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84
지우개가 어떻게 글자를 지우는 것인지 지금도 잘 모르겠어. 나에게는 오컬트나 마찬가지.



586
>> 584
종이 섬유에 묻은 흑연을 지우개로 문질러 걷어내는거야



587
>> 584
연필로 종이에 쓴다는 것은 검은 분말(아연)을 묻힌다는 것.
지우개는 검은 분말을 고무의 마찰력으로 종이에서 볏겨내는 거야.

예시를 통해 설명하면 이런 느낌.

종이는 대지로서, 마치 무처럼 매장된 사람들(검은 분말)이 잔뜩 있다.
그곳을 향해 멀리서 거대한 트랙터가 큰 작동음을 울리며 다가온다.
대지에 묻힌 사람들은 도망도 못 가고 그 트랙터가 다가오는 것을 그저 가만히 바라만 볼 수 밖에 없다.
이윽고 트랙터는 대지에 묻힌 사람들을 그 회전하는 칼날로 흙더미채로 들어올려 조금씩 땅에서 사람들을 걷어낸다.

그리고 트랙터가 지나간 자리에는 산산조각난 사람들의 고깃덩이만이 널부러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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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ㅇㅇ 2019/04/26 19:3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예시 너무 무섭다

  2. ㅈㅈ 2019/04/27 11: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ㄸㄸㄸㄸ..

  3. 久木 2019/05/02 13: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 고깃덩이를 뭉쳐서 커다란 똥경단을 만들면 완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