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의 공포

5ch VIP 개그 2017/10/08 2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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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2ch 등산판에서 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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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자위대 출신이자 지금은 평범한 직장인인 등산이 취미인 A씨. 그는 등정 계획이 늦어져, 하산할 무렵에는 해가 서서히 저물고 있었다. 이 정도라면 산기슭의 주차장에 도착할 무렵이면 확실히 해가 지겠구나, 하고 판단한 그는 몸이 차가워 지지 않도록 미리 방한복을 입고 머리에는 헤드램프를 장착한 만반의 태세로 등산로를 내려가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 문득 뒤를 돌아보니 여대생 넷이 금붕어 똥 마냥 자기 뒤를 졸졸졸 따라오고 있었던 것. 등산에 대비해서 나름 큰 짐과 각종 장비를 챙긴 A씨와 달리 그들은 마치 하이킹이라도 하듯 일반 운동화에 청바지, 한손에는 스마트폰을 들고 있었다.

사람도 빛도 없는 산 속에서 밤 하산을 각오하던 차에, 우연히 믿음직해 보이는 A씨를 발견하고는 "이 사람만 따라가면 된다"라고들 생각한 것 같다.

A씨는 순간 이건 장난이 아니다, 라고 생각하고는 자기 몸은 스스로 지키는 것이 등산의 규칙이라며, 이런 짐을 안고 가봤자 좋을 것도 없다고 생각했다고.

그래서 A씨는 일시적으로 갑자기 속도를 올려 그녀들과 거리를 두고, 군인 출신의 각력과 트레킹 슈즈 덕분에 점점 거리를 벌려나갔고 뒤에서 "에? 뭐하는거에요?", "기다려!" 하는 소리가 들려왔지만 무시하고는 충분히 거리를 둔 이후 천천히 도보로 무사히 하산해서 주차장에 도착했다고.

그녀들이 어떻게 됐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런 암흑의 산 속에서 스마트폰 불빛만으로 쉽게 하산하는 것은 불가능. 그 장비와 속도라면 아마 밤 12시경에는 겨우 하산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하고 예상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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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59
그 순간의 판단은 현명했구나. 보통 분위기를 읽고 도와주려고들 많이 하지만, 한번 도와주면 끝이야. 치명적이라고.

나도 후지산에서 하산할 때, 이미 해가 지고 집으로 가는 막차 시간도 거의 끊겼지만 한 여자가 앞에서 느릿느릿 걷고 있더라고. 도와달라고 했지만 버리고 왔다. 데리고 왔으면 막차 놓쳤을걸. 엄청 고생할 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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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60
2009년 홋카이도에서 토무라우시산에서 조난 사고가 났다. 평상시라면 그냥 등산판에서 조금 이슈가 되고 말았지만, 한번에 8명이 죽는 바람에 전 게시판에서 화제가 되고 보통 사람들도 새삼 산의 무서움을 깨닫게 되는 동시에 등산판에서 활동하는 유저들이 꽤 조언을 남겼었다.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 산에서 만약의 사태가 발생하면, 아무도 도와주지 말고 자신의 몸을 스스로 지키는 것이 정의.
· 조난 당할 위험이 있는 사람과는 아예 가까이 가지도 말 것 - 경우에 따라서는 다른 사람을 죽게 만드는 상황이라도 스스로는 살아남을 것.

예를들어 악천후 속에서 텐트를 치고 대기하던 중에 밖에서 "도와주세요" 라는 목소리를 들어도 절대 도와주지 말라는 것 -> 그래도 텐트에 억지로 들어오려고 하는 놈은 죽여서라도 침입을 차단하는 것이 정답.

이를테면 타이타닉 침몰 사태 같은 것이 산에서는 언제든지 일어날 수 있는데, 그런 상황에서 서로 돕기? 양보? 레이디 퍼스트? 잠꼬대는 영원히 꿈 속에서만 하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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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법률은 한번이라도 "괜찮습니까?"라고 소리하면, 그 어떤 이유든지 방치 상태로 죽기라도 하면 "보호 책임자 유기 치사 혐의 "로 기소된다고 하니까 그냥 아예 무시가 정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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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62
등산의 경우 위법성 조각 사유(일반적으로는 법적으로 불법인 행위에 대하여 그 위법성을 부정하는 사유)가 적용되지 않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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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Zeps 2017/10/09 23: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진지하게 저렇게 말하는거라면 엄청나게 무서운 사회네요

  2. 긍까 2017/10/11 01:3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너무 냉정한거 아닌가? 싶어서 좀 찾아봤는데 한국과 일본의 등산문화자체가 상당히 다르네요.
    한국의 산은 대부분 국립공원내에 있고 지자체에서 관리를 해서 표지판이나 지도같은 안내가
    잘되있는반면 일본은 좀 애매하다고 하네요. 결정적으로 조난시에 한국은 119에서 구조하지만
    일본은 알아서 해결해야하고 구조비용이 상당히 든다고 합니다.(보험을 든다고...)

  3. .... 2017/10/11 10: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쩜 저럴수가 있나 싶기도 하고

  4. 지나가다 2017/10/16 13:0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무시무시한데.. 일본의 등산은 한국처럼 길이난거 따라가는 그런등산이 아니라.
    정말 산을 등정하는 등산이더라구요.
    ...사실 한국이 특이한거..

