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곤 퀘스트 등의 RPG 게임을 하다보면 흔히 던전에 보물상자들이 놓여있다. 그것은 누가 무엇을 위해 놓아둔 것일까. 생각해 본 사람도 꽤 있을거라고 생각하지만, 이 문제는 이미 답이 나와있다.
그것은 '몬스터들이 어떻게 생계를 유지하고 있는가'를 생각해보면 알 수 있다. 왜냐하면, 던전에 보물 상자를 놓아두면 용사들이 어슬렁거리며 다가온다. 몬스터들은 그 용사들을 덮쳐 생계를 유지하는 것이다.
용사를 공격해서 쓰러뜨리면 피나 고기는 식량이 된다. 그들의 무기와 아이템은 다시 보물상자에 넣을 돈으로 팔아버리거나 그 자체를 보물 상자에 넣어도 된다. 그리고 그 보물상자를 노리고 또 다른 용사가 오고, 덮친다. 이미 그 자체로 훌륭한 '생태계' 아닌가!
실제로 RPG 게임의 세계에는 던전에 보물을 노리고 다가오는 사람들에 특화되어 진화한 몬스터도 존재한다. 보물상자의 모습을 한 괴물 등이 그것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들이 닥치는대로 용사를 습격하지는 않는다. 왜냐하면 그런 짓을 했다가 용사들 사이에서 "거기는 사기야. 위험해" 라는 소문이라도 났다가는 끝장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몬스터들은 종종 처음 온 용사들에게는 일부러 보물을 가지고 돌아가게 하는 고전적인 수법을 취한다. 그래서 곧 "거기에서 보물을 챙겨왔어" 라는 소문이 나게 만들고, 또 다시 재미를 보러 그 용사는 던전을 재방문할 것이기 때문에.
그렇다면 보물상자에 최적인 아이템은 무엇일까?
보물상자 안에 넣을 아이템은 무엇이 좋을까? 그것은 몬스터들 사이에서도 고민으로, 씨나 약초, 옷감 등의 싸구려는 안되고, 그렇다고 해서 한번 팔아먹으면 후대까지 먹고 살 만큼의 비싼 물건은 채산성이 맞지 않는다. 그래서 그들이 곧잘 취하는 방법으로 아무 것도 아닌 물품에 '저주'를 거는 방법이 있다.
이 세상에는 왕족이나 귀족, 부자들에게 "저주의 아이템 수집"이라는게 시장이 있어서, 전문 감정사가 "좋은 저주군요" 라고 평가하면 비싼 값에 팔리기도 하는 것이다. 하지만 그런 저주의 아이템보다 더 매력적인 것이 있다. 그것은 전설의 무기라 불리우는 레어 아이템들이다. 전설의 문장이나 전설의 수정구 같은 수집 계열도 좋다. 뭐든 1개만 있으면 용사들의 진입이 다른 던전과 차원이 다르다는건 이미 유명한 이야기.
효과적인 홍보 방법은?
그러나 아무리 레어 아이템을 갖고 있어봤자, 선전을 안 하면 아무도 오지 않는다. 던전에 보물 상자가 있다는 것은 이 세계에서 상식적인 이야기이지만, 보다 효과적으로 용사들을 모으려면 어떻게 하면 좋을까.
가장 표준적인 방법은 영업 사원을 고용하는 것. (몬스터들이 돈을 갖고 다니는 이유이기도 하다) 모험을 하다 보면 종종 "그 동굴에는 OO가 있는 것 같아"라고 물어보지도 않은 정보를 가르쳐주는 상인이 있는 것은 바로 그것 때문이 아닐까.
아마 그 녀석은 100% 몬스터가 고용한 영업 사원이다. 또한 도시에 광고를 내는 것도 유효한 방법이다. 왜냐하면 고물상, 무기점, 여관과 상점 조합도 결국 용사들이 와야 장사가 되기 마련이니까.
던전에 의존할 수 밖에 없다는 현실 자체가 문제다. 또한 왕실 입장에서도 던전에 보물상자를 두는 것이 딱히 불법도 아닌데다, 상점의 매출이 오르면 국가의 세수도 올라가므로, 묵인을 하는 것이다.
