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에 고급 프렌치 레스토랑을 예약했지만
당일 예약 30분 전에「너 말고 다른 남자가 있어」라며 그녀에게 차였으므로 레스토랑에 예약을
캔슬하려고 했지만 이미 너무 촉박했기에「무리」라는 소리를 들었다.

어쩔 수 없어서 가게 주변을 혼자 걷는 여성에게 기부하려고,
「여자친구와 사정이 생겨서 레스토랑 예약이 소용없게 되어버렸습니다. 한턱 낼 테니, 괜찮다면
   함께 식사하지 않으시겠습니까?」라고 했지만, 몇 사람에게 얘기해도「크리스마스에 혼자 다니니까
 날 우습게 보는거야?」라며 전멸.

아무래도 혼자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하는건 아니다 싶어서 어떻게든 하려고 했지만 대응수단이 없었다.
어쩔 수 없어서 택시로 가게로 향하던 도중, 택시기사에게

「식사하셨습니까? 여차저차 이러이러해서 한턱 낼 테니까 드시지 않습니까?」라고 제안, 어떻게든
혼자 식사하는 것은 피했다.

헤어졌다는 사실에 크게 놀라기도 했고「요리도 돈도 낭비해선 안 된다」라는 생각 밖에 머리 속에 없었다.

문득 정신을 차리고 보니, 커플에게 둘러싸여 남자 둘이서 프렌치 풀 코스를 먹고 있었다.

죽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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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이무슨 2009/11/07 13: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낮의 업로드?
    나를 불러주었다면 난 잠자코 따라 갔을텐데.
    하지만 크리스마스에 솔로였던 것이 어언 4년전 이야기인가.

  2. ㅡㅡ 2009/11/07 13: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리고 새로운 사랑이 피어났다.

    물론 1등 놀이같은 건 안 합니다.

  3. 갈매기 2009/11/07 13: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허허 순위권이군요. >>1 불쌍 ㅜ.ㅠ

  4. ke 2009/11/07 15: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모 드라마에서 혼자서 고깃집 가서 구워먹는 내용이 있었던 것 같았는데..

  5. 안케패스 2009/11/07 19: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ㄴ 그쪽은 결혼 못하는 남자죠. 일본판에선 아베히로시, 한국판에선 지진희...
    무려 '추가주문'까지 하죠.

  6. dd 2009/11/07 20:0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모두들 그렇게 게이가 되어가지...

  7. 훗... 2009/11/07 20: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예약할때 계산까지 같이 하는 모양이군요...

  8. 꿀꿀이 2009/11/07 23:1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남자 둘... 남자 둘... 남자 둘...

  9. 나그네 2009/11/07 23:4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도쿄 200X년 겨울...

  10. 111 2009/11/08 05:5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런건 당연히 여자가 물어줘야되는거 아닌가요?

  11. 솔로인증 2009/11/08 09: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고급 프렌치 레스토랑의 코스요리는 어떻게 구성되어 있나요?

  12. RR 2009/11/08 10: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리고 지금 그 옆엔 택시 기사 아저씨가...

  13. 절명 2009/11/08 16: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일본 택시비는 겁나비쌀텐데...

  14. 작은앙마 2009/11/09 09: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러길래 -_- 크리스마스라도 고급 레스토랑 예약은 삼가했어야지...

    한 십년전쯤에... -_- 좀 거하게 선물이며 준비하면서 놀라게 해줄려고 다 감추고 준비하다가 거기에서 오해가 쌓여 크리스마스까지 2주간 싸우다....결국 크리스마스날에 헤어져 지하철역에서 준비한 선물만 주고 집에와서 잔 적이 있는 1人
    쓰고보니 남얘기가 아닌데...

  15. 2009/11/09 11: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여자 참 너무하네; 진작 알려주지 크리스마스 때까지 어느 쪽으로 갈지 갈등때린 거 같은데;

  16. 지나가다 2009/11/09 14:3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4주년 기념으로 멋진 와인에 식사를 대접하고, 정확히 일주일 후에 여자친구가 바람나서 차인 제가 여기 있습니다~
    평소 땐 안 와닿는 얘기가 왜 이렇게 가슴에 와 닿는지...

  17. 엠피 2009/11/09 20:1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갑자기 항상 어무이가 "계집한테 돈 들여봤자 다 헛것이여~ 이놈아" 라고
    저에게 훈계를 하셨던 기억이 나네요.

    • 훗... 2009/11/09 21:09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제부터 어머님께 많은 돈을 들여 효도하려고 했는데

      아쉽군요..."

    • 흠... 2009/11/10 13:31  댓글주소  수정/삭제

      어머니 <여자에게 돈 들이지 마(너의 아빠도 조금도 신경쓰지 않았어)>
      <여자에게 돈 들이지 마(그 여자아이 마음에 들지 않아)>
      <여자에게 돈 들이지 마(내 생일에 양말 한 켤레도 챙겨 주지 않는 녀석이...)>
      <여자에게 돈 들이지 마(너, 지난 달에 실직했잖아)>

  18. 미소녀 2009/11/10 13: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미가 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