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55

인류의 수명이 늘어난 지금, 먼 미래에는 누구라도
몸에 장애 하나씩은 갖기 마련이지.

963

37세 동정도 장애자로 인정해 줄까?


966
>>963
”안면” 장애자 인정

오랫만에 아버지와 라면가게에 갔다. 잇푸도(一風堂:잇푸도는 일본의 초 유명 라면 체인점-역주)
라는 가게다.


아버지 「어이!」
아들    「아! 아버지다. 여기야 여기! 왜 늦었어?」
아버지 「미안-, 역시 난 몹쓸 아버지라···.」
아들    「아니아니, 그렇게까지 말할 필요는 없어요.」

가게 안

아버지 「이런 가게는 여자친구랑 다니겠지?」
아들    「여자친구 없어」
아버지 「에이, 이 아빠한테 숨길게 뭐 있어. 있지?」
아들    「응, 있어」
아버지 「좋구나, 21세. 청춘이야―.」
아들    「그래?」
아버지 「아무렴, 좋지. 봄을 파는 그대의 이름은 청춘-」
아들    「봄을 팔다니! 그건 매춘이잖아! 도대체 무슨 말하는거야. 하여간 주문부터...」
아버지 「좋아, 주문하자. 웨이트레스씨- 저기, 연대 보증인이 되어 주시지 않겠습니까?」
아들    「무슨 부탁을 하는거야! 메뉴를 보고 말해! 난 보통 라면」
아버지 「그럼 나는 보통 컵라면.」
아들    「컵라면이 라면집에 왜 있어!」
웨이트레스 「잘 알았습니다.」
아들    「있었나!」
아버지 「아, 미안, 여기 맥주 있습니까?」
웨이트레스 「네, 있어요」
아버지 「그럼 됐어」
아들    「뭣때문에 물어본거야!」
웨이트레스 「잘 알겠습니다」
아들    「당신도 뭘 잘 알겠다는거야! 으하!」

아버지 「그렇지만 조금 놀랬는데. 니가 날 불러내다니」
아들    「아, 중요한 이야기가 있어요」
아버지 「아니 설마. . . 난 진짜 아버지가 아니라던가. . .」
아들    「말 끊지 마요! 내 장래에 대해서 생각해봤는데. . .」

띠리리릿- 띠리리릿-

아버지 「잠깐만. 회사에서 온 전화다. 네, 여보세요 잇푸도입니다.」
아들    「아빠 여기 점원 아니잖아!!」
아버지 「여보세요, 이봐! 지금 식사 중인거 보고도 몰라!? 끊어!」
아들    「아빠, 전화인데 뭘 보고도 몰라요!」

전화를 끊고-

아버지 「미안, 미안. 그래서 이야기가 뭐야?」
아들    「아, 나 음악 쪽으로 나갈 생각이야.」
아버지 「뭐? 잘 못들었어. 뭐라고?」
아들    「에- 음악 쪽으로 나가고 싶다구요! 그래서 여기 데려온 거에요.」
아버지 「그런가, 난 찬성이다! 다만 네 아버지가 알면 뭐라고 말할까. . .」
아들    「당신 누구야!」

문득 아버지가 옆을 지나가던 웨이트레스를 불러서-

아버지 「아, 웨이트레스씨. 이걸 저쪽의 손님에게」
아들    「응? 뭔데? 뭘 건내주라는거야?」
아버지 「계산서」
아들    「계산서 건네주지 마!」

웨이트레스가 가버리고-

아버지 「물론 그건 농담이고, 오늘 라면값은 이 아버지가 더치페이로 쏘마」
아들    「더치페이로 뭘 쏜다는거야! 다 산다면 모를까」
아버지 「그래 그래, 내가 다 쏠께」
아들    「됐어요, 제가 초대했으니까 제가 낼께요 」
아버지 「아, 신경쓰지 마. 어차피 더러운 돈이다.」
아들    「뭐가 더러운 돈이야!」
아버지 「다 먹었으면 슬슬 돌아가자구. 그런데 밴드라면 난 드럼을 맡으면 되는거야?」
아들    「아빠는 됐어!」
1
흔히 금발은 머리가 나쁘다는 속설이 있잖아. 그거 사실일까?


