못 다니게 강요한다. 수업수준의 질이 떨어지는 것은 제쳐놓더라도,
  그런 주제에 자기 수업이 최고라고 생각하고 있다.

· 쓸데없이 보충수업이 많다. 특히 수험을 바로 앞두고는 반 강제적으로 보습을 실시하나 그 수업내용은
  쓰레기 수준.

· 유명 학습지 회사의 세일즈맨을 불러 학생들을 강당에 모아놓고 세일즈, 예습-수업-복습의 황금 사이클을
  학생들에게 이식한다.

· 센터시험(역주:일본의 수능시험)이 있는 날은 반 강제적으로 저학년 학생들을 동원하여 단체응원.

· 학교 안내 책자의 대학 합격생들의 학교자랑 글은 감동적이기까지 한 내용이지만, 그 진학처는 시시한 곳.

· 시험문제가 최악(예: 교과서를 통째로 암기하지 않으면 풀 수 없는 식의 어이없는 문제 등).

· 교칙이 쓸데없이 까다롭다.

· 몇 년 전 사회문제가 된 바 있는 진학실적 조작이나 아침 보충수업 등을 아무렇지도 않게 당연하다는 듯 실시.



74
나도 확실히 '자칭' 명문 진학교였다
동아리는 강제, 체육고 라고 비꼬기도 했지
학원에 다니는 학생들은 거의 없었고. 그야말로 >>67

 

68
진짜로 다들 딱히 공부를 안 하는데도 동경대에 10명도 넘게 합격하곤 해.
이게 놀랍달까.
역시 명문고 특유의 노하우같은 것일까?




70
>>68
노하우와 그 만큼 높은 수업레벨.

그리고 공부를 강요한다라는 감각을 둔화시키는 학교 측의 탁월한 세뇌기술.




78
편차치는 65 정도의 고등학교였지만, 바보가 많았어 (역주 : 편차치는 흔히 학교의 학력을 가늠하는 주요 수치
중의 하나로, 전국 학생들의 평균성적을 50으로 잡고 그 학교 학생들의 성적평균으로 학교의 학력을 가늠하곤
합니다. 보통 고등학교들은 40~60대의 수치이며, 70이상이면 최상위권 명문고교로 분류됩니다. 반대로 30이하
학교들은 저학력 레벨이지요. 70대 이상의 학교 중 유명한 나다 고등학교 등은 전교생의 50% 이상을 동경대에
진학시키는 등의 놀라운 진학실적을 자랑합니다 : 관련 링크 - 2006학년도 동경대 합격자 배출 고교 랭킹)

무엇보다 같은 재단 내의 대학교로 추천입학 비율이 엄청나게 높았고, 시험문제는 거의 서비스 문제 수준.
대학에 오고나서야 처음으로 세상을 알았지, 나는.


85
>>78
편차치65면 전형적 자칭 진학교다 w



102
학교 경영자의 얼굴이 알려져 있으면,
대개 진학교를 자칭하며 편차치를 속이는 편. 실질적인 학력은 편차치 55 정도?

편차치 70 이상은 정말 어떤 느낌일까




132
만화처럼 학생회장은 혼자 다른 교복을 입고 다닌다거나... 정말 그래?



137
일단 시험이 많아.

중간고사과 기말고사 사이에도 실력 테스트 등의 이름으로 꾸준히 시험이 있어.
시험이 끝나고 다음 시험까지 기간이 2~3주 정도?

그래서 2주 전부터 시험공부를 안 하면 좋은 점수를 받기 어렵다보니 우수 그룹은 거의 매일 공부하는 셈.



146
아침 과제가 있어서, 방과 후까지 내지 않으면 혼난다던가.



285
학년의 절반 이상이 동경대, 쿄도대를 비롯해 유명 국공립 대학교에 합격하는 초 명문 고교에 다니는 제가
왔습니다.

참고로 칸사이에 삽니다



233
자기 학교는 대단할지라도, 정작 자기 자신의 성적은 형편없음.
 

그런데 말이야, 종종 오타쿠를 향해서「애니메이션은 단순한 그림일 뿐인데, 그것에 열광하는 너흰 정말 바보야」
라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 말은 정말로 무의미하다고.

당연히 그림은 단순히 그림일 뿐이야. 그런 것은 그 누구라도 안다고.

그런데 그건 달리 말하자면 친구가 여자친구 사진을 보여주자「이건 단순한 잉크의 집합일 뿐이야」라고 말하는
것과 매한가지라고. 친구의 연인을 가리키며「얘는 단순한 단백질 유기체에 불과해」라고 말하는 것과 똑같지.
물론 틀린 말은 아니지. 사진은 잉크고, 인간은 단백질이니까. 근데 그게 뭐 어쩌라고?

잉크에 대해 감정을 품는 것은 바보짓이다, 단백질을 좋아하는 것은 바보다, 라고 말하는거야?

그거야말로 바보같은 소리잖아.「애니메이션은 단순한 그림」이라고 말하는 것은 그와 똑같은거야.
애니메이션 캐릭터를 좋아하는 것은 인격으로서의, 존재로서의 캐릭터를 좋아하는고. 물리적 구조따윈 상관없지.
 
그런 당연한 것도 모르는거야?
자신이 겪은 감동적인 이야기를 적는 게시판에서 본 이야기인데...
 

태어났을 때부터 쭉 길러온 고양이. 이제 그 고양이는 고양이로서는 할머니라도 해도 좋을 나이였다.
초등학생부터 천식을 앓아온 글쓴이는 어느 날 병실에서 꿈을 꾸었다.

꿈 속에서 그 할머니 고양이는 말을 걸어 왔다.

