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2병 이슬람 편


나는 고등학생 시절, 종교에 진지하게 접근하는 사람들이 멋지다고 생각해서 이슬람 교도를 연기했다.

처음에는 항상 코란을 갖고 다니다가 틈만 있으면 읽었다.
슬슬 친구들과 멀어졌지만, 어쩌다 친구들과 오락실에 가도 돈만 내고

「나는 알라를 받드는 사람이므로 부정한 짓은 하지 않는다」라면서 코란만 계속 읽었다.

그리고 점점 나는 상태가 심각해져서 학교에 터번까지 쓰고 가서 학교 전체의 인기인이 되었다.
그때는 그걸 부러워하거나 존경의 시선이라고 생각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동물원 원숭이였다.

나중에는 두 어 정거장 거리의 이슬람 사원에 항상 다녔다.
그 시절의 전철 안 노부부의 시선은 잊을 수가 없다...
그렇지만 사원 안은 낙원이었다.

전혀 모르는 사람과 알라의 위대함에 대한 이야기를 주고받고
학교를 며칠이나 쉬면서도 단식도 하고.


그때의 기억 때문에, TV에서 이라크 전쟁 뉴스가 나오면 수니파니 뭐니
차마 볼 수가 없다.

이제는「중동」이나「코란」이란 단어만 들어도 부끄러워 죽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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