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의 막내 동생이 취직을 해, 현재 평일은 회사의 기숙사에서 연수를 받고 주말에만 집에 오는
생활을 하고 있다.

그리고 동생이 집에 올 때마다 놈이 벗어놓은 정장을 아버지가 뚫어져라 바라보시기 시작했다.

정장 주머니에 뭔가를 넣어놓은 것을 보시고는 엄한 얼굴로 동생을 불러 그러면 정장 포켓의 라인이
망가진다고 설교를 했다.

막내 동생은「뭐가 그렇게 세세하고 까다로워」하고 투덜댔지만 아니야. 아버지는 그저 네가 취직한
것이 기뻐 어쩔 수 없는 것 뿐이야w

막내인 남동생 말고는 다 정장을 입고 일하지 않는 직업 뿐인데다 다들 집에서 나가 사는 탓에 샐러리맨
으로서의 요령을 막내 아들에게 가르치지 않고서는 견딜 수 없는 것 같다.

동생은 귀찮다며 뾰루퉁 하지만, 옆에서 보는 입장에서는 아버지의 흐뭇한 미소에 참 어쩔 수가 없다.

트랙백 주소 :: http://newkoman.mireene.com/tt/trackback/3335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레온 2010/05/22 00: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 초등학생에게 꿈이 뭐냐고 물어보니까 '정규직이요' 라고 말한게 생각나네요....

  2. 썰렁이 2010/05/22 00:3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왠지 저도 흐뭇해지네요.

  3. 바니바니 2010/05/22 01:0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오 취직글이네,, 맨날 니트니 잉여니 이런 글만 있더니 눈물이 나는 건 왜일까요 T^T

  4. 티우 2010/05/22 01: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왠지 글 사이사이에서 나에게 "일해라 백수"라고 하는것 같다..

  5. 카디 2010/05/22 01: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막내인 남동생 말고는 다 정장을 입고 일하지 않는 직업 뿐인데다 다들 집에서 나가 사는 탓에....옆에서 보는 입장에서는 아버지의 흐뭇한 미소에 참 어쩔 수가 없다.



    란 글에서 그렇다면 글쓴이는 니트인가!! 라고 생각해버리고 말았습니다.

    • iska 2010/05/22 09:45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희아버지도 사업을 하시는데..
      정장을 입으시는 날 보다는 그냥 편한 옷 입고 출근하시는 편이죠.

  6. 자렌 2010/05/22 19:1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조폭이라 권총넣고 다녀서 저런거란 생각이 드는데요-.-

  7. 작은앙마 2010/05/24 09: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엄연히 따지면 첫직장은 아니지만... 기분상 첫직장인 회사에 다닐떄..

    사장님이.. 해주신 말씀중에.


    양복을 입을 필요가 없어도 가능하면 양복을 입어라.
    양복이란 아침에 따로 준비를 하지 않으면 입을 수 없는 옷이기 때문에 미리 미리 신경을 쓸수 밖에 없다.
    일하기전에 일할 마음가짐을 만들어 주기때문에 양복을 직장인의 전투준비라고 하는것이다..

    뭐 그런식의 말을 해주신게 아주.. 맘에 와닿았었다죠..

    그러면서 그 전투준비에 대한 말씀을 줄줄이... (본문의 주머니 같은 이야기..)

    문젠.. 그말 듣고 감동받아 나도 양복있고 다녀야지.. 하며
    양복 사러 갔다가 가격에 움찔하고 그냥 왔다는거죠....


    이후 양복을 입는 직장에 다녀본적이.. 거의 없습니다 -_-;

    양복을 입고가면.. 저거.. 오늘 어디 면접보러가나.. 하고 쳐다보는 직장들만 거의...

    그러고보니.. 지금 회사는 면접도 사복입고 왔었군요.... 음 -_-;
    사장님도 반바지 입고 출근하는 회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