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동생


「나 드라이브 시켜줘」

연년생 남매로, 한 살 아래인 23살 여동생과 나는 어릴 적부터 친구처럼 자라왔던 탓에 사이가 좋다.
내가 여자친구와 헤어진 반년 전 쯤부터 여동생은 잡지 등에서 맛있는 가게를 발견하면 나에게 데려다
달라며 운전기사를 부탁하곤 했다.

여동생은 잡지나 TV의 음식 정보라면 정말 좋아하는데, 수다를 즐기며 맛있는 것도 먹고 쇼핑도 하고,
그래서 여동생과 나들이 다니는 것은 언제나 즐거웠다. 하지만 돌아오는 길에 항상 나는 내 옆자리에 앉은
것이 여동생이 아니라 애인이면 얼마나 좋을까 하곤 생각했다.

8월의 마지막 토요일. 집으로 돌아가던 도중 그런 생각이 그날따라 더 강하게 들었고, 때문에 나는 말없이
묵묵히 차를 달리고 있었다. 그때 여동생이 입을 열었다.

「하아, 애인이면 얼마나 좋았을꼬, 하고 생각하고 있지? 흐응, 역시 여동생은 재미없는 존재구나」
「··········」
「잠깐 애인이 되어줄까? 야경 보러가자」

나는 가까운 산으로 차를 몰았다. 몇 쌍의 커플이 탄 차가 이미 서있었다. 차에서 내려 우린 전망대로 갔다.
야경을 보며 조용히 이런저런 대화를 하고 있노라니, 여동생이 묘한 눈으로 나를 바라보았다. 그리고 나는
나도 모르게 그녀를 껴안으며 살그머니 입술을 가져갔다. 그녀의 입 속으로 혀를 넣자 달콤한 향기가 났다.
여동생이 떨고 있는 것이 느껴졌다. 우리는 그렇게 키스를 나누었다.

한 손을 가슴으로 가져가자, 얇은 블라우스 위로 브래지어의 감촉이 느껴졌다. 천천히 가슴을 쓰다듬었다.
여동생은 희미한 한숨을 내쉬었다. 그리고 나는 쓰다듬듯이 스커트 속으로 손을 넣어 허벅지를 더듬었다.

여동생의 손이, 그 손을 눌렀다.

「안 돼」

한숨처럼 속삭였다. 여동생은 나에게서 몸을 떼어내며 나를 뒤에서 껴안았다.

「오빠가, 여자친구랑 헤어졌을 때, 나 정말 기뻤어·····」

여동생 내 T셔츠 위로 손을 가져가 나의 넓은 가슴을 부드럽게 어루만졌다.

「나도 너 좋아해」
「고마워 오빠, 그렇지만 이쯤해서·····」

여동생은 뒤에서 내 허리를 강하게 끌어안았다.
천천히 여동생의 자세가 낮춰지며 내 몸을 들어 올렸다. 하늘의 별을 응시하면서 내 몸이 호를 그렸다.
훌륭한 저먼 스플렉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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