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ch 웨이트 트레이닝 판에서-


「오늘은 조금 중량을 올리는 날」따위가 다 뭐냐.
벤치프레스라는 것은 그런 것이 아니지.
애초에 근력이라는 것 자체가 그런 것이 아니다.
벤치프레스라는 것은, 남자와 남자 사이의 근성싸움이다.
나 이외에, 나보다 더 무거운 중량을 들고있는 놈이 있다면 그것을 이기는 것이 중요한 것이다.
아무래도 나의 헬스장 트레이닝에 대해 써야할 분위기로군.

예를 하나 들어보자면 3일 전, 모 유명 헬스장에서 있었던 내 경험담이다.
오늘은 벤치를 가볍게 하려고 계획했던 나는 150kg로 우선 10개를 들어올리고는 잠시 쉬고 있었다.
그런데 한 남자가 다가오더니「잠시 쉬는 동안 교대로 돌아가면서 하면 어떻습니까?」라고 물어왔다.
나는 기분좋게 승낙했지만 그 다음 순간, 녀석은 바벨에 30kg를 더 올려 180kg으로 10개를 들어올렸다.
나는 마음 속으로 생각했다.

「이 녀석···나에게 파워승부를 하자고 도전해왔다··여기서 물러나면 남자가 아니다!」

그 녀석은 10개를 마치고는 원래 중량으로 되돌려놓고 휴식을 취하려 했다. 나는 재빨리 그를 말렸다.

「아뇨, 이 중량으로 좋습니다. 이번에 마침 180kg로 올리려고 했습니다」

그리고 나는 180kg를 10개 완수했다. 그리고 다시 쉬고 있자 다음 번에는 그 남자가 또 20kg를 올려서
200kg으로 다섯 번을 들어올렸다.

나는 생각했다.

「이 놈, 아직도 해 볼 생각인가··이 정도로 하는 건 드문 일인데··그러나 나도 남자, 질 수는 없다」

그리고 나는 또 그 200kg를 6번 들어올렸다. 그러자 다음은 그 녀석이 230kg로 2번 들어올렸다. 나는 다시
마음 속에서 이렇게 생각했다.

「이 자식··꽤 근성이 있는 놈이다. 그러나 놈도 이미 거의 한계에 와 있다. 이번이 마지막 승부가 될 것
  같다. 230kg로 놈보다 더 위, 즉 3회 이상 들어올리면 나의 승리다」

나는 벤치로 향해 정신을 통일, 마지막 힘을 쥐어짜 들어올렸다.

 
 우우웁!

한 번 올릴 때마다, 비명과도 같은 노성의 기합이 체육관 안을 메아리친다.
4회 들어올린 후 락에 바벨을 걸어올렸 때 나는 힘이 다했다.
그리고 그 남자는 벤치에서 떠났다. 나의 마음은 남자와 남자 사이의 승부에서 승리했다는 충실감으로
가득 차 흘러넘치고 있었다.

근력이라는 것은 남자와 남자 사이의 근성승부다.
오늘은 조금 중량을 올리는 날이니까 하는 그런 단순한 것이 아니라, 멘탈적으로 숭고한 남자끼리의 싸움인
것이다.

트랙백 주소 :: http://newkoman.mireene.com/tt/trackback/2248

  1. Subject: 왕멀의 생각

    Tracked from wangmul's me2DAY 2009/01/14 12:54  삭제

    45kg가지고 낑낑대는 나에게는 백만년 뒤에나 가능한 이야기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1등 2008/12/23 19: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ㅋㅋㅋㅋㅋ

  2. AltF4 2008/12/23 19: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2등!

  3. Belle 2008/12/23 19:2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죄송한데... 이해 못한건 저뿐인가요오 뉴.뉴...

  4. .... 2008/12/23 19:2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입으로만 하지말고 100킬로라도 들어봐라....

  5. lakemisty 2008/12/23 19: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왠지 모르게 그런 경우가 있긴 있지요.
    나보다 힘이 없어보이는 누군가가
    나의 자존심을 자극할때.;

  6. 인도캅 2008/12/23 20:0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운동하는 사람에게는 매우 공감되는 내용이지요..
    그나저나 벤치를 200이상으로 치는 사람들도 다른사람이 얼마나 무겁게 드냐 신경쓰는군요.
    몰랐어요
    허허

  7. ㄹㄹ 2008/12/23 20: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리고 그 남자는 지금 제 옆에 누워....응?

