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O타
1995년, 한신 대지진 때의 이야기.
효고의 후지쯔O 주력 공장도 괴멸적인 피해를 입었다.
조업을 언제 재개할까 따위의 목표는 아직 꿈도 꾸지 못할 상황.
뿐만 아니라, 아직 지진으로 인한 화재가 진화되지 않은 지역마저 있는 상태.
지진 재해로부터 하루가 지나도 소식을 들을 수 없는 직원들도 있고,
사원들은 연락과 정보 수집에 쫓기고 있었다.
그때 두두두두두 하는 폭음과 함께 헬리콥터가 나타났다.
도O타 헬리콥터였다.
구호물자를 가져왔는가, 하고 생각했지만 그게 아니라
공장 사람들을 동원하여 카 내비게이션 재고를 헬기로 옮기라는 명령이었다.
공장장은 격렬하게 항의했지만, 도O타의 사원은 귀를 막았다.
후지쯔O 사원들은 너무나도 격렬한 분노에 온 몸을 부들부들 떨고 눈물을 흘리며 재고를 실었다고.
그 이후로 후지쯔O은 각지에 지진이 일어날 때마다 서둘러 기부금을 모아 보내게 되었고,
도O타 차량은 아무도 절대 사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