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주차 퇴치법
우리 회사의 주차장에 밤마다 불법주차를 하는 차가 있어서 문제가 된 적이 있었다.
어차피 사용하지 않는 시간이니까 단순히 주자만 하는 것이었다면 너그럽게 봐줬겠지만, 매번
쓰레기나 담배꽁초를 수북히 버리고 가버리는 탓에 봐줄 수가 없었다.
그래서 어느 날 주차장에 붉은 색 로드 콘을 세워두었지만, 차로 받아서 쓰러뜨리고 태연히 그 자리에
차를 세워둔 것이 아닌가. 거기서 뚜껑이 열린 내 직속상사는 로드 콘 속에 시멘트를 가득 담은 후에
세워두었다. 그 결과 그 짜증나는 놈의 차는 에어백 작열 & 범퍼 대파. 다행히 상사는 너무하다며 경찰
로부터 가벼운 주의조치를 받는 정도로 끝났다. 그 차가 애초에 머플러나 음악으로 시끄럽게 한 탓에
주위에서 이미 몇 차례 신고가 들어간 덕분에 그 도움도 받았다.
덧붙여서, 시멘트 콘은 우리 회사의 현장에서는 고층 작업 등의 경우 최종 안전 라인 표시용으로 쓰이고
있다. 옛날에는 금속 물통에 콘크리트를 채운 후에 콘을 씌워썼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