던전 산업을 둘러싼 현재 상황
왕실이 던전 업계를 묵인하는 또 하나의 이유는 "던전 업계가 건강한 나라일수록 몬스터 피해가 적다" 라는 데이터가 있기 때문이다.
이 이상한 현상의 이면에는"여행을 떠난 용사들이 무수히 많이 희생되고 있다 "라는 현실이 있지만, 그래도 던전을 목표로 한 용사들의 숫자는 끝이 없어서 일부는 그들의 '던전 중독'을 문제 삼기도 한다. 그들은 종종 소유한 돈을 많이 잃고 돌아오지만 "이기고 진 숫자 자체는 더 많이 이겼어" 같은 의미불명한 말을 다시 내뱉고는 던전으로 향하는 것이다.
어쨌든 용사들이 나라에 평화를 가져오는 것은 틀림이 없고, 용사는 용사의 할 일을, 몬스터는 몬스터가 할 일을, 장사꾼은 장사꾼이 해야 할 일을 하는 것 뿐, 결국 모든 것은 제자리에서 맴돌 뿐인 것이 현실이다.
따라서 어느 분위기 파악 못하는 "진짜 용사"가 나타나서 마왕(라스트 보스)를 쓰러뜨린 날, 그들은 모두 입을 모아 이야기 할 것이다.
"세계에는 평화가 찾아왔다. 하지만 장사는 망했다"
그것은 '몬스터들이 어떻게 생계를 유지하고 있는가'를 생각해보면 알 수 있다. 왜냐하면, 던전에 보물 상자를 놓아두면 용사들이 어슬렁거리며 다가온다. 몬스터들은 그 용사들을 덮쳐 생계를 유지하는 것이다.
용사를 공격해서 쓰러뜨리면 피나 고기는 식량이 된다. 그들의 무기와 아이템은 다시 보물상자에 넣을 돈으로 팔아버리거나 그 자체를 보물 상자에 넣어도 된다. 그리고 그 보물상자를 노리고 또 다른 용사가 오고, 덮친다. 이미 그 자체로 훌륭한 '생태계' 아닌가!
실제로 RPG 게임의 세계에는 던전에 보물을 노리고 다가오는 사람들에 특화되어 진화한 몬스터도 존재한다. 보물상자의 모습을 한 괴물 등이 그것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들이 닥치는대로 용사를 습격하지는 않는다. 왜냐하면 그런 짓을 했다가 용사들 사이에서 "거기는 사기야. 위험해" 라는 소문이라도 났다가는 끝장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몬스터들은 종종 처음 온 용사들에게는 일부러 보물을 가지고 돌아가게 하는 고전적인 수법을 취한다. 그래서 곧 "거기에서 보물을 챙겨왔어" 라는 소문이 나게 만들고, 또 다시 재미를 보러 그 용사는 던전을 재방문할 것이기 때문에.
그렇다면 보물상자에 최적인 아이템은 무엇일까?
보물상자 안에 넣을 아이템은 무엇이 좋을까? 그것은 몬스터들 사이에서도 고민으로, 씨나 약초, 옷감 등의 싸구려는 안되고, 그렇다고 해서 한번 팔아먹으면 후대까지 먹고 살 만큼의 비싼 물건은 채산성이 맞지 않는다. 그래서 그들이 곧잘 취하는 방법으로 아무 것도 아닌 물품에 '저주'를 거는 방법이 있다.
이 세상에는 왕족이나 귀족, 부자들에게 "저주의 아이템 수집"이라는게 시장이 있어서, 전문 감정사가 "좋은 저주군요" 라고 평가하면 비싼 값에 팔리기도 하는 것이다. 하지만 그런 저주의 아이템보다 더 매력적인 것이 있다. 그것은 전설의 무기라 불리우는 레어 아이템들이다. 전설의 문장이나 전설의 수정구 같은 수집 계열도 좋다. 뭐든 1개만 있으면 용사들의 진입이 다른 던전과 차원이 다르다는건 이미 유명한 이야기.
효과적인 홍보 방법은?
그러나 아무리 레어 아이템을 갖고 있어봤자, 선전을 안 하면 아무도 오지 않는다. 던전에 보물 상자가 있다는 것은 이 세계에서 상식적인 이야기이지만, 보다 효과적으로 용사들을 모으려면 어떻게 하면 좋을까.
