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회사 망년회에서 있었던 일이다.
계약사원이었던 한 아줌마가 망년회에 자기 아이를 데려와서「모두들 어차피 다 먹지도 못할텐데, 남길거
나눠 먹으면 좋잖아요♪」하면서 거의 반 강제로 직원들 먹는걸 빼앗듯이 아이를 먹였다. (사실 애초에 그
아줌마는 계약직 사원이라 그 자신조차 망년회 인원에 포함되지도 않았는데)
마지막에는「호호, 보너스 받을 수 있었으면 정말 좋겠네요~」라면서 아이를 부추겨 용돈을 끈질기게 졸라
댔다. 만취한, 술버릇이 무척 나쁜 과장이 폭언을 해준 덕분에 막판에 좀 분위기가 썰렁해졌는데, 어쨌든 그
아줌마는 두번 다시 술자리에 부르고 싶지 않다.
용돈을 끈질기게 졸라댈 때도 모두들 쓴 웃음 뿐, 실제로 돈을 준 사람은 없었다. 그래서 아줌마가「모두들
너무 차갑네요」하면서 불평했는데 그 이야기를 들은 과장이 대뜸,
「어이! 얘야! 돈 갖고 싶니? 자, 이 아저씨가 줄테니 이리 오거라!」하고 말했다.
애는 곧바로 과장한테 갔고, 과장은 500엔짜리 동전을 꺼낸 후
과장「돈을 갖고 싶다면, 제대로 예의를 지켜야하는거야. 알았지? 거기 앉아」 하길래
우리는 내심 '아, 과연 과장님! 애들한테 제대로 어른한테 돈 받는 예의를 가르쳐 주려나보다' 하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과장 「자, 따라해 봐.「주인님, 불쌍한 거지에게 자비를!」하고」
우리 (엑?! 그,그건 조금... 과장님!)
과장 「자, 그렇게 말하면서 이마를 바닥에 조아리거라. 해 봐」
아마 그 애는 그 행동의 의미도 몰랐을거라 생각하지만 돈을 받을 수 있다면 어쨌든 좋아! 하고 생각했는지
그대로 말하면서 바닥에 머리를 조아렸다. 과장은 크게 웃으며 눈 앞에 500엔짜리 동전을 던졌다. 그와 함께
「자, 주워가져라!」
애는 웃으며 줍는다. 여기서 뒤늦게 상황을 파악한 아줌마는
「우리 애한테 뭘 가르치는거에요! 장난이라고해도 해도 되는게 있고 아닌게 있잖아요!」
과장 「뭐? 다른사람한테 돈 달라고 졸라대는게 거지가 아니면 뭔데? 거지를 거지라고 하는게 왜? 니 아들은
이미 훌륭한 거지라구 거지! 돈 달라길래 줬을 뿐인데. 그게 불만이야?」
그 말에 아줌마는 알아들을 수 없는 욕을 했고, 망년회는 일촉측발의 위태한 상황으로... orz
내년에는 좀 더 평온한 망년회를 하고 싶습니다····
과장이든 아줌마든 둘다 참...
댓글을 달아 주세요
눈에는 눈이라지만 완전 ㄷㄷㄷ;;;
둘 다 무서워요.;;; 덜덜덜
아이가 불쌍해요. 덜 덜 덜
'아줌마는 진상일 확률이 높다'라는 가설의 한 증거가 되겠군요ㅡ,.ㅡ
그렇게 따지면
과장은 진상일 확률이 높다 라는 가설에다 증거가 되겠군요,,
(별 시답지도 않은 댓글을 다 보겠네..)
-_-;; 어느쪽이 더 나쁜가를 판가름하기 어렵다..
아이만 불쌍할뿐..
동감. 아이만 불쌍하잖아.
'과장님 나이스!'
... 라고 생각한 저는 여러분의 리플을 읽고 깜짝놀랐어요 [...]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나도 과장 잘한다! 라고 생각했어용=~=
제가 보기엔 과장이 잘못했네요.
일단 눈에는 눈...식의 복수는 정당하지 않구요.
아주머니가 어떤 사정이 있는지도 모르는데, 너무 심하게 하신 것 같네요.
주는대로 받는다는 건 정의예요. 솔직히 타인에게 피해를 많이 보는 사람으로선 시원한데요.
아주머니가 좀.. 그런거 같긴 한데
그렇다고 해도 과장의 대응은.. 올바른거 같지가 않네요;;
말그대로 '과장'된 행동이로군요...
