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


1월 30일

아내가 다른 남자와 문자를 주고받는다고 의심하면 안 된다.

아내는 나를 귀찮지 않게 하려고 다른 남자와 가벼운 문자를 주고받고 있을 뿐.

뭐 하나 꺼림칙한 부분도 없다.

아내는 나를 사랑하고 있다.




3월 4일

아내가 다른 남자와 술 마시러 갔다고 아내를 의심하면 안된다.

내가 과음하고 과식하여 비만이나 당뇨, 간에 무리가 오면 안되니까.

나 대신 다른 남자와 마시러 갔을 뿐.

비록 노출이 조금 심한 옷과 화려한 속옷을 입고 나갔다고 하더라도,

귀가가 다음 날 아침이라고 하더라도 뭐 하나 의심할 필요는 없다.

아내는 나를 매우 사랑하고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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