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 맨션 세일즈 전화가 걸려왔다

업자 「좋은 맨션 매물이 나와 안내를 드리고자 전화를 드렸습니다」
나    「필요 없습니다」
업자 「자자, 그렇게만 말씀하지 마시고, 이야기라도 조금 들어보세요」
나    「아니, 시간을 들일 필요가 없어요. 살 이유도 없구요」
업자 「대부분 고객님들은 그렇게 말씀하십니다. 그렇지만 제 이야기를 들으면 마음이 바뀌실 겁니다」
나    「아 쓸데없는데 시간 들이고 싶지 않으니 끊어주세요」
업자 「왜 투자를 안 하시는거죠? 이런 물건에 투자 안 할 이유가 없습니다. 투자 하십시오!」
나    「그럼 묻습니다만, 당신은 안 살 이유가 없으면 뭐든 삽니까?」
업자 「예, 삽니다! 투자라는게 그런거 아니겠습니까?」
나    「그럼 시험삼아, 카드캡터 사쿠라의 오프닝 코스츔을 파레 O데알이라는 가게에서 사보세요.
          기억으로는 아마 8만엔쯤일 겁니다. 사보세요. 안 살 이유가 없잖아요?」
업자 「……아니, 저……」
나    「지금 당신의 기분이, 맨션 구입을 권유받았을 때의 제 기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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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T. 2010/03/15 23:5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난감하겠군요.

    가끔 부동산 투자하라고 전화가 오면 이렇게 전 얘기합니다.

    그렇게 돈이 되는거면 당신이 사면 될텐데 왜 남에게 팔려 하시나요?

    • 근데 2010/03/16 08:49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런가게에 그런 물건을 8만엔이라고 팔고있는걸

      정확하게 알고있는게 가격까지 알고있는게 포인트 인거같은데.

  2. LCL 2010/03/16 00:0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1등!
    ㅋㅋㅋㅋㅋㅋ아니 왜케 까칠한고여

  3. 홍우 2010/03/16 00: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살돈이 없어, ㅡㅜ

  4. 김성모 2010/03/16 00:4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영업하는 방법이 변하고 발달할수록
    불편한건 우리뿐이군요...

  5. 사탕꽃 2010/03/16 01: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말년 만화였던가? 갑자기 생각이 나요.
    보험 들라고 전화가 왔는데, 학생이다, 돈 없다, 별별 거절을 다했더니
    왜 돈이 없으세요?! 생활비 얼마 있으신데요? 통장에 얼마 있으신데요?
    그거 반만 아끼면 되시잖아요? ...등등 별별 드립..

    그건 그렇고 요즘 민자역사 짓는 데 많은가봐요.
    학생이라고 말해도 점포 내라고 자꾸 권유하네요;

  6. 티우 2010/03/16 04:4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윗분 댓글보고 생각난건데...

    인터넷 강의 홍보 전화가 왔는데, 받는 학생이 귀찮아서
    '체육이 약해요! 그것도 실기!' 라고 했더니
    '그럼 누나가 직접 만나서 가르쳐줄께'
    '그럼 인강이 아니잖아 이잉간이'
    라고 대사를 날리던 만화가..

    결론은.. 이 댓글을 왜 쓴거지?

  7. 지나가다 2010/03/16 13: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나 「그럼 시험삼아, 카드캡터 사쿠라의 오프닝 코스츔을 파레 O데알이라는 가게에서 사보세요.
    기억으로는 아마 8만엔쯤일 겁니다. 사보세요. 안 살 이유가 없잖아요?」
    업자 「지금은 곤란합니다… 조금만 기다려 주십시오.」

  8. 소가주 2010/03/16 23:2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다 듣습니다. 10분이고, 20분이고, 30분이고 하고 싶은 설명을 다 하게 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에 '싫은데요.' 한마디를 하는거죠.

    결국 상대는 시간은 시간대로 써서 그 시간에 유치할수 있는 고객들을 날리고, 에너지는 에너지대로 써서 손해를 보게 됩니다. 그리고 저는 그 사실을 알고 당황하는것을 전화 너머로 느끼며 미소를 짓는거죠.

    아, 물론 지금까지는 시간이 남아돌아 그래왔는데 앞으로는 모르겠네요. 바쁘니까 그냥 바로 끊어버릴지도.