가장 표준적인 방법은 영업 사원을 고용하는 것. (몬스터들이 돈을 갖고 다니는 이유이기도 하다) 모험을 하다 보면 종종 "그 동굴에는 OO가 있는 것 같아"라고 물어보지도 않은 정보를 가르쳐주는 상인이 있는 것은 바로 그것 때문이 아닐까.
아마 그 녀석은 100% 몬스터가 고용한 영업 사원이다. 또한 도시에 광고를 내는 것도 유효한 방법이다. 왜냐하면 고물상, 무기점, 여관과 상점 조합도 결국 용사들이 와야 장사가 되기 마련이니까.
던전에 의존할 수 밖에 없다는 현실 자체가 문제다. 또한 왕실 입장에서도 던전에 보물상자를 두는 것이 딱히 불법도 아닌데다, 상점의 매출이 오르면 국가의 세수도 올라가므로, 묵인을 하는 것이다.
던전 산업을 둘러싼 현재 상황
왕실이 던전 업계를 묵인하는 또 하나의 이유는 "던전 업계가 건강한 나라일수록 몬스터 피해가 적다" 라는 데이터가 있기 때문이다.
이 이상한 현상의 이면에는"여행을 떠난 용사들이 무수히 많이 희생되고 있다 "라는 현실이 있지만, 그래도 던전을 목표로 한 용사들의 숫자는 끝이 없어서 일부는 그들의 '던전 중독'을 문제 삼기도 한다. 그들은 종종 소유한 돈을 많이 잃고 돌아오지만 "이기고 진 숫자 자체는 더 많이 이겼어" 같은 의미불명한 말을 다시 내뱉고는 던전으로 향하는 것이다.
어쨌든 용사들이 나라에 평화를 가져오는 것은 틀림이 없고, 용사는 용사의 할 일을, 몬스터는 몬스터가 할 일을, 장사꾼은 장사꾼이 해야 할 일을 하는 것 뿐, 결국 모든 것은 제자리에서 맴돌 뿐인 것이 현실이다.
따라서 어느 분위기 파악 못하는 "진짜 용사"가 나타나서 마왕(라스트 보스)를 쓰러뜨린 날, 그들은 모두 입을 모아 이야기 할 것이다.
"세계에는 평화가 찾아왔다. 하지만 장사는 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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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오늘의 절륜한 잡동사니
Tracked from 잠보니스틱스 2014/04/27 23:41 삭제★컬링 (고선생님) 눈물 없이는 들을 수 없는 이야기 ★어째서 미국의 공원엔 다람쥐투성이인가? (나리디님) 아무 생각 없이 원래 그런가보다 했더니 그게 아니었네(...) ★잡담- 정치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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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이런 리얼한 설명같은건 진지하게 생각하다보면 설정이 우르르 무너져내리기 때문에...
정선 카지노 같은 곳과 비슷한 방식으로 돌아가는 사업이네요.
그나저나 오랜만에 쭉 읽어나가는데 여기도 어느새 일베충이 번식하고 있더군요...
IP밴 가능하시면 하시는게 좋을듯
엄청난 설득력이다 +_+
용사가 죽으면 어떠냐!
경제만 살리면 그만이지!!
실제로 D&D 설정에선 고레벨 마법사가 탑을 짓고 몬스터를 들어와서 살게한것이 던전이라고 되어 있죠. 모험가들이 와서 몬스터에게 죽임을 당하고 그들이 떨어트리고 가는것이 자신의 부가 되는 형식이지요. 가끔 둘러보고 적자가 심하면 이사를 간다...고도 되어 있습니다. 나쁜놈 -_-;;
그럴싸하닼ㅋㅋㅋㅋㅋ
던전 대신 카지노로 치환하면...
아마 그거 노리고 쓴 글일걸요..
예전에 여기서 본 글인데, 호빵맨이 세균맨을 '물리친다'는 미명하에 사실상 항상 도주를 도와주는 것도 이와 같은 이유죠.ㅋ
본 포스팅과는 관계없지만 최근에 나온 파이널판타지 10에서도 저와 비슷한 행위를 한 캐릭터가 있지요.
재밌는 사고네요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