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루토늄 열사용 계획을 아십니까?

플루토늄 열사용 계획이란, 원자력 발전소에서 사용이 끝난 핵연료의 리사이클 계획입니다.
핵연료에는 우라늄 238이라는 물질이 95퍼센트, 우라늄 235라는 물질이 5퍼센트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중 연료로서 사용할 수 있는 것은 우라늄 235로, 우라늄 235에 중성자를 쏘아 맞히면
핵분열을 일으키고 에너지를 뿜어냅니다. 계속 그대로 사용하면 우라늄 235는 더이상의 반응을 못하고
이윽고 이윽고 핵연료로서 사용이 불가능해지니다.
이것이 사용이 끝난 핵연료입니다. 그런데 이 사용이 끝난 핵연료 안에는 아직 핵연료로서 사용할 수
있는 물질이 있습니다. 이것이 플루토늄 239라는 물질입니다.
이것은 우라늄 238에 중성자를 쏘면 보기 드물게 생겨나는 물질입니다.
플루토늄 열사용 계획이란 그 플루토늄 239를 모아 핵연료를 만들려는 계획입니다.

쉽게 설명을 해보겠습니다.

핵연료라는 것은 쉽게 말해 야한 에로책입니다.
여러분도 경험한대로, 에로책의 사진은 95퍼센트가 구린 사진들 아닙니까.
이것이 우라늄 238입니다. 이것은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그리고 남은 5퍼센트야말로 우라늄 235. 그렇지만 반복해서 몇번이나 바라보다보면
역시 머지않아 질려버립니다. 이것이 사용이 끝난 핵연료입니다.

그렇지만 질렸음이 분명한 사진 중에서도, 오랫만에 보면 의외로 괜찮다, 싶은 사진이 있지요.
그것이 플루토늄 239입니다.
플루토늄 열사용 계획이라는 것은, 자꾸자꾸 새 것을 사는데는 돈도 들고, 헌 책을 둘 곳도 없어서,
많이 질린 에로책에서 의외로 괜찮은 사진들만 잘라내 1권의 새 에로책을 만들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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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등이나 2009/11/07 13:4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하고 아쉽근

  2. 아뇨;; 2009/11/07 13: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윗님 1등이신데요.

  3. 아리스틴 2009/11/07 14:5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쉬운 설명이네요

  4. 사탕꽃 2009/11/07 17:0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이해가 잘되네요;
    저도모르게 "음~!" 하고 소리냈어요;

  5. 은빛날개 2009/11/07 17:2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뭐 이렇게 쉬운 설명이

  6. ㅇㅇ 2009/11/07 17: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 설명을 생각해낸 놈은 신인가!

  7. GEE 2009/11/07 18:3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실제로 출판업계에서 그렇게 해줬으면 좋겠다능...
    자기가 일단 읽고 마음에 드는 부분만 편집편집해서 책으로 내주는거...

  8. 엠피 2009/11/07 19: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이토록 명료한 설명은 오랜만이다.

    어쩐지, 나 공학에 소질이 있는지도...(틀려)

  9. 훗... 2009/11/07 20:3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굳이 꼬투리를 잡자면 설명에 약간의 오류가...

    플루토늄 239는 질려버린 사진중에 오랫만에 보면 괜찮다 싶은 사진이 아니라

    애초에 구린 사진중에 다시보니 괜찮다 싶은 사진아닌가...

  10. 무장공비 2009/11/07 21:0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이건!

  11. 로리엔 2009/11/07 22: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맙소사 이거 진리다!
    예전에도 비슷한 게시물 있지 않았나요ㅋㅋㅋ
    머리에 쏙쏙ㅋㅋㅋㅋㅋ

  12. 코나기 2009/11/07 22:4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음~ 비유가 아주 쏙 들어오네요ㅋㅋㅋㅋㅋ

  13. nopi 2009/11/08 00: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할말을 잃었다 Orz

  14. 행인 2009/11/08 09: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언젠가 여기서 3줄요약버젼으로 본듯하지만 상관없나...

  15. .... 2009/11/08 13: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언어 풀때마다 "대체 이따위로 어려워서야 비유가 왜 필요한거야?" 라곤 생각했었지만...

    참신한 비유는 정말로 이해를 돕는것 같다는걸 새삼 느끼게 되었습니다.

  16. dove 2009/11/09 02:3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라늄이 핵분열을 하면 플루토늄이 생성됩니다.
    이 생성된 플루토늄을 이용한다는 것이 본문의 요지입니다.

    그러므로 질려버린 사진을 다시 본다는 설명이 맞습니다.

    • 행인 2009/11/09 08:52  댓글주소  수정/삭제

      근데 그 플루토늄은 구린 사진들중에 있던거 아닌가요?

    • 일격살충 2009/11/09 19:15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마 남이 보기엔 구린 사진을 질리도록 보는 특이한 성벽의 소유자이신것 같네요.

    • TBSH 2011/06/25 22:03  댓글주소  수정/삭제

      플루토늄은 구린 사진이 아닙니다. 95%가 구린 사진이고, 5%가 볼만한 사진인데, 이 질려버린 5%중에서 다시보니 괜찮은 것이 플루토늄 인 것입니다.

    • 1 2011/06/26 00:05  댓글주소  수정/삭제

      쓸모없는 우라늄 238이 변해서 만들어지는 거니까 구린 사진이 변해서 되는 게 맞음.

  17. 리라쨩님 2009/11/09 20:4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랫만에(x) -> 오랜만에(o)
    에요~~

  18. ㅎㄱㅁ 2010/01/27 09:3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류가 좀 있는 것 같아서요..

    구린사진 = 우라늄 235 = 95%
    그럭저럭 쓸만한 사진 = 우라늄 238 = 5%
    질리지 않는 사진 = 플루토늄 239

    그래서 맨 위의 "이것은 우라늄 238에 중성자를 쏘면 보기 드물게 생겨나는 물질입니다.
    플루토늄 열사용 계획이란 그 플루토늄 239를 모아 핵연료를 만들려는 계획입니다." 에서 우라늄 238은 우라늄 235가 되어야 하는 것 아닌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