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부님


신부님이 터덜터덜 시골 길을 걷고 있노라니 맞은 편에서 동네의 젊은 처자 마리가 암소와 함께 오고 있었다.

"마리, 어디가니?"
"외양간에요. 황소 목에 방울 달려구요"
"그런건 그냥 아버지가 해도 되는데"
"안돼요. 사람한테 하는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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