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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08/10/03 아들 (15)
  3. 2008/10/03 살을 빼고나서 알게된 것 (54)

수돗물

5ch 컨텐츠 2008/10/03 11:55
지금부터 몇 년후, 인류의 과학은 한걸음 더 진보하여, 수도꼭지를 비틀면 여러가지 것이 흘러나오게 되었다.

일본에서는 녹차가 흘러나왔으며
미국에서는 콜라가 흘러나왔다.
프랑스에서는 와인이 흘러나왔으며
독일에서는 맥주가,
영국에서는 홍차가,
브라질에서는 커피가 흘러나왔다.
중국에서는 노주가 흘러나왔고 
등등등 etc…

그리고 이라크에서는 무려 석유가 흘러나왔다! 
하지만 미국인이 수도꼭지에 손을 대면 석유 대신 피가 흘러나왔다.
 
한편 러시아에서는 방사능이 새어나오고 있었다.

아들

5ch 컨텐츠 2008/10/03 11:44

우리 집은 모자 가정.
물론 유복하지는 않지만, 검소하게 살면
크게 생활이 곤란한 것도 없는 그런 가정입니다. 

어느 날, 평소 반지같은 장식품에 크게 흥미가 없었던 내가 왠일로 길거리에서 파는 반지 하나가 너무 예쁜게
있어서 구입한 그날 저녁.

나     「아들, 이거 봐. 이쁘지?」(정말로 마음에 들었다)
초등학교 4학년 아들 「샀어?」
나     「응, 어때?」
아들  「비싼거야?」
나     「설마~ 500엔짜리야」

그 후, 갑자기 아들은 입을 다물고 고개를 숙였습니다. 왜 저러지? 하고 생각하자

「엄마, 내가 크면, 아주 비싼 반지 사줄께」
 
라며 눈물을 글썽이며 말했습니다. 

살 수 없기 때문에 사지 않는 것도 물론있지만, 돈이 없어서 일부러 싸구려로 욕심을 달래는 것도 아니었는데
아들은 그렇게 착각했던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그 마음이 너무 기뻐서, 나도 울면서 웃어버렸습니다.

앞으로, 무슨 일이 있더라도 이 아이가 있어준다면 헤쳐나갈 수 있으리라 생각한 그런 밤이었습니다.

· 살이 쪘을 때는 내가 어머니를 닮았다고 생각했지만 난 아버지를 닮은 얼굴이었다.
· 살만 빠지면 가녀린 소녀가 되리라고 생각했지만 통뼈였다.
· 17cm~18cm의 생리대가 조숙한 어린이용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았다.
· 내가 인기가 없는 것은 비만 때문이라고 생각했지만 아무래도 아닌 것 같다.
· 가슴이 큰 편이라고 생각했지만 단순한 새가슴이었을 뿐이다.
· 지하철 약냉방차의 필요성을 깨달았다.
· 몸에 떨어지는 음식 부스러기가 적어진다. 
· 옷의 사이즈가 바뀜에 따라 옷장에 여유가 생긴다 
· 다리를 꼬는 것은 확실히 편한 자세였다.
· 다이어트는 절대 사람을 배신하지 않는다. 사람 역시 다이어트를 배신해서는 안 된다
· L사이즈가 '크다'라고 느낀다. 
· 노 슬리브라고 생각했던 옷이 사실 프렌치 슬리브였다.
· 시골집에 돌아가자, 그렇게 따르던 개가 미친 것처럼 짖어댔다
· 단순히 서있는 것만으로 숨이 차지 않는다.
· 아무리 살을 빼도 몸통과 허벅지 살은 안 빠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