3
>> 1

천지창조

5ch 컨텐츠 2006/07/28 00:35


신은 우선 하늘과 땅을 만들었다. 바다와 산을 만들었다.
그리고 한국이란 나라를 만들었다.

한국에는 세계에서 제일 근면한 사람들과 세계에서 제일 아름다운 풍경과
세계에서 제일 맛있는 음식과 세계에서 제일 지내기 좋은 기후를 만들었다.

천사가 말했다.

「신님, 이대로는 너무나 한국이 풍족합니다!」

신은 대답했다.

「걱정하지 마라. 옆에 일본을 만들었다」


* 원문은 아메리칸 조크로, 전 세계적으로 사이가 나쁜 두 국가간의 무수한 배리에이션이 존재하는 개그.


74

너희들, 2ch에서 맨날 이렇게 죽치고 바보같은 소리만 지껄이다가는 인생에 똥조차 남지 않아.


75
>>74

똥은 남아

1

우리는 흔히 「개그」나 「재미있는 이야기」라는 말을 들으면 곧바로 폭소를 터뜨릴
준비부터 합니다. 다시 말해 높은 기대심리를 갖는다는 말이지요.

한 예로 우리는 아는 사람이 재미있는 이야기를 해준다고 했을 때,  그것이 예상 외로
재미없었을 경우 가벼운 항의를 하거나 무안을 준다거나, 심지어 폭행을 가하는 경우
마저(!!)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이 옳은 마음가짐과 행동일까요?

의학적으로 볼 때, 웃음은 엔돌핀의 발산을 유도한다고 합니다. 아시다시피 엔돌핀은
단순히 기분을 좋게하는 효과부터 체내의 면역기능 상승효과는 물론 심지어 노화방지
에도 효과가 있다고 하지요. 그리고 그 엔돌핀 발산은 폭소 뿐만 아니라 억지웃음에도
반응한다고 합니다.

사회생활에서의 웃음 역시 필요합니다. 항상 찡그리거나 무표정한 사람보다는 미소를
띄고 사는 사람이 더 매력있고 편안한 느낌을 주지요. 그런 사람이 사회에서 성공하기 
쉬운 것은 당연한 이치고요.

즉, 무조건 많이 웃을 필요가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어떻게하면 많이 웃을
수 있을까요. 네, 간단합니다. 서두에서도 언급했듯이 우리가 개그를 접하고도 그것을
충실히 즐기지 못하는 이유 중에는 분명히「높은 기대심리」도 있습니다.

아예 재미없는 이야기라면 모르지만, 충분히 피식! 정도는 할 수도 있는 이야기인데도
그에 대해 네거티브한 반응을 보이는 경우의 이유가 바로 그것이겠지요.

사실 네거티브한 반응을 보여봤자 좋을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개그를 한 사람의 감정을
상하게 할 위험이 있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제 2, 제 3의 개그가 나올 여지를 좁히게 되며
내 이미지 역시 '방글방글 잘 웃어주는 그 사람'이 아니라 '개그 한번 실패했다고 무안을
주는 사람'이 되어버리는 것이지요. 이 얼마나 안타까운 일입니까.

또 잘 생각해보면 문득 떠오른 '피식!' 개그 한번 때문에 이유없이 기분이 up된 경험도
한번쯤은 다들 있으리라 믿습니다. 그렇죠. 폭소만큼이나 그러한 실소용 개그도 중요한
가치를 갖고 있지요.

그리고 아예 또 재미없으면 어떻습니까. 싸- 해진 분위기에서 한번 픽 웃어주고 분위기
살려주는 센스, 이게 또 성공의 아이템이자 센스쟁이의 증표지요.

자, 그럼 오늘부터는 옆 사람의 재미없는 개그에도 후후후 웃어주는 웃음의 미덕을 보여
주는 개그애호인으로 거듭납시다.


2

>>1
재미없는 글 올리지마!

