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돌아와보니 아내가 만취한 상태였다.
출근길에 스타킹이 찢어지고, 신호가 바뀔 때마다 빨간 신호고, 스타벅스에서 소이라떼를 주문하니
그냥 밀크를 넣어주고, 복사기가 자기가 쓸 때마다 계속 용지부족 타이밍이라 몇 번이나 복사용지를
보충하고, 상사한테 불쾌한 소리나 듣고……그야말로 다양하게 오늘은 짜증나는 날이었다고 한다.
이런 날은 마실 수 밖에 없잖아요~라면서 냉장고에 있던 중국식 샐러드팩을 안주삼아 마시고 있었다.
개수대에는 이미 다 비운 맥주캔이 몇 개나 있었다. 나도 한잔할까, 하고 냉장고로 향하자 그렇게 해요
하고 호응했다.
야채실로부터 파를 꺼낸 후, 프라이팬을 따뜻하게 데우고 도마와 나이프를 씻은 후 닭꼬치와 파를
서둘러 참기름으로 볶았다. 아내가 먹고 남을만큼 충분히 많이 볶았다.
안주가 늘었다는 기쁨, 아내는 내가 돌아오고 나서 처음으로 웃는 얼굴을 보인다.
그 순간 문득 깨달은 것처럼, 아 자기 왔는데 인사도 안 했었네하며 자조했다.
아냐, 너 인사했어 하고 거짓말을 하고는, 아내의 글라스에 잔을 채워주었다.
미지근해 진 잔이 불만인 아내에게, 냉동고에 넣어둔 컵을 꺼내 건네주며 프싯, 하며 딴 지 얼마
안된 새 맥주를 따라주었다.
뭐가 그리도 감동이었는지,
희미하게 들릴 정도로 고마워요 라고 중얼거리며, 울기 시작한 아내.
아내의 등을 어루만지면서, 나에게 의지해주니 조금 기쁘다고 생각한 금요일 밤.
그리고 마지막으로 오늘은 좋은 날이라고 판정을 내린 아내.
출근길에 스타킹이 찢어지고, 신호가 바뀔 때마다 빨간 신호고, 스타벅스에서 소이라떼를 주문하니
그냥 밀크를 넣어주고, 복사기가 자기가 쓸 때마다 계속 용지부족 타이밍이라 몇 번이나 복사용지를
보충하고, 상사한테 불쾌한 소리나 듣고……그야말로 다양하게 오늘은 짜증나는 날이었다고 한다.
이런 날은 마실 수 밖에 없잖아요~라면서 냉장고에 있던 중국식 샐러드팩을 안주삼아 마시고 있었다.
개수대에는 이미 다 비운 맥주캔이 몇 개나 있었다. 나도 한잔할까, 하고 냉장고로 향하자 그렇게 해요
하고 호응했다.
야채실로부터 파를 꺼낸 후, 프라이팬을 따뜻하게 데우고 도마와 나이프를 씻은 후 닭꼬치와 파를
서둘러 참기름으로 볶았다. 아내가 먹고 남을만큼 충분히 많이 볶았다.
안주가 늘었다는 기쁨, 아내는 내가 돌아오고 나서 처음으로 웃는 얼굴을 보인다.
그 순간 문득 깨달은 것처럼, 아 자기 왔는데 인사도 안 했었네하며 자조했다.
아냐, 너 인사했어 하고 거짓말을 하고는, 아내의 글라스에 잔을 채워주었다.
미지근해 진 잔이 불만인 아내에게, 냉동고에 넣어둔 컵을 꺼내 건네주며 프싯, 하며 딴 지 얼마
안된 새 맥주를 따라주었다.
뭐가 그리도 감동이었는지,
희미하게 들릴 정도로 고마워요 라고 중얼거리며, 울기 시작한 아내.
아내의 등을 어루만지면서, 나에게 의지해주니 조금 기쁘다고 생각한 금요일 밤.
그리고 마지막으로 오늘은 좋은 날이라고 판정을 내린 아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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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러우면 지는건가요?
예, 부러우면 지는 겁니다요
패배자 한명 추가....
반전이 없어.
그냥 가슴이 따땃해지는군요.... 리라쨩 결혼이 하고 싶으신건가요...
이..이런 잔잔한감동이!
요런거 좋아합니다.
애인도 없고 나이도 어린데 결혼하고싶네요.
으아아아아
부럽습니다!
저래놓고 필름끊기면 무슨소용
이건 개그가 아니라 일상이나 감동인듯요~
여기는 어설트레인님 홈피가 아님요~
혹시 2ch VIP 개그 부분이 거슬린다면
2ch or VIP or 개그로 보면 OK!
마지막줄에 오늘은 좋은날이라고 판정을 내린게 짜증난다는게 아닌가요
하루종일 짜증의 연속이라서 오늘은 나쁜 날이었는데,
남편덕에 좋은 날이 되었죠
그래...
혼자 한잔하면서 저런 상상을 하면
조금이나마 덜 우울할지도 몰라...
에효... 그래도 훈훈... 하다고 해야 하려나요...
지고 싶진 않지만
결론: 요리를 잘해야 사랑받는 남편(...)
여성분들은 자잘한 상황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기 때문에, 잘 달래주는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남자도 자잘한 거에 스트레스 받는데요
'남자도 자잘한 거에 스트레스 받는데요'
..란 말에 스트레스 받는게 여자.
'남자도 자잘한 거에 스트레스 받는데요'
..란 말에 스트레스 받는게 여자.
--란 말에 스트레스 받는게 남자.
결국 사람은 다 똑같은듯..
다 집어치워~!!!
그리고 스트레스 받는 3자
술 깨고 보니
설거지 거리만 늘어났지,
많이 볶아서 남은 닭고기는 다시 먹자니 맛이 없지,
무엇보다도 비루한 일상은 다시 예전 그대로 반복.
결국 이런 마법같은 순간도 결국 스팀팩에 불과한 것이다.
당신은 진정한 냉혈 -_-)=b
하지만 난 저 뒤치닥을 하느라 짜증났지.. 가 제목의 의미인건..
아~ 정말 훈훈한 글... ^^ 저래서 결혼을 하는거겠죠~
저건 아내가 좋은날이라고 생각 <- 스섹하기 좋은날로 받아들인거고..
남자는 일하고 와서 안주까지 먹이니 스섹하자고 덤비니 그떄부터 피곤하고
짜증나는 날이 된거지
이건 뭐 재미도 없고.......
놔두세요 멕도날드 로고만 봐도 여자다리로 보일 나이인가보네요.
그정도로 노회한 유부남이라면
처음부터 술과 안주를 먹이지 않을 터.
아니 저도 그렇게 생각했었습니다(...) 좋은 날 이라는 건 그런 뜻인가...하고!
닭꼬치를 만들어놓았는데 왜 먹지를 못하니..왜 먹지를 못하니..
ㅋㅋㅋㅋㅋㅋ 달려라 인력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