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레


학부생 시절, 인도인 유학생이 연구실에 왔다.

이야기를 나눠보자 뜻밖에 나와 집이 가까웠기에 사이가 좋아졌다.
그래서 점심을 같이 먹으러 나섰는데, 인도인의 입맛을 전혀 모르는 나는 일단 캠퍼스에서 나와
가까운 카레집으로 그 인도사람을 데려갔다.

그리고 인도인이니까, 라는 이유로 아주 매운 카레를 주문했다.

한 입 우물우물 먹은 그 인도인은「오, 맛있다∼이 음식의 이름이 뭐야?」하고 물었다.
나는 대답이 궁했다. 일본의 카레라고 대답하자「인도 카레랑 비슷하네」라는 것이었다. 당황스러웠다.

그러나 잠시 지난 후「매워! 이거 너무 매워! 우우! 매워! 일본 사람은 이런 걸 먹는단 말이야?」하고 인도인이
떠들어댔다. 그러면서도 카레를 다 먹어치운 그. 그리고 마지막으로 한 마디,「아- 카레 먹고 싶다」

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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