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체크 셔츠를 패션너블하다고 생각한다.

오타쿠가 주로 옷을 구입하는 가게는 보통 저가의 캐주얼 의류 전문점. 무지 패턴이나 스트라이프 패턴을 구입할 수도 있지만 그들 눈에는 적어도 체크가 제일 멋져보이는 것이다. 무지 패턴은 너무 수수하고, 스트라이프는 죄수 같다는 느낌. 즉 오타쿠가 체크 남방을 고르는 가장 큰 이유는 결국 나름대로의 '멋'이라고 이해하면 된다.
 

(2) 어린 시절 어머니가 사준 신발의 반복

유독 운동화, 그것도 다소 투박한 느낌의 로보트 발 같은 운동화를 신은 오타쿠가 많이 보이는 것은 어린 시절 엄마가 사준 유형의 신발을 별 생각없이 반복하기 때문이다.

이제는 성인이 되었고 체육 시간도 없으니까 구두나 또 다른 고가의 운동화를 사도 괜찮을텐데 딱히 새로운 타입의 신발을 사야겠다는 생각을 하지 않는 것이다.

여친이 생기고, 다른 신발을 사줄 때까지 그저 오로지 운동화 뿐이다. 만약 여친이 생기지 않는다면 오타쿠는 죽는 날까지 그저 운동화, 그것도 항상 어쩜 저런 걸 고를까 싶은 투박한 패턴을 고를 뿐이다.


(3) 실패가 무섭기 때문에 무난한 옷을 선택

그저 '입어야 하기 때문에' 옷을 입을 따름이지, 패션은 즐긴다 하는 느낌 자체가 없다. 게다가 검은 색은 비교적 맞춰입기도 편하기 때문에 어느 옷을 고르던 검정색을 최우선으로 고른다.

코트보다 다운재킷을 좋아하는 이유는 눈이나 비가 올 때에도 문제가 없으니까. 오타쿠가 중시하는건 무엇보다 기능.


결론 : 이처럼 패션을 고를 때의 심리가 보통 사람들과 다르기 때문에, 자력으로 오타쿠 패션을 탈출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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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 2014/08/18 13:3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싸늘하다...
    가슴에 비수가 날아와 꽂힌다...

  2. 고은 2014/08/18 15:2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손 끝이 차가워진다...

  3. asdf 2014/08/18 16:2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얼마전에 H&M에 갔는데

    체크무늬 남방입은 더벅머리 안경이 체크무늬 남방만 잔뜩 집어서 계산하더이다.

  4. 아르히 2014/08/18 16:5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죄송합니다 ㅠ

  5. ㅇㅅㅇ 2014/08/18 20:5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푸슉푸슉

  6. ㅇㄴㄹ 2014/08/19 12: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본인이 만족하면 괜찮은거겠죠.

  7. .... 2014/08/19 13: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무난한 옷차림이 오타쿠 패션이라는건가..

  8. 선다운킫, 2014/08/19 20:5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재밌는게 저게 거의 일반적인 미국인들이 옷을 고르는 방식과 매우 유사하단거예요.

    • ㅋㅋ 2014/09/23 03:15  댓글주소  수정/삭제

      진짜 그런듯. 영국 유학 몇년 갔다 온 친구 보니까 쥬드로같은 런더너 패션이 아니고 아저씨 청바지 입고 오더라구요ㅋ 일반적인 서구인들은 파티가 아닌한 옷차림에서 남신경 안쓰다고ㅋ

  9. ㅁㄴㅇㄹ 2014/08/20 02: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타쿠라도 피지컬만 짱짱하면 문제없음 등빨 기럭지 얼굴 다 되면 체크무늬 셔츠가 아니라 똑딱이 체크무늬 셔츠도 상관없음 하지만 뭐 알다시피...

  10. ㅇㅇ 2014/08/20 03:3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완얼

  11. ㅇㅇㅇ 2014/08/20 07: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패션을 얘기하는 것처럼 하면서 사실은 오타쿠를 경멸하는 글이네요. 이런 글 쓰는 인간보다 남에게 해 안끼치는 오타쿠가 백배 낫다능!

  12. 헨리 2014/09/04 14: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채크무늬가 패셔너블 하다고 생각하는 게 아니라, 본인이 소화할 수 있는 가장 무난한 무늬이기 때문에 입는 것일테죠. 민무늬, 줄무늬는 어느 정도 몸매가 되어야 소화가 가능하니까요. 패션 감각이 없는 게 아니라, 오히려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일어나는 양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