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날의 추억
야구부였던 내 고2때 전국대회 여름 지구 예선 3라운드.
학교 근처의 구장에서 경기가 열렸기 때문에 학교 취주악부가 응원을 왔다. 게다가 취주악부에 좋아하던 아이가
있었으므로 갑자기 의욕이 넘친 나. 시합에서 좋은 결과를 남기면 나는 그 여자애한테 고백하려고 생각했다.
그리고 시합에서는 5타수 5안타, 2HR 5타점이라는, 생애 처음이자 마지막 대활약. 시합 후 취주악부의 친구에게
부탁해서 그 여자애를 불렀다. 어쩐지 저 애도 나를 찾고 있었던 것 같았다. 저쪽에서 먼저 고백인가! 하고 생각
했던 나.
그러나 그녀가 나를 찾던 이유는 내 파울볼이 그녀의 악기에 맞아 악기가 망가졌기 때문. 그녀는 울면서 나를
찾고 있었다. 내 인생 최대의 활약과 20만엔과 나의 첫사랑을 맞바꾼 시합이었습니다 or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