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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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의 결혼식은 예상대로... 불행하다고 해야되나? 좀 불쌍했다.
그 친구가 뭘 좀 하려고만 하면 꼭 눈이 내려기 때문이다.
그래서 다들 걔를 설녀라고 불렀다.
오키나와에 놀러갔을 때도 진눈깨비가 내렸을 정도다.
남편도 폭설이 내려 기차운행이 중지되었을 때 만났다고 한다. 그 설녀의 결혼식에는 당연히 눈이
내렸다. 기차도 멈추고 도로 사정도 악화되어서 참가자가 절반도 되지 않는 결혼식이었다.
참석할 수 있었던 사람들은 '분명 눈이 내리겠지' 하고 미리 근처에서 하룻밤 묵은 사람들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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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0
그러면 왜 아예 여름에 결혼하지 않은거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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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1
여름에 눈이 오면 곤란하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