「OO, 천식 때문에 괴롭지? 나는 이제 멀리 떠날테니까 가면서 OO의 괴로움도 함께 가져갈께」

꿈에서 깨어나 부모님께 묻자 그 할머니 고양이는 지난 밤 조용히 죽었다고. 그리고 그 꿈의 내용처럼 천식도
씻은듯이 나았고, 그로 인한 발작도 없어졌다. 고양이가 정말로 나의 병을 가져가주었구나….



제법 감동적인 이야기이고, 그 글을 쓴 사람도 굉장히 감격한 분위기였지만,
저 이야기를 봤을 때 나는 곧바로 생각했어. 천식의 원인은 그 고양이였다고.
러시아와 일본이 아시아의 패권을 놓고 다툰 러일 전쟁. 그 전쟁 중의 뤼순 공략전에서, 일본군은 러시아 요새를
지하에서부터 폭파하려고 거대한 갱도를 팠던 적이 있다. 꽤 순조롭게 작업이 진척되었지만 뜻밖에 러시아 군도
반대편에서 갱도를 파왔기에 그 안에서 전투가 벌어지게 되었다.
 
갱도 안에서 서로 진지를 쌓고 전투는 교착 상태가 되었지만, 거기서 일본군이 고안한 것이 짚으로 만든 꾸러미에
똥을 채운 것. 그것에 불을 붙인 후 상대편에 던져 러시아군을 물리치려 했다. 예상대로 악취 폭탄은 효과를 발휘,
연기와 함께 자욱한 악취를 주위에 내뿜기 시작했다……

하지만 러시아군도 만만치 않았다. 널판지나 옷감 등으로 바람을 일으켜 일본군쪽으로 오히려 악취를 보내기 시작
했다. 일본군도 당할 수 만은 없었기에 열심히 부채질을 해댔다.

「야포니체 놈들! 죽어버려! (펄럭펄럭)」
「로스케 놈들! 질까보냐! (펄럭펄럭)」

……본인들에게는 심각한 이야기였겠지만, 어쩐지 상당히 수준 낮은 싸움이 뤼순의 갱도에서 벌어졌다.
그야말로 거짓말 같은 진짜이야기.

참고로 이 일 때문에 뤼순이 함락된 것은 아니지만 뭐.

초등학생 때부터 드래곤볼 광신자였던 나.

언젠가는 오공처럼 될 수 있으리라 진지하게 생각했기에 초등학교 학급문집에 쓰는 장래희망을「천하제일무도회
우승」이라고 썼다. 그래도 초등학생이라면 주위에도 드래곤볼 좋아하는 녀석들이 많으니까 웃으며 넘어가지만,
중학교에 들어가서도 오히려 더 탄력을 받은 나는 팔 다리에 납주머니같은 것을 차고 다니기도 했다.

중학교 자기소개에서도「나는 오공을 동경하고 있어. 함께 에네르기 파 연습이라도 하자구!」라고 말해서 웃음
거리가 되었지만 그럼에도「아, 나 인기를 끌고있군」이라고 착각했다. 단순한 바보취급 받을 뿐인데.

그리고 아침 저녁으로 체육관 뒤에서 기합소리를 높이는 연습을 한다거나, 매일 에네르기 파를 쏘는 연습을
한다거나, 장난감으로 발매된 스카우터를 끼고 학교에 간다거나 하며

「전투력을 측정해주지!」또는 「에네르기 파!」라는 식으로 소리를 질러댔다.

그 결과 완전 또라이 취급을 받았음에도 우쭐댔다. 체육시간, 50m 달리기 할 때에는 팔 다리의 납주머니를
풀고는

「전력으로 달려주지!」

같은 말과 함께 무공술을 쓰는 느낌으로 팔을 벌리고 달렸다. 여름방학 때는「드래곤볼을 찾으면서 은둔수행을
하겠어!」라면서 뒷산으로 하룻밤 자고 오기도.

중 2쯤 되자 어느새 바보취급은 이지메화되어 괴롭힘을 당하며 폭력을 당하기도 했는데

「나는 강한 녀석을 만나면 오히려 흥분된다구」라거나「사이어인은 데미지를 받을수록 강해진다!」라고

말한 적도 있다.

부모님이 볶아준 콩을 도시락에 싸가지고 다니면서「이건 선두야」라고 말하고 다녔다. 그러기를 4개월, 콩이
썩어서 끈적하게 늘어질 정도였음에도「선두는 귀한 거니까」라면서 계속 가지고 다녔다.

어느 날 같은 반의 여자애가 괴롭힘을 당해서 우는 모습을 보고는

「어떻게 된거야? 다친거야? 그럼 선두를 먹어!」

라면서 건네주자, 그 애가 썩은 콩을 먹고 식중독에 걸려 학교에서 문제가 되었고. 그 이후로 나의 오공행각은
전면금지 되었다.

지금 생각해도 죽고 싶어진다.

면접

5ch 컨텐츠 2008/03/30 11:30

작년, 같은 대학에 다니는 애랑 같은 회사의 취직시험에 응시했다.

그 애는 머리카락도 새까맣게 물들인데다 피부도 새하얗고 팔 다리도 가는데다, 뚜렷한 이목구비가 인상적인
스마트 미인. 면접일도 같았기에 그 다음 날, 학교에서 만났을 때

「면접 어땠어∼? 나는 자기PR 타임에서 완전히 망했어 ㅠㅠ」

라고 말하자,

「에? 자기PR시간 같은게 있었어?
 난 그냥 잡담만 하다 끝났어. 면접에 관한 이야기는 전혀 묻지도 않더라구」

그 애는 합격하고 나는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