  5. 야채 2017/12/19 13: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뭔가 이해가 안 되는데요. 뒤처진 사람들을 억지로 데려가라는 것도 아니고, 단순히 따라오고 있을 뿐인데 그걸 왜 굳이 뿌리쳐야 하는 건가요? 처음부터 빨리 내려올 생각이라서 기다려주지 않았다라면 모르겠지만, 뿌리치기 위해서 일부러 속력을 냈다는 건 그냥 나는 훌륭하고 너넨 한심하니까 엿이나 먹으라는 것밖에 안 되지 않습니까.

  6. 도쿄거주자 2018/02/09 12: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일본에서 登山이라 하면 한국의 등반에 가깝다고 생각하세요.
    한국에서 가볍게 갔다오는 등산은 トラッキング라고 합니다.

  7. 김현아 2020/03/26 12: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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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년기 건강관리와 반려동물
    2020.03.17 16:45
    2
    노년기 만성통증관리에 반려동물을 키우는 것이 좋다는 연구결과가 있습니다. 그러나 모든 분들에 늘 반려동물이 좋은 것은 아니라고 합니다.
    최근 반려동물을 또 하나의 가족처럼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의 통계에 따르면, 2018년도 기준 한국 국민의 약 28%가 반려동물을 기르고 있으며 절반 이상이 현재 또는 과거에 반려동물을 길러본 경험이 있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반려동물과 노인 분들을 함께 떠올리면 어떤 모습이 생각나시나요? 시골 할머니 댁의 마당에서 강아지가 뛰어놀고, 혼자 계시는 할머니께서 고양이를 예뻐하시며 적적함을 달래시는 모습이 떠오르지는 않으신가요? 실제 노년기 어르신들이 반려동물을 키우는 것은 좋은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2019년 Journal of Applied Gerontology에 발표된 Janevic과 동료들의 연구에 의하면, 반려동물(pet)은 노년기 만성통증 관리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Javenic et al., 2019.

    노년기 만성통증

    “건강하시기를 기원해도 좋을까요?”

    “물론이죠. 사실 이 나이에 건강하기 힘들기는 하지만요. 진짜 기원할 일은 고통을 받지 않는 거에요.”

    2008년 독일 시사 주간지 <Die Zeit>와의 인터뷰에서 아흔 살의 헬무트 슈미트(독일 전 총리)가 한 말입니다. 통증 관리는 노년기의 매우 중요한 과제입니다. 여러 선행 연구에 따르면, 대부분의 노인은 최소 한 가지 내지 두 가지 이상의 만성질환을 겪고 있습니다. 고혈압, 당뇨, 관절염 등의 만성질환은 곧 만성통증chronic pain의 문제로 이어집니다.

    만성통증은 노년기 삶의 질과 노인의 일상생활 기능 유지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하지만, 만성질환을 겪고 있더라도 통증 관리를 잘 한다면 계속해서 높은 삶의 질과 독립적인 생활을 유지할 수 있다고 합니다.

    반려동물과 인지행동 전략

    Janevic과 동료들의 연구에 의하면, 만성통증을 관리하는 방법 중 하나인 인지행동 자기관리 전략cognitive-behavioral self-management strategies은 노년기 환자들에게 매우 중요한 방법입니다. 인지행동 전략은 생각과 행동을 바꾸어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을 의미합니다. 노인 분들은 동시에 많은 약을 복용해야 하고 젊은 연령대에 비해 더 심각한 부작용을 호소하기 때문에, 일반적인 약물 복용보다는 인지행동 전략을 통한 만성통증 관리가 더욱 요구됩니다.

    하지만, 일상생활 속에서 인지행동 전략을 실천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이때, 반려동물이 노인 분들이 일상생활 속에서 인지행동 전략을 실천하도록 이끄는 촉진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Janevic과 동료들은 말합니다. 반려동물 돌봄을 통해 일상생활에서 실천할 수 있는 인지행동 전략에는 정서 조절(웃음, 애정, 필요로 된다는 느낌), 휴식(순간순간 잊게 되는 고통), 신체 활동(반려동물 산책), 행동 활성화(침대와 소파에서 나와서 무언가를 하게 만드는 반려동물), 사회적 활동(다른 사람과의 관계 증진) 등이 있습니다.

    Gabriel Metsu (1629-1667), An Old Woman Feeding a Dog, ca. 1654-57, oil on canvas, 44.5 x 33.5 cm, The Bute Collection at Mount Stuart.
    Gabriel Metsu (1629-1667), An Old Woman Feeding a Dog, ca. 1654-57, oil on canvas, 44.5 x 33.5 cm, The Bute Collection at Mount Stuart.
    반려동물, 누구에게나 좋을까?

    반려동물 돌봄이 분명히 긍정적인 효과가 있지만, 모든 노인 분들이 반려동물을 키워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Janevic과 동료들의 연구에 의하면, 반려동물 키우기가 효과가 없거나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경우도 있습니다. 반려동물의 죽음 애도, 반려동물에 의한 수면 방해 등은 노인 분들의 건강에 오히려 악영향을 끼칠 수 있으며, 기본적으로 반려동물의 타고난 성격은 큰 영향을 미치는 변수입니다.

    매우 다양한 요인들이 반려동물의 역할을 긍정적으로 또는 부정적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본 연구 역시 반려동물이 일부 노인에게만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수 있다는 점을 한계점으로 밝히고 있습니다. 또한 본 연구는 노인 분들의 교육수준 및 경제 상태, 문화적 차이를 고려하지 못한 한계가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반려동물을 키워야 한다는 것이 아니라고 Janevic과 동료들은 말합니다. 반려동물이 있으시다면 주변에서 도움과 지지를 보내드리고, 반려동물을 직접 키우지는 않더라도 노인을 위한 동물 치료 요법 등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합니다.

  8. 최사랑 2020/03/26 13:0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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