저는 과장님 나이스샷에 한표
계약직이라고 굳이 쓰는걸 보니 승자조 패자조를 나누자는 개그군요? 저 상황 자체는 일어 났을 수 있지만 정도가 심하지 않았을꺼고, 저 과장의 존재도 없었을꺼라고 봅니다. '감히 정직원 파티에 낀 계약직을 그 자리에서 징벌하지 못한 분함을 못이겨 만들어낸 망상'에 한표 던집니다.
아주머니가 어쨌든, 애한테는 상처가 되었을거 같네요.
아이의 입장은..;;
일본에서 계약직과 정사원의 차별은 상당합니다.
우리나라는 정규직처럼 대우해달라! 라고 데모라도 할수있지만
일본은 그런 엄두도 못냅니다... 뭐 개중에는 전직원 계약직인 SCE(소니컴터 엔터테인먼트)
같은데도 있지만요... (SCE의 계약직은 말이 계약직이지 계약직이 아님)
...원래는 계약직은 저런자리에 끼지도 못해요. 뭐 그렇다고 해도 일본사람들 특징이
[나도 낄래]라고 말했을때 [안 돼!]라고 말할수있는 사람이 거의 없는관계로...
(그래도 저런상황이 원천봉쇄되는건, 물론 나도 끼겠다고 말할수 있는 사람도 없기 때문입니다)
일본이라는 상황을 놓고 보면 굉장히 드문 상황이네요.^^;
아무리그래도, 아주머니가 잘못한거라고 생각해요... 물론 아이에겐 상처겠지만, 다신 안할테고, 만약 과장이 그런 충격요법을 쓰지 않았더라면, 아이는 그 엄마 밑에서 뭘 배우고 자라겠어요.? 결국에는 더 큰 상처가 올 걸요...
속시원하긴 한데 애는 좀 불쌍 ㅋㅋ
애만 불쌍해..........
저런 글을 볼 때마다, 대한민국의 노동시장이 일본식 경영체제로 되야 한다는 일부 우익의 글이 정말 무섭게 다가옵니다... 덜덜덜.
일본식 경영이라고 함은
의사결정에 무지 오랜시간이 걸리고
그 의사결정이 수리될 시점에 이미 시장은 바뀌어 있으며
계약직은 사람 취급도 안하고
그런 주제에 자체개발인력이 모자라 실무진의 대부분이 계약직이며
철저하게 연공서열 따지고 위아래 구분하고
밑의사람 정리해고는 잘하지만 이사급 이상은 서로 눈치보고
그러면서 회사에 파벌 만들어 파벌싸움 조장하는 이사들과
그 밑의 꼬붕들과 같이 일해야 하며
외국인이라고 절대 진급 안 시켜주고
변화를 두려워해서 하던방식으로만 일을 처리하려 하고
하던방식이 실패해도 유연하게 선회할 줄 모르는
것들일까요 T_T;;;
벌써 도입 끝났네요 뭐
아무리 생각해도 아주머니가 진상인거같습니다.. 솔직히 저런사람이라면 부르고싶지도 않아요;
과장의 방법은 아주머니를 겨냥한 방법이네요.
저라면 아이에게 “얘야, 남에게 돈을 구걸 하는 것은 거지들과 다를 바 없는 것이란다.”
라고 말해 부모와 아이 둘다 교육 시켰을텐데 말이죠.
사람 다루는 걸 저런 방법으로 하는 사람이라면 저런 과장이라면, 부하직원들도 멋대로 다룰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아줌마도 아줌마지만, 정말 저런 과장이 내 상사라면 함께 일하고 싶지 않을 듯.
뭐랄까, '과장'이라는 직함만 아니었으면 아저씨를 응원했을텐데..
하지만, 둘 중 하나를 뽑으라면
저런 아줌마 싫어.
뭐, 제가 봤을땐 둘다 누가 잘했는지 우열을 가리기도 힘드네요.
과장 편이 좀 더 많군요 ^^;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아주머니는 [민폐] 인 거고 과장은 [모욕] 인 거죠.
누가 더 나쁘다 하는 부분은 제외하더라도 누가 더 무서운 결과를 낳는지는 알 수 있을것 같습니다.
아주머니의 잘못은 처음부터 아주머니한테 따져야지 아이가 뭘 안다고.;
물론 효과적일 수는 있지만, 아이를 단순히 아주머니의 잘못을 지적하는 [수단]으로 봤다는 게 참 뭐랄까..@_@ 정말 애만 불쌍하네요;
저런 아줌마에게는 아무리 알아듣게 이야기 해도 다음해에 다른 곳에 가서 저런 비슷한 짓을 또 할 겁니다. 아줌마들이 그나마 '뜨억' 하는 애들을 이용해서 저렇게 하는 것이 전 낫다고 봅니다.
