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 상담 부탁드립니다


도 내에 사는 33살 회사원입니다.

친구 소개로 알게 된, 두 달 전부터 사귀게 된 한 살 연상의 여자친구가 있습니다.
그런데 2주 전부터, 꽤 구체적으로 결혼 이야기를 꺼냅니다.
아직 사귄지 두 달 밖에 안 지났는데 성질도 급하다, 하고 생각하면서도 어차피 진지하게
사귀는 이상 결혼도 생각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 점에 불만은 없습니다.

그런데 어제 전화로, 애를 가질 것인가 하는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저는 서로에게 신체적 문제가
없는 이상 당연히 아기를 갖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그녀는, 언니가 아이들을 키우면서 고생하는 모습을 보니 애는 갖고 싶지 않다고, 만약
애를 갖고 싶다면 나와는 결혼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아직 프로포즈도 하지 않았는데....하고 생각하면서도, 중요한 이야기니까 당장 결론을 낼 수는
없지만 네 생각은 알았다고 이야기를 전했습니다.

다만 예전에 결혼하면 그저 전업주부가 되고 싶다고 한 것이 생각나서

「그렇지만 애를 낳지도 않을거면 차라리 뭔가 일이라도 하는게 낫지 않아?」하고 물었지만
결혼하면 일도 관두고 집안일만 하거나 취미생활 정도만 하고 싶다, 그 점 역시 양보할 수 없다
라고 진지하게 말했습니다.

그 이야기를 듣자 괴로워졌습니다.

가전제품이 발달한 요즘, 애도 없는데 집안 일만으로 과연 하루가 꼬박 걸리나, 싶으면서 그저
한가롭게 취미생활이나 하면서 보내고 싶다는 말에 조금 아니다, 싶었습니다.

조금 말이 심할지도 모르겠지만 그녀가 편한 삶을 보내는데 내가 이용당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마저 듭니다. 애는 갖고 싶지 않지만 전업주부가 되고 싶다. 이거 이대로 괜찮을까요.

여러분의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Powered by Tattertool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