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에로 만화가의 비애
나는 월간지에 성인 에로 만화를 연재하고 있다. 원고료는 6000엔×16페이지. 독자들이 만화를 볼 때에는 출판
과정에서 성기를 검은 색 띠로 가리지만, 제본을 할 때까지는 그 모자이크 처리 과정이 없기 때문에 세밀하게
그려야 한다. 어시스던트를 지망하던 여대생에게 원고를 보여주자 변태라며 경찰에 신고를 해서 경찰서까지
원고를 지참해서 불려간 적도 있었다. 언젠가 또 여동생이 집에 놀러왔을 때는 운 나쁘게 마침 담당 편집자랑
전화로 협의를 하던 상황이라 추잡한 단어가 난무. 여동생은 슬픈 얼굴로 눈물까지 흘리며 모르는 척 냉장고만
정리해주고 돌아갔다…….
어쩌다 가끔 날아오는 독자로부터의 편지도 격려의 팬레터가 아니라 얼굴에 사정을 하라거나 관장을 하라는
식의 망상 요망 편지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