    • ㅇㄹㅇ 2010/03/17 00:46  댓글주소  수정/삭제

      혹시 국적이 중국이십니까? 대중화인의 포스가..

    • m 2010/03/17 02:45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거 예전에 써먹던 수법이네요. 시간이나 죽이자 싶어서 1시간 가까이 말대꾸해줬는데, 다음 약속 시간이 다가와서 "저는 살 마음이 없구요. 1분 후에 끊겠습니다."라고 말하고 정확히 1분 후에 끊었더니 그 아가씨 울던데요.
      그래서 그 이후로는 안 함.

    • m??? 2010/03/17 12: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끊었는데 우는지는 어떻게 암??

      전에 기사 보니까 텔레마케터들도 불쌍함

      소비자나 텔레마케터나 둘다 피해자지 --

    • 행인 2010/03/18 12:13  댓글주소  수정/삭제

      우와...진짜 한가하신가보다...

  9. 지나가자 2010/03/16 23: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에 TM아르바이트를 해봤습니다. 솔직히 하는 사람은 거의 없죠ㅋ
    그래도 소가주님처럼 오래오래 들어주는 사람들은 고마운거랍니다.
    통화시간도 실적에 들어가는 요소니까요ㅋ

    • 김성모 2010/03/17 04:01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도 예전에 해봤습니다. 남자뽑는건 처음알았어요 저도
      통화시간도 실적에 들어가는거였나요?
      저는 시간이 너무 안가길래 어떤 아주머니가 왜 우리집은
      인터넷 요금이 많이나오냐고 얘기하다가 자식자랑얘기하고 얘기하다보니 우리 어머니같고 어차피 해줄것같진 않아서 하하 거리고 이야기를했죠
      여담이지만
      그런식으로해도 하루평균 실적수량이 10건정도 나왔는데 저는 평균에서도 상위측에 속하는 편이었는데요
      칼퇴근에 월급도 굉장히 높게쳐줬는데
      영업직은 저와 전혀안맞더군요...
      tm은 정말 힘든직업같아요

    • 작은앙마 2010/03/17 09:13  댓글주소  수정/삭제

      TM도 종류가 많아서.....

      하루 10건정도 하는 것들은... 적당히 통화시간도 중요하고 그런데..
      저도 알바 삼아 두달 해보긴 했는데 제가한건..
      하루 50여건 이상은 해야되는거라...
      93건 까지 해본것 같군요.. 음...

      암튼 -_-... 이건 통화 오래하면 쥐약.... 제길슨......
      상대방이 이것 저것 묻기시작하면.... 잘못 걸린겁니다..ㅎㅎㅎ

      건당 5분안에 처리를 목표로 달려야 하는데.... ㅎㅎ


      잡설을 더하면.. 1차 허락받으면 저희에게 넘어와서 처리하는 쪽인 2차 쪽이었어요 -_-.

      영 남 사기쳐먹는거 같은게(사기친거죠 -_-;) 맘에 걸려서 때려쳤지만..

    • 김성모 2010/03/17 19:06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도 두달가까이 했는데 너무 사기치는기분이라
      (솔직히 사기맞죠...)힘들어서 때려치웠어요
      전화는 하루에보통 150건정도 걸리고
      1차에서따고 2차까지 딴게 넘어가는게 저혼자서 10건
      막상 지금 생각해보니까 어이없고 웃기기도하네요
      세상물정 모르는애 데려다가 전화기하나 갖다주고
      대뜸 가입시켜라 하는것도 그렇고
      개인정보라는게 이런식으로 유출되는거구나...
      하고알았습니다 하하

  10. 외로운녀석이라고 2010/03/19 14:5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냥 080으로 시작하거나 이상한 번호면 안받는다는..

  11. 학생 2010/03/19 23:5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그냥 부모님께 여쭤보겠습니다-죄송합니다. 통화가 힘드시답니다.
    콤보를 씁니다. 아직 뻔뻔하지 못한 순수한 나이라서요.

  12. 남겨진아이 2010/03/20 01:2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그냥 조용히 전화기 내려 놓는데 ㅇㅅㅇ..

  13. 234 2010/03/24 03:0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0-; 팔만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