3
>>2
전혀 이야기 안 듣고 있구만...

토토 예찬론

창작개그 2006/07/27 15:45

친구와 식사 중에 스포츠 복권 토토 이야기가 나왔다.

나 : 솔직히 로또 그거 확률은 아예 제로잖아 제로. 설령 운 좋게 맞아봐야 5천원이 끽이고. 그게
자선사업이지 복권이냐. 그에 반해서 토토는, 스포츠의 승부나 점수는 대충은 예상이 가능하
잖아. 승부식도 있고 기록식도 있는데, 승부식은 말 그대로 승부를 맞추는 거고 기록식은 점
수까지 맞추는 것.

친구 : 토토는 얼만데?

나 : 자기 마음대로야. 단돈 백원도 걸 수 있어. 2만원 이상의 큰 돈을 걸어본 적은 없어서 얼마가
최대 한도액인지는 모르겠지만. 배당률도 생각보다 짭짤한 편이고. 그리고 정말 도박으로서도
좋은게 뭐냐면 단돈 100원도 걸 수 있으니까 거의 말도 안되는 승부에 슥 걸어놓았다가 대박이
터지기를 기다릴 수도 있고.

그 즈음해서 옆 자리에서 어린 아들과 같이 먹던 아저씨의 목소리가 잦아들었다. 아마도 내 이야기에
자기도 모르게 귀를 기울이고 있었음이라.

친구 : 어때? 재미있어?

나 : 당연하지! 돈 걸고 보면 평소 안 보는 스포츠도 재밌다니까. 100원씩 건다고 생각해봐. 담배
한 갑 살 돈으로 20게임을 걸 수 있잖아. 그리고 한 1000원씩만 걸어도, 평균적인 한 50배
배당만 터져도 5만원, 조금 모험을 걸어 돈 만원 걸었다 맞추면 50만원 돈 그냥 버는거 아니냐.
최고라니까. 배당률이 높은 게임도 수두룩 하고.

친구도 꽤 솔깃하는 눈치다.

친구 : 그거 어디서 하면 돼?

나 : 동네마다 있잖아. 로또 하는 복권방. 거기보면 대부분이 토토랑 같이 하거든? 거기서 하는 방법도
있고 집에서 인터넷 결제로 하는 방법도 있어. 개인적으로는 인터넷으로 하는거 추천. 집에 앉아서
천천히 선발 선수들 훑어볼 수도 있고 하니까. 더 편하고.

옆 자리의 아저씨는 이제 거의 역력하게 이쪽에 귀 기울이는 눈치다. 친구 역시 한번 토토를 해봐야
겠다고 마음먹은 듯한 분위기.

친구 : 그럼 넌 토토로 얼마나 땄어?
나 : ...어? 음...뭐...아직은...


나의 답이 나오자마자 옆 자리의 아저씨는 아들에게 다그치듯 말한다.

아저씨 : 배부르면 다 안 먹어도 돼. 일어나, 가자.

이번엔 내 말소리가 잦아들었다...

「헷헷헷」← 잔챙이. 주로 히로인과 관련되어 나타난다  
「케케케케」←변태. 나이프를 쪽 빨면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가하하하」←근육질 캐릭터. 아군으로 포섭될 경우 중후반부에 누군가를 대신해 죽는다.
「후후훗」←잘생긴 적. 얼굴에 상처를 내면 이성을 잃는다.
「홋홋홋」←게이같이 생긴 캐릭터. 주로 비겁한 수단을 사용한다.
「크하하하하하」←보스. 세계를 정복하고 싶어한다.


592 이름:Nana 메르:sage 투고일:04/06/17 19:10 ID:KNxGrHjk
·이
·그
·저
·그것
·이것
·저것
·너
·나

단어는 이만큼 있으면 충분하겠지


593 이름:Nana 메르:sage 투고일:04/06/17 19:11 ID:KNxGrHjk
·날(날짜) ·때(시간) ·곳(장소)

이정도면 완벽해


594 이름:Nana 메르:sage 투고일:04/06/18 15:20 ID:d4oXLANZ

  「그 때 너는」

그 날 너는 그 곳에 있었고
난 그 때 이것이었지

니가 거기에 있었을 때 나는 그 곳에서
저것을 이렇게 하고 있던 너의 그것과 나의 이것이…
너의 저 그것이 나의 그 이것에…

너는 그 때 그 곳에서
나에게 그것을 저것 해 주었지

그 날 그 때 그 곳에서…


중학생 무렵, 여동생은 이중인격이었다.

