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일이지만, 나는 어린 시절의 기억이 단 하나 밖에 없다.
요전 날, 친구와 어릴 적 추억에 대해 이야기를 해봤지만, 역시 대개는 어린 시절의 기억이 어느 정도
있는 것 같다. 그렇다면 왜 나만 이런 시절의 기억이 없을까.
기억상실 같은 것 아닐까, 라는 등 왠지 드라마 속 주인공이 된 것 같아서 조금 두근두근했다.
동시에 나의 유소년기에 대해 흥미가 솟았으므로 퇴근한 직후 어린 시절의 앨범같은 것을 찾아보기 시작했다.
아니나 다를까 홈비디오가 발견되었으므로 서둘러 플레이 해 보았다.
거기에는 멍한 얼굴로 텔레비전을 보고 있는 한 명의 어린 아이가 있었다.
이름을 불리자 대답을 한 것을 보면 아무래도 이 놈은 내가 틀림없는 것 같다.
죽 보고 있다보니 서서히 질렸다.
이제 그만 볼까.
-라고 생각한 순간, 잠재의식과도 같이 카메라 앵글이 바뀌어 어떤 영상이 비춰졌다. 그것은【불타오르는 집】
이었다.
여기서 첫 문장으로 돌아와서, 그 유일한 어린 시절의 기억이라고 하는 것은, 거실로 보이는 넓은 방에서 내가
성냥에 불을 붙여 놀고 있던 광경이다.
또, 이야기는 바뀌서, 내 할어버지가 돌아가신 것은 1990년도의 일이다.
그리고 기이하게도 불타오르는 집의 화면 하단에 표시되고 있던 년도는 199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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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스펜스!!
이거 밤에 보니 괜히 소름...
이거 문듯 다음의 모 웹툰의 내용의 모티브가 아닐까 싶을정도의 유사성이.....
어떤 웹툰이에요? 제목이?
phy// "교수인형" 인 듯 하군요.다음에서 웹툰 연재가 되었었는데 지금도 있는지는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