그럼 애가 무슨 잘못이냐고요?
앞으로 무식한 진상 엄마 따라다니지 말라는 좋은 교훈을 배운 거죠. 이런거 돈 주고 못 배워요.
... 지금 그 과장님과 아줌마는 내 옆에서 자고있다.... 를 떠올린 전...
하우..;;
3p까지!
이 글에서 확인할 수 있는 것은, 한 어머니의 과한 아들 사랑과, 마음속 깊이 상처받은 아이와, 싸가지 없는 과장의 인격뿐이다. 자식을 위해서라면 때때로 그 부모는 맹목적이 될 수 있다. 그리고 거지라는 개념 조차 모르는 어린아이가 먹으면 또 얼마나 먹는다고. 보너스 달라는 것도 분위기를 띄우기 위한 농담에 지나지 않는데 그 정도도 받아주지 못하면서 어른이라고 할 수 있을까. 유연하게 넘길 수도 있었을 테고, 그 아이의 어머니만 잠시 불러내서 약간 충고할 수도 있었을 것이다. 과장이 술에 취해 아이와 그 어머니에게 폭언을 한 사실밖에, 나는 확인할 수 없다. 어머니의 죄가 1이라면 과장의 죄는 100이겠지. 그리고 아이의 기억 속에 자신이 거지 취급 당한 사실보다는 어머니가 과장이라는 사람에게 망신당한 사실이 더 오래도록 남을 것이다.
자식사랑이 무조건 면죄부가되는건 아니죠. 애초에 술자리에 아이를데려온아주머니가 문제라고봄
결론은 아줌마:과장 - 20:80 4주 후에 법정에서 봅시다
과장 나이스라니 생각도 못했어요; 그렇게 생각하시는군요. -_-;
아줌마는 짜증나지만, 아줌마에게 직접 "방해니까 가 주세요" 라고 말을 하려면 했어야지. 본인은 위트라고 생각할진 몰라도 비겁한거 아니에요? 죄질은 과장이 훨씬 나쁘지 않나요?
일본에서 계약직과 정규직의 차별이 그렇게 심하군요 ㅇㅇ;
그리고 아무리 봐도 과장의 방법은 도가 지나치군요 ;
진짜 과장 나이스라고 생각하시는분들 많아서 좀 놀랐습니다;
아무리 싫었기로서니 아이도 불쌍하고 아이 앞에서 어머니를 저렇게 망신주는것도 도가 지나치지요,
몇년 지나 '저런일이 있어서 서러워 밤에 어머니와 끌어안고 울었다.' 하며
그때부터 노력해서 인생 성공한 사례같은거라도 올라왔으면 좋겠네요-_-;;;;;
이런 패턴의 개그는 원래 강자가 힘만 믿고 까불다가 누군가의 재치에 당하는 식으로 전개됩니다만, 이 글에서는 단지 강자가 약자를 찍어 누르고 있을 뿐입니다. 이 글이 사실이라고 해도, 저 과장과 이 글을 쓴 사람에게는 정말 화가 납니다. 과장은 뭐 말할 것도 없고, 저렇게 한 모자가 거지 취급을 당하고 있는데 평온한 망년회만 머리속에 가득하다니요..
행동이 낳는 상처라는 측면에서 생각할 때 저도 과장 쪽이 죄질이 나쁘다고 생각되는데요. 저런 건 '교훈이 될 거다'란 말로 넘어갈 수 있는 모욕은 아닌 것 같습니다.
술버릇이 나쁜... 이걸 생각하시고 보면 돼죠ㅎㅎ
그리고 낄데 안낄데 가려야한다는걸;;; 전 과장님 쪽ㅎ
차원이 틀립니다. 직접 당해 보면 어느 쪽이 더 데미지가 클까요.
되로주고말로받은거죠. 되로 안주면 말로 받을일도 없으니 괜찮음
애초에 애를 앞세워 돈을 '구걸'하는짓은 강자니 약자니 하기전에 염치와 매너부터가 부재된것입니다. 과장의 처세가 다소 과격하였어도 그걸로 앞으로 애나 그 부모가 정신을 차린다면 앞으로 성장할 아이에게도 좋을것입니다. 과장이 술김에 그것까지 생각했느냐마는 결과적으론 잘한것 같습니다.
