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곡을 의뢰받았지만, 정작 작곡한 멜로디가 너무 기발해서 결국 채택되지 않았다」라는 글을 어디
선가 읽은 적이 있다.
집 근처의 역은 상행선이 10~15분 간격으로 오는 중규모의 역인데, 도쿄역 같은 곳처럼 계속 전철이
격렬하게 오가는 역이라면 곤란하겠지만 어쨌든 이 정도라면 약간의 기발함도 충분히 괜찮지 않을까.
원래 이런 도착 멜로디에 동요 등을 채택하는 것은 추측컨데 익숙한 멜로디로서 귀에 거슬리지 않기
위한 이유가 아닐까. 정말로 그런 무사안일주의라면 싫다.
그렇다면 나는「We Will Rock You」를 희망한다. 대충 전철이 지금 어디 근처에 있는 것인가는 철도
관리 사무소측에서 알고 있을테니, 홈에 들어올 시간을 계산해서 음악을 흘려보낸다.
「1번 홈에 전철이 들어옵니다. 위험하므로 노란 선 뒤로 물러나 기다려주십시오」
이제 울려퍼지는 땅울림같은 전주.
「둥둥챡! 둥둥챡! 둥둥챡! 둥둥챡!!」
바닥을 구르고, 손뼉을 치면서 울리는 소리. 승차를 기다리는 샐러리맨들 대흥분.
「둥둥챡! 둥둥챡! 둥둥챡! 둥둥챡!」
여기까지 대략 12,3초 정도.
「Buddy you're a boy make a big noise Playin' in the street gonna be a big man some day
(가수 프레디)」
이윽고 모습을 드러낸 전철. 그리고 더이상의 멜로디 없이 홈으로 진입하는 전철.
「We will we will rock you! We will we will rock you!」
기분은 최고조.
「Kickin' your can all over the place!」
「We will we will rock you! We will we will rock you……」
그 곡조와 함께, 왔을 때처럼 조용히 발진, 멀어져가는 전철. 아침이라면 꽤 흥이 오를거라고 생각하지만...
아, K-1 앤디 훅을 소환해버리니까 안 되려나?
댓글을 달아 주세요
1등?
상상해보니 아침에 흥이 저절로 나는게 멋있네ㅋㅋㅋ
둥둥 챡
둥둥 챡
둥둥 챡
둥둥 챡
예전에 여기서 읽었던 터미네이터 주제곡이 생각나는군요 (...)
오뎅 데데뎅
오뎅 데데뎅
하루키가 쓴 수필 느낌나네요
이럴수가...천재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침마다 대흥분
학교갈때 마다 신나겠다 굳
익숙한 멜로디로 귀에 거슬리지 않게 하려는 건 무사안일주의가 아니라 승객을 위한 배려가 아닐까요. 저도 We will rock you 가 나오는 역이 하나쯤 있으면 굉장히 즐겁겠지만, 지하철 역마다 락을 틀어주고 있으면 짜증이 솟구칠 것 같습니다.
제가 아침 출근길에 거치는 역이 21개이니...
출근길에 둥둥챡!을 21번 들어야 하는거군요.
생각해보니 미칠듯...;;;;
그럴 걱정은 없는게 일본은 (적어도 JR의 경우) 역마다 사용되는 곡이 다릅니다.
덕분에 유명역의 발차음이 나는 전차계열 캐릭터상품이나
발차음 메들리 연주회같은 것도 열리지요.
JR 야마노테선 다카다노바바 역의 발차음은 유명하지요. ㅎㅎ
저도 일본갔을때 다카다노바바역 발차음 듣고 놀랐었지요 ㅎㅎ
......다 좋은데 저작권법이 뻔히 살아있다는 걸...
너나 나나 누가 들어도 손발이 오글 오글할 정도의 멜로디를 만들어
들려주면
나중엔 익숙해질까....
길어봐야 한달..매일 아침마다 들으면 그것마저도 질려버릴걸요
http://gall.dcinside.com/list.php?id=hit&no=9523&page=2&bbs=
요런 멜로디는 어떨까요? 정화되는 느낌이랄까 ㅋㅋ
(샤아아~)
지금 대화, 대화행 열차가 들어오고 있습니다.
승객여러분께서는 안전선 안쪽에서 기도해주시기 바랍니다?
환승할 땐
http://gall.dcinside.com/list.php?id=hit&no=9477&page=4&bbs=
요런거라든지 ㅋㅋ
그러고보니 JR 야마노테센 타고가다가..
아톰 주제가가 나오던 역이 있었는데..
그 역이 타카다노바바 역이었나 그랬던거 같네요..
정말 신선했던듯 ㅎㅎ
한국도 그런식으로 뭔가 좀 있으면 좋겠는데말이죠.. 그러면 좀 더 좋지않을까 싶기도 ㅎㅎ
네 타카다노바바가 아톰의 고향(?)이라서 그렇다네요. ㅎ 그외에도 각 야마노테 역에서는 각각의 특징을 살린 멜로디가 나오죠 ^^
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상상하고 빵터졌네요 진짜
누구였는지 까먹었지만, 유명한 작곡가가「일본철도로부터 전철이 홈에 들어올 때 나오는 멜로디의 작곡을 의뢰받았지만, 정작 작곡한 멜로디가 너무 기발해서 결국 채택되지 않았다」라는 글을 어디선가 읽은 적이 있다.
..... 가만히 생각해보니.. 유명한 작곡가라서 괜히 기발하다 라며 칭찬하며 거절한것은 아닐까요?
유명한작곡가가 아니었다면! 뭐라고 했을까요....
가장많이들은 말은 "좋긴한데 이번컨셉이..." 였습니다
아마 "좋긴한데 철도역분위기랑..." 이겠죠 ㅋㅋ
다음역은 '십장!'역입니다
이번역은 십장, 십장역입니다.
이번역은 열차와 승강장 사이가 억수로 부드럽네!
전국노래자랑 OST라면 어울릴것 같기도해...
ㅋㅋㅋㅋㅋㅋㅋㅋ앜ㅋㅋㅋㅋㅋ살려주세욬ㅋㅋㅋㅋㅋㅋㅋㅋ
마사토끼님 만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작권 문제만 해결한다면 진짜 지하철에서 흥겹겠네요 ㅋㅋㅋ
사카모토 류이치 이야기군요...
5년만에 역주행 중인데, 발견해서 덧글 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