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의 옷 가게
프랑스에 갔을 때, 한 조촐하고 아담한 옷가게에 들어서자 할머니 한 분이 혼자 가게를 보고 계셨다.
한적한 가게답게 이런저런 대화도 나누었고, 쿠키와 사탕까지 얻어먹었다. 그 후 셔츠를 2벌 사서 귀국했는데
어느 날 우연히 백화점에서 그때 산 셔츠와 같은 셔츠를 발견했다. 그래서 일본에서도 이 옷을 팔았구나, 하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점원이 말을 걸어왔다.
그래서 프랑스에서 이 옷을 샀다고 말하자, OO거리에 있는 본점에 다녀오신거에요?! 하고 놀라며 흥분, 설명을
시작했는데 아무래도 내가 다녀온 가게는 전혀 본점이라는 느낌이 드는 곳이 아니라서 할머니 한 분이 가게를
보는 그런 가게였다고 말했다. 그러자 점원은 아마 그 분이 디자이너셨을걸요? 라면서 카탈로그에 실려있는
디자이너의 사진을 보여주었다. 그 사진에 찍힌 디자이너는 당연히 그 할머니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