  8. 이걸믿다니.. 2008/12/23 20:5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운동하는 사람에게는 매우 웃긴내용인데요..
    230키로면 프로빌더급인데 설마 프로빌더중에 저렇게 멍청하고 아마추어적인
    마인드로 운동하는 사람은 없겠죠 ㄲㄲ

  9. Gendoh 2008/12/23 21:1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http://newkoman.mireene.com/tt/1776

    아마 이 글을 쓴 사람과 같은 부류일 듯.

  10. 행인1 2008/12/23 21: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윗분이 지적하셨듯이 진지한 척 하는 개그입니다. 아 그렇구나 하고 믿으시면 안됩..;;;

  11. redmist 2008/12/23 21:2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병신같지만 왠지 멋있어...

  12. kenjak 2008/12/23 22:2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미친 마인드.....

    절대 운동은 자신의 육체에 맞춰가야지 다른 사람과 경쟁하면 안됩니다.

    글 자체는 유머지만 저런 마인드는 굉장히 위험하다는 것을 밝히고 싶군요.

  13. 문화상품권 2008/12/23 22: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학교에서 한 체력검사가 떠오르네요,,,,,, 운동 좀 하는 애들은 미친 듯이 하죠..ㅎㄷㄷ

  14. ㅇㅇ 2008/12/23 23: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당사자에겐 자존심을 건 일생일대의 대결이지만 타인의 눈으로 보기엔 바보대결 ㅋㅋㅋ

  15. 김거인 2008/12/23 23:2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거 진짜 헬스장 가면 공감하는 내용이죠. 저도 가끔 교대로 할 때가 있는데 중량 내리는 게 은근히 신경쓰여서 그냥 같은 무게로 듭니다. 물론 위에 나오는 것처럼 엄청난 무게는 아니지만요.




    하지만 현실은 윗분 말대로 바보대결 -_-;

  16. 깜장 2008/12/23 23: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50도 들기힘들어도 걍 뻐기는내가 이상한건가

  17. 꿀꿀이 2008/12/24 02:3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40 도 힘들어서 30으로 하는데... 30도 20번 하면 힘들고

  18. Belle 2008/12/24 09: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어제 졸려서 제대로 못읽었더니 뭥믜!... 였는데...

    왜 난 끝부분을 못봤지...

    이틀만에 겨우 이해했습니다 뉴.뉴...

  19. ㅋㅊㅌㅍ 2008/12/24 09:5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150 에서 230이면 이건 말도안되
    원래 그정도 들던사람아니라면

    • 저스키 2008/12/24 15:30  댓글주소  수정/삭제

      원래는 자신이 최대 할수 있는 중량에서 2/3 나 1/3 로 벤치프레스를 한다고 들었던거 같습니다.

  20. ㅋㅊㅌㅍ 2008/12/24 09:5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신력으로 극복할수있는 영역이 아니야

  21. 육식팬더 2008/12/24 12:5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체육관을 메아리치게 하는 기합과 동시에... 라니,

    그게 쪽팔려서 가버린 거라고 보이는데......

  22. 1111 2008/12/24 17:2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200kg가 가능해요? 역도선수도 아니고...

    • 얼렁뚱땅 2008/12/25 02:32  댓글주소  수정/삭제

      힘 쓰는 운동선수들은 가능하겠죠.
      카더라 통신에 따르면 밥샵이 250kg 든다는데, 한편으론 캐구라란 주장도 있습니다. ^^;;
      저 글쓴이는... 말짱 구라 아니면 파운드와 킬로를 착각한 멍청이 둘 중 하나겠죠. 저는 후자에 100원 걸고 싶습니다.

    • 가능 2008/12/25 18:54  댓글주소  수정/삭제

      세계기록은 무려 400kg이 넘습니다.

  23. 거부기 2008/12/25 12: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내 근육을 봐줘. 어떻게 생각해? => 크고 아름답습니다.
    승부, 하지 않겠는가.

  24. 사수 2008/12/25 12: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건 뭐... ㅋㅋ

  25. wetsea 2008/12/27 01:2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느긋하게 운전하던 사람이 옆차가 추월하는 순간 두 자동차의 레이싱으로 변하는 현상. 의 머슬판;

  26. 우왕 2008/12/27 07: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2채널이 운동과는 거리가 먼곳이라 이런 개그가 판치는듯

  27. 신들어라 2008/12/28 20:2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 글을 이해한 사람은 한 사람도 업군.........

  28. 619 2009/02/14 12:0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여자들은 이런거 절대로 이해못함

  29. 2345243 2011/10/21 06: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웃기고 있다.. 벤치 230이 우습냐..ㅋㅋ어디서 개구라만 까고 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