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끈따끈한 시간
요 얼마 전 초등학교 2학년생이 된 우리 딸.
학교가 내 직장과 같은 방향에 있으므로, 매일 근처까지 함께 통근& 통학했다.
그러나 어느 날 아침, 딸은「오늘부터는 혼자 갈거야!」라면서 빨리 가 버렸다.
이유는 물어보지 않았지만, 아마 부끄러워졌기 때문일 것이다.
우리 딸 많이 컸네, 하고 생각하면서, 조금 외로워졌다.
생각해보면 보육원부터 학교까지, 거의 6년을 매일같이 함께 다녔던 것이다
집에서 가깝기 때문에 고작 10분 정도의 시간이었지만,
일도 바쁘고 일찍 출근하거나 야근하는 날이 많았던 나로서는 딸과 천천히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얼마 안되는 시간이었다.
그 시간이 어떤 예고도 없이 갑자기 사라져 버린 것이다.
졸린 눈을 비비면서도 그 따끈따끈했던 시간이 참 좋았는데···.
라고 생각하면서,
요새는 두 살배기 아들과 함께 보육원에 가고 있어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