뭐든지간에 불만 보면「에이라」라는 이름을 가진 마족의 인격이 나타나, 언제 한번은 깜깜한 방안에서
혼자 성냥불을 키고는,

「……헤헤, 오랫만에 밖에 나올 수 있었다. 이 계집아이는 자기 의사가 너무 강해서 곤란하군. 후후」

하는 식의 거친 말투를 중얼거리기까지 했다.

어느 날, 저녁 식사 때「에이라」가 나왔던 적이 있다.
돌연 반찬으로 나온 만두를 손으로 우적우적 집어먹으며,

「오래간만의 밥이다. 으하하」

라고 소리쳤다. 음식 가지고 장난 치는 것을 절대 용납하지 않으셨던 어머니는 곧바로 에이라의 머리를
쥐어박았고, 에이라는 울상이 되어 점잖아졌다. 그 이후로, 식사 시간에 에이라가 나왔던 적은 없다.

그리고 딴사람에게 들러붙었는지, 여동생이 고등학교에 들어간 이후로는 전혀 나온 적이 없다. 얼마 전
대학생이 된 여동생에게 그 시절 이야기를 묻자 쿠션에 얼굴을 묻고는, 손발을 파닥대며 딴청을 피웠다.

...귀여운 여동생.

전화로

여동생 「아? 여보세요, 오빠 나 지금 역인데, 마중 좀 와주라, 응?」
나 「걸어서 돌아와, 나 졸리니까」
여동생 「응? 벌써 10시야, 나 위험하다고」
나 「괜찮아, 괜찮아, 안전해」
여동생 「위험하다니까, 최근 치한 나오잖아 우리 집 근처에」
나 「그 치한 나야. 괜찮다고」
여동생 「아니, 그런 건 상관없으니까 빨리 마중와, 나 벌써 굉장히 지쳤단 말이야」
나 「휴가」
여동생 「어이 어이, 으핫, 아빠는?」
나 「술 마시고 있어」
여동생 「거 봐, 오빠 밖에 없잖아」
나 「아, 미안 나도 술 마시고 있었어」
여동생 「거짓말 하지마. 아앙~ 빨리 와, 부탁, 부탁할께」
나 「그렇지만 나 정말로 술 마시고 있다니까」
여동생 「술마셔도 괜찮아, 빨리 와」
나 「 그렇지만 술 마셔서 자동차 운전할 수 없잖아」
여동생 「그럼 걸어 와」
나 「알았어」



나 「마중나왔어」
여동생 「정말로 걸어 오냐! 바보, 돌아가버려」
나 「에- 」



...귀여운 여동생.


2007년 4월부터, 여동생세가 도입됩니다.

세액은 미혼인 여동생 한 명마다 매년 정해진 여동생 과세 평가액을 기준, 여동생의 연령에 따라 최대 7.3%의
기초 세율을 부과해 천엔 이하를 잘라 버린 후 산출합니다.

단, 혈연관계가 없는 여동생의 경우, 최대 평가액의 7.3%에 이르는 중가산세율이 부과 됩니다.
여동생이 매일 아침마다 깨워주는 경우, 평가액의 최대 3.65%의 중가산세율이 부과 됩니다.
여동생이 식사(를 포함한 도시락, 맛이 없어도)를 만들어 주는 경우, 평가액의 최대 3.65%의 중가산세율이
부과 됩니다.

여동생에게 그이가 있는 경우는 신청에 의해 감면 조치를 받을 수 있습니다.
여동생과 부적절한 관계에 이르렀을 경우, 그 해에는 최대 21.9%의 특별 여동생 기초 세율이 적응됩니다.
여동생에게 부끄러운 모습을 보였을 경우에는 신청에 의해 세금은 전액 면제됩니다.
(단 이후 단정치 못한 행위에 이르렀을 경우에는 이 면제를 받을 수 없습니다)

자세한 것은 가까운 세무서에서 상담해 주십시오.

