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도
고등학교 때, 근처 편의점에 갔다가 그야말로 그림으로 그린 듯한 양아치 패거리
몇 명과 눈이 마주쳤다.
못본 척 슥 지나가자 "야!" 하고 그들이 나를 불러세웠다. 내가 주춤주춤 고개를 들자
"넌 선배한테 인사도 안하냐?" 하고 시비를 걸어왔다.
"죄송합니다, 선배인 줄 몰랐습니다" 라고 대답하자
"웃기지마. 이 근처에 사는데 우리를 모른다고?" 라고 하길래
"죄송합니다. 아버지의 일 때문에 중학교까지는 영국에 있었습니다. 지금은 게이오
대학 고등과에서 다니고 있습니다" 라고 침착하게 대충 생각나는대로 거짓말을 하자
그들은 "아... 그렇습니까" 라고 대답하며 조심스레 물러났다.
왜 존대말로 바뀌는데w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