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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3/07 대중화인 (37)
  2. 2010/03/07 마음의 평화를 얻는 삶의 길 (51)
  3. 2010/03/07 한 나라가 망해가는 길 (39)
  4. 2010/03/07 소꿉친구와 나는 결혼했다 (55)

대중화인

5ch 컨텐츠 2010/03/07 22:27
「현재 고객님이 사용하고 계신 은행 계좌는 현재 이용정지 처리 되었으므로 해당 계좌의 금액은 이
   새 계좌로 입금해주세요」
 
요즘 이런 피싱 문자나 전화가 자주온다. 최근 중국에서도 대유행 중인 사기 수법이라고 한다. 무차별
적으로 이런 내용을 전송하여 사기를 치는 수법이다.

경찰은 그런 류의 문자 메세지나 전화를 무시할 것을 호소하고 있지만, 내 중국인 친구는「돈을 입금
했습니다. 확인해 주세요」라고 답장한다고 한다.

물론 돈을 입금하지는 않지만, 그런 메세지를 보내는 사기꾼에게 입금확인을 하는 헛수고를 느끼게 하기
위함이다.

「다른 사람을 속이려 했으니까, 자기도 조금은 속는 기분을 느껴봐야지」라고.


그 친구에게는, 북경 길거리에서 늘고 있는 구걸에 대해서도 독특한 대처법이 있다.
저녁에 거리를 돌아다니다보면「지방에서 놀러왔는데 지갑을 잃어버려서 너무 배가 고파그러니 부디
돈 좀...」하고, 젊은 사람이 말을 걸어온다.
 
대부분이 프로거지라고 하지만, 나같은 사람은 그만 동정을 느껴 몇 위안을 건내주고 만다. 하지만 친구는
그런 사람을 편의점까지 데리고 가서 빵과 물을 사주고 그 자리에서 먹는 모습을 지켜본다고 한다.

「정말로 곤란해 하는 사람일 경우의 누군가를 도왔다는 만족감과, 사기였을 경우의 사기꾼을 난처하게 한
   기쁨을 동시에 맛볼 수 있다」라고 만족한다고.
 
중국인의 대단한 기상을 엿본 느낌이었다.
· 무조건 경쟁심을 가지지 않는다. 지는 것이 이기는 것이라 생각한다.
· 식사? 무조건 싼 식당에서 대충 때운다. 고급 음식점에서 쓸데없는 낭비는 하지 않는다.
· 무의미한 브랜드 옷 같은 것에는 흥미를 갖지 않는다.
· 동거, 결혼, 출산 등 생산성을 재촉하는 사회 활동에는 가담하지 않는다.
· 아이 한 명 당 평균 4천만엔 이상의 지출이다. 요즘 세상에 부모가 되는 것은 제정신이 아니다.
· 사회의 승리자들이 망하거나 불행해지는 뉴스를 삶의 유일한 낙으로 삼는다.
· 다른 사람이나 사회에 대해 비판적인 시선은 보내지만 경쟁에는 참가하지 않는다.
· 여성은 정히 필요하다면 업소의 여성으로 적당히 때우자.
· 기본적인 사고는「결국, 인생은 죽을 때까지의 시간 때우기」로 OK. 
· 노예/노동형 기업에서는 일하지 않는다. 자신이 일한 분량의 절반 정도는 위너들에게 착취당하고 있다.
· 명품·고급차·집은 포기합니다. 사지 않습니다. 갖고 싶어하지도 않는다.
· 학력도, 돈도, 좋은 여자도, 추억도, 결국 묘지까지는 갖고 갈 수 없다.
· 지금 소유한 것 이외는 갖지 않는다. 사지도 않는다. 사실 별로 필요도 없다.
· 텔레비전, 잡지 광고는 다 상술에 불과. 사는 놈이 바보.
· 텔레비전는 그저 하나의 거대한 광고라고 본다.
· 승리자들의 경쟁 권유에는 올라타지 않는다.
· 할 수 있으면 돈이 들지 않는 쾌락을 찾아낸다.
· 가능한 한 부지런히 자위를 하여 30대 후반까지 열심히 성욕을 미리 해소해놓는다.
· 인터넷을 최대한 활용하여 모든 오락 및 생활정보 수집은 기본료만으로도 끝낼 수 있도록 한다.
· 사람은 결국 쾌락으로 움직이는 것이다. 그저 뇌 속의 전기신호에 평생 좌지우지될 뿐이다.
· 쾌락에 귀천은 없다. 낮잠, 망상, 자위 등 각자가 좋아하는 쾌락을 추구하면 충분하다.
· 인생의 승리자건 패배자건 결국 도착하는 곳은「죽음」이다. 결과는 같다.
· 성범죄가 늘어나고 사회적 분위기가 흉흉해진다.
· 남녀 대립 구도를 매스컴에서 부추긴다.
· 빈부격차를 극렬하게 보여주는「부자 특집」「가난 특집」등에 대한 매스컴의 보도로 결혼에
  대한 이상이 최대한 상향조정된다.
· 굳이 결혼이나 연애를 하지 않아도 성욕을 해결할 수 있도록 성 모럴이 붕괴하고 풍속업소가 늘어난다.
· 여기에 가구당 출생률만 2미만으로 떨어지면 알아서 망한다.
409
소꿉친구와 나는 결혼했다.

그 다음 해에 딸도 생겼다. 나는 너무나도 행복했다. 그런데 그 다음해 이혼을 요구받았다.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었기에 결국 이혼소송까지 가게 되었다. 아내와 성격이 맞지 않는다는 이유만으로 재판에
졌다. 그렇지만 나는 아직도 아내와 딸을 사랑했다. 그리고 3개월 후 아내는 재혼했다.

재혼상대는 내 어릴 적부터의 친구였다. 결혼식 때 사회도 봐준 녀석이었다. 그런데도 나는 아이의
양육비를 계속 지불했다. 어느 날, 딸을 만나러 갔을 때 전 아내로부터 더이상 딸을 만나러 오지 말라는
요구를 들었다. 역시 납득이 가지 않아 이유를 물었다.

그러자 사실 딸도 내 아이가 아니라 지금 남편의 아이라는 것이었다. 분노보다 절망이 더 커서 실어증에
걸렸다. 우울증도 걸렸다.

다음 해, 전 아내와 친구가 교통사고로 죽었다. 딸은 살아남았다. 나는 딸의 양육을 거부했지만 나의 집
에서 딸을 대신 맡아 기르게 되었다. 사정을 모르는 부모님으로부터 너는 사람새끼도 아니라며
부모님께 의절당했다.
 
딸이 내 친 딸이 아니라는 사실은 나만 안다. 이 비밀은 무덤까지 갖고 갈 생각이다.

지금은 양육비를 매월 고향집에 보내고 있다. 이게 내가 할 수 있는 전부다. 딸과 만나면 나도 모르게
구토를 하고 만다. 딸은 그녀의 엄마와 너무나도 닮았기에.

누군가 나를 구해줘....


436
>>409
지어낸 이야기지?

아니라면 너무 비참해



454
>>409
지어낸 이야기인 듯.
여자는 이혼 후 3개월만에 재혼할 수 없을 걸?



462
>>409
잘 쓴 소설이다www



542
「3개월 후」라는 건 지방 법원에서 내가 재판에 진 뒤
둘이 재혼한 후 3개월 후 제가 알았다는 의미입니다.
지어낸 이야기가 아닙니다.

저는 뭘 미워하면 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