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막의 낙타


사막에서 오랜 기간 체류 중인 군대에, 새로운 지휘관이 부임해왔다.
안내계원은 지휘관을 따라 군 설비를 설명하면서 한바퀴 빙 돌았다.

「저 오두막은 뭔가?」
「아, 저건···. 사실 이 근처에는 여자가 없습니다. 그래서 여자가 궁해졌을 때, 모두 저 오두막의 낙타를
사용해서, 그···」
「뭣?! 낙타를 사용해서? 네놈들 제정신인가! 정말 너희들은 쓰레기다!」

그렇게 말은 했지만, 부임 후 1개월이 지나자 지휘관도 여자가 급해졌다.

「그 오두막의 낙타를 사용하고 싶은데, 언제라도 자유롭게 사용해도 좋은가?」

계원은 노트를 잠시 뒤적이더니 대답했다.

「네, 내일 오후 2시쯤은 비어 있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2시.

지휘관이 오두막에 들어가자, 정말 귀엽게 생긴 낙타 한 마리가 동그란 눈동자로 이쪽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 낙타 뒤에 의자를 놓고, 지휘관은 하반신을 노출했다. 그리고 낙타와 즐거운 시간을···.

그때 안내계원이 들어왔다.

「아! 실례했습니다」

계원은 얼굴을 붉히면서도 계속해서 말을 이었다.

「저, 그렇지만 지휘관님, 그냥 다른 사람들처럼 낙타를 타고 시내로 가서 여자를 찾는 편이 더 낫지
않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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