오다기리 죠

창작개그 2006/07/27 04:45


오다기리 죠의 팬 : 현재 팬층이 두꺼운 오다기리 죠

오다기리 죠의 안티 : 현재 다리 두꺼운 오다기리 팬

친구 F(♂)의 이야기

F   결혼한다는 보고를 하기 위해 상사가 있는 곳으로 향하던 중, 옆 통로에서 동료 K(♂)가 나왔다.
F 「어? K, 어디 가는 거야?」
K 「아, 이번에 나 결혼해. 그래서 상사에게 보고하려고」
F 「진짜? 나도 이번에 결혼하는데! 그래서 나도 지금 보고하러 가던 중인데! 그럼 같이 가자.」

FK 「실례합니다.」
상사 「오우, 왠일로 둘이 다 왔어?」
F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만, 조금 시간 괜찮으신지?」
상사 「응, 왜? 무슨 일인데?」
FK 「 실은 이번에… 저희들, 결혼합니다!」
상사 「뭐라고?!」

10년만에 고향에 내려갔지만 고향집에서 너무 지루한 나머지 나는 근처 대형 양판점으로 쇼핑을 나섰어.
그랬더니 하필 그날따라 임시 휴업인지 뭔지로 가게가 문을 닫았지 뭐야.  그래서 망연자실 서 있었는데
근처에 서 있던 여자도 나와 마찬가지로 휴일인지 모르고 헛걸음 한 것인지,

「아하하, 어쩔 수 없네요」

하며 같이 웃었어.  

그 여자는 숏컷에다가 수수한 차림으로, 귀엽다기보다는 미인이라는 느낌이었어. 딱 내 취향이지 뭐야.
그래서 내심 마음에 들었는데, 마침 그 여자가

「저, 괜찮으시다면··· 지금부터 같이 쇼핑하러 가지 않으실래요?」

라는 거 아니겠어? 당연히 쾌히 승낙했어. 그 사람과는 이야기도 잘 맞고, 무엇보다 함께 있으면 너무
즐거운거야. 어쩐지 오늘 처음 만났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어. 난 지금까지 한번도 고백따윈 한 적 없는
쑥맥이지만, 용기를 쥐어짜「저...또 만날 수 있을까요?」라고 말했지만 거기서 깨어났다.

굿모닝

특급열차

5ch 컨텐츠 2006/07/25 19:51
벌써 10년도 더 된 옛날 일. 후쿠오카 텐진발 특급열차 안.

4~5살 정도 되어보이는 여자아이가 엄마로 보이는 여자의 손을 꽉 잡고 있다. 왠지 그 모습이 이상했다.
그 여자애는 분명히 무언가를 두려워하고 있었고, 곧 울음을 터뜨릴 것만 같았다.

「엄마, 내려~ 내려~」의 반복.

어느새 발차 시간이 다가오고 도어가 닫힌 순간, 더이상은 안 돼! 하는 얼굴로 엄마에게 매달렸다.

전철이 달리기 시작하고 1분.

살며시 눈을 뜬 여자아이는, 두리번 두리번 근처를 둘러보다가 곧 재미없다는 듯이 엄마에게 한 마디.

「엄마, 특급은 별로 안 빨라」

아마도 제트코스터같이 달린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중학교 시절의 이야기입니다. 소풍으로 디즈니랜드에 갔습니다.
친구와 미키마우스 풍선을 산 후에 돌아오는 버스에 탑승하려고 하자 선생님이 몹시 화난 얼굴로

「너희들! 무슨 소풍이라도 나온 줄 아는거야?」

하고 꾸짖으며 풍선의 공기를 뽑아버렸습니다.

...행선지가 디즈니랜드인 주제에, 그럼 도대체 소풍이외의 무슨 목적이 있다는 건지 아직도 이해
불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