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의 엔지니어
지옥에 한 천재 엔지니어가 도착했다.
그는 생전 뛰어난 손재주를 가진 남자로, 지옥에서도 그 실력을 발휘하여 다양한 고문도구를 수리하는 한편
지옥 용암의 자동온도조절 시스템을 개발하기도 하고 마왕의 안락의자를 수리하는 등 대활약을 펼쳤다.
「아, 정말 쓸만한 놈이 왔구나」하고 희희낙낙하는 마왕에게, 어느 날 천국의 신으로부터 연락이 왔다.
「마왕, 그 엔지니어는 원래 천국에 와야할 영혼인데 행정착오로 지옥으로 갔다. 그러니 속히 천국으로
돌려보내라」
그러나 마왕은 장난치냐며 천국신의 요구를 거절했고, 격노한 신은「법적수단도 불사한다」라는 최종통고를
보내왔다.
하지만 마왕은 피식 웃으며 답장을 보냈다.
「법으로 할 수 있으면 해봐라. 변호사는 모두 이 지옥에 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