어쨋든 사장님 나이스
남에게 피해를 주어선 안 된다, 염치가 있어야 한다,는 일본 사회의 기본 마인드가 극단화된 잔인한 일화네요. 단순히 공감이나 호불호를 따지기에는 기본 정서가 많이 다른 거 같습니다. 우리 나라에서야 저런 아줌마가 진상을 떨어도 차라리 버럭 화를 내서 무안을 주던가 아님 그냥 몇푼 줘서 돌려보내거나 하지 저런식으로 아이를 이용해서까지 잔인하게 굴지는 않겠죠. 아줌마가 잘했다는 건 아니지만 과장이 상징하는 바가 일본 사회의 전반적인 측면인거 같아서 섬뜩하네요.
과장은 제대로 처신하고 있는 거라고 생각됩니다.
꼬마가 별 생각 없이 부모님의 상사에게 용돈을 달라고 하는것까지야 뭐라고 하겠습니까?
그런데 부모가 그걸 부추긴다면 진짜 거지근성인 거죠.
거지 대우를 받아도 쌉니다.
과장은 제대로 처신하고 있는 거라고 생각됩니다.
꼬마가 별 생각 없이 부모님의 상사에게 용돈을 달라고 하는것까지야 뭐라고 하겠습니까?
그런데 부모가 그걸 부추긴다면 진짜 거지근성인 거죠.
거지 대우를 받아도 쌉니다.
우리나라와 일본의 문화적 차이를 감안해야죠. 일본에서는 저런 아줌마와 같은 사람에 대해 "하지 마세요" 라고 말하기가 훨씬 어렵습니다. 애초에 상대방 입장에서도 그렇게 들이대기가 어렵고, 그러니 피차 말하기 어려운 상태에서 '알아서' 잘 해야 하는 거죠. 그러지 않으면 참고 참다가 결국 저 과장처럼 극단적인 행동을 하게 되는 시점에서 비로소 반응이 나오는 겁니다. 우리나라에서라면 그러기 전에 진작에 말을 했겠지요.
다른 시점에서 보면, 저 아줌마는 바로 그렇게 남이 말하기 어려워하는 점을 악용한 셈입니다. 사회적인 면에서는 계약직인 아줌마가 정직원인 다른 사원들보다 약자라고 할 수 있지만, 저 자리에서는 뭐라고 말도 못 하고 참고 있었던 다른 사원들 쪽이 약자였다고 할 수 있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아마 멋대로 구는 회장 아들 옆에서 분노를 삭이고 있는 사람들의 심정에 가까웠을 겁니다.
아줌마: 너무하세요. 사실 이 애는 과장님 애라구요...
과장: 미안하다. 난 백혈병이야.
아이: 아빠가 나한테 해 준 게 뭐가 있어요.
직장생활 안해보고 이야기 하시는 분이 많은듯...
저는 과장의 행동이 올바르다고 생각합니다. 분명히 잘못된 행동에는 그에 맞는 지적이 필요해요. 하지만 우리나라나 일본의 경우에 정서적으로 '지적'에 대해서 어려워하는 사람이 많죠.
또한 직접 이야기한다고 무조건 해결되는게 아닙니다. 글쓴이의 아줌마에 대한 묘사를 봤을때 평소에도 쟈기밖에 모르고 이기적으로 굴었던 것 같습니다. 당연히 누군가가 그런 행동에 대하여 몇번 말씀을 하였을 겁니다. 그런면에서 아줌마의 잘못을 지적한 것은 아무나 할 수 없는 어려운일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과장이 너무하다고 주장하는 분들의 대략적인 근거는 애한테 상처가 되기 때문에라고 말씀하시는 거 같은데, 과장의 지적으로 상처는 받았지만 아이와 엄마가 그 행동에 대한 부끄럼을 인식하고 중지하였을 경우와, 부끄런줄도 모르고 어디가서 엄마가 시킨대로 아이가 늘상 저런행동을 하면서 컸을 경우를 비교하면 어느경우가 바람직한지 바로 결론이 나올겁니다.
과장의 행동은 직접적으로 아이를 모욕하는 행위였다는 것이죠. 잘못은 아줌마에게 있는데 그 아이를 모욕하는 것을 올바르다고 할 순 없죠. 만약 과장이 직접적으로 아줌마를 비난하거나 모욕했다면 그 수위는 둘째치고 일단 방향이 맞았다 할 수 있습니다. 이이제이일 뿐이니까요. 근데 아이에게 어머니가 한 민폐를 복수한 것은 과장이 너무 생각없이 행동한 것이죠(물론 아줌마를 겨냥해서 아이를 모독한 것이지만 결국 상처입는 건 아이죠)
↑동감 과장수준의 대처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