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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ch 유저들은 몇 년 전에 이미 앞 날을 내다보았다


>> 59 : 무명씨 @ 12 주년 : 2012/02/09 (목) 18 : 12 : 51.85 ID : BOYSqRGu0
> 지금 다들 니트나 파견직 따위에 대해 바보 취급하고 웃어제끼며 자기 인생 자기가 책임지는거라고,
> 응석 부리지 말라고 하고 쓰레기니 뭐니 하면서 욕하고 비웃으며 굶어죽으라는 둥 잔인한 말들을
> 해대지만...
> 그 행위들의 책임은 결국 우리 일본, 더 나아가 우리 일본의 기업, 그리고 우리의 삶까지 오고야 만다.
> 그러나 국민들은 물론, 정치가들조차도 이걸 모른다.
>
>
> 과거였다면 "고용자가 고개를 숙여서라도" 20대~40대까지 안정적인 고용을 해서 "모두가" 일하고 "결혼하고"
> 결혼해서 아이를 최소 2명, 가능하면 3명 4명이라도 낳아줘야 되는데. 그렇지 않으면 곤란한데.
>
> 그렇게까지 해가면서 겨우 만들어 낸 첫 세대가 첫 취직조차 비장감을 갖고 필사적으로 구직활동을 해야하는
> 너무나 피곤한 사회가 되어버렸다. 그리고 한번 도태되면 다시는 본 궤도로 오를 수 없는 사회가 되어 약자를
> 무시하고 그대로 방치해뒀다.
>
> 세대 전체가 불안을 느낀 결과 결국 모두 결혼을 미루고 포기하여, 저출산이 되어버리는 것은 당연한 일.
> 정말 바보 같은 일이다.
>
> 사회 전체가 니트와 파견직 등의 '약한 남자'들을 비웃고 쓰레기 취급하며
> "그런 놈을 누가 뽑냐고" 라던가 "나약한 놈들" 하고 비웃던 구 세대에 의해서
> 초고령화, 인구 감소에 따른 내수 감소로 기업들이 적자로 무너지고, 연금도 파탄나 국가 전체가 붕괴된다.
>
> 지금의 일본이 부유한 국가로, 풍부한 인프라를 누리며 행복한 생활을 누리는 것은
> "과거의 사람들이 아이를 낳고, 그 아이들로 인해 그 국력이 유지된 덕분"일 뿐인데.
>
> 옛날의 정치가들은 그것을 알고 있었다.
>
> "모두가 함께 풍요를 누리지 못하면, 국가는 번영할 수 없다" 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래서 비록 무능력하고
> 학력이 부족한 자들이라고 해도 비웃으며 버리지 않았다.
>
> "우리만 부자면 된다"는 결코 좋은 생각이 아니다.
> 부자는 결국 서민들이 그의 물자를 사주어서 부자가 된 것이니까.
> 그 서민들을 소홀히 하여 아이를 낳지 못하는 상황이 되어도 "니 책임", "노력이 부족해서" 따위를 말해버리면
> 자신의 물자를 사줄 사람이 없어지는 것은 당연한 일.
> 그래서 이제는 일류 기업들의 자동차 산업조차 내수 위기에 처할 정도니까.
>
> 걱정 없을거라고 생각했던 자신들의 회사가, 그 대가로 결국 망하는 날이 오는 것은 꿈에도 생각치 않았겠지.
> 사람을 소중히 하지 않는 나라는 망한다. 약자를 무시하고 버린 책임은 결국 반드시 스스로에게 돌아온다.
> 인과응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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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72
저 사람이 총리가 되면 좋은텐데 ( '· 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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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7/11/28 00: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유머러스한 글에 이런 깊이감이 있으면 어느 정도 편협됐더라도 빠져들게 돼요 ㅋ
    언제부턴가 인터넷 커뮤니티의 글들에 무게와 깊이가 너무 빠진 것 같아서 더욱 그래요..ㅎ

  2. 뚱시 2017/11/28 20: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역시 동조선 서일본...

    서로 가까운 나라이니만큼 진행 상황도 무시무시하게 닮았군요.

  3. aa 2018/02/12 23:3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도시화가 개인주의를 불러오고 결국엔 무너지게 되는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