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가신 아버지는 어릴 적 나를 곧잘 여기저기 데리고 다니면서 맛있는 것을 사주시곤 했다.
그건 참 좋았지만 아버지는 먹는 것이 정말 빠른 편이라, 먼저 다 먹고는 조용히 다소 화가 난 듯한 얼굴로
내가 먹는 것을 바라보시곤 했다. 마치「빨리 좀 먹어라」하는 것 같아서 조금 싫었다.
지난 번에는 처음으로 아들과 함께 라면집에 갔는데, 아들은 그게 참 맛있는지 이마에 땀까지 흘리며 면발을
한 줄 한 줄 오물오물 참 열심히도 먹었다. 라면 한 줄기 쪽 먹고는 물 마시고, 땀 닦고 라면 먹고. 다 먹은 후
에는 그 작은 손으로는 사발을 잡고 국물까지 하아하아 하며 겨우겨우 마셨다.
참 귀여웠다
그랬더니「근데 아빠는 왜 나를 그렇게 빤히 보고 있는 거야? 화났어?」
아버지····
댓글을 달아 주세요
...대대로 인상이 험악한 것 같네요.(웃음)
아아... 파문이. 감동의 파문이... ;ㅁ;
이게 바로 츤데레라는 것인가..ㅡㅗㅡ;;;
츤데레 -ㅗ-;;;;;
시점상 츤데레랑은 조금 다르다고 생각하지만 확실히
아들입장에서는 츤데레의 실체가 그것인가 싶기도 하군요.
뒤늦은 깨달음에 눈물이...
그러네요.. 이렇게 늦게 알게되는 일들이 있겠지요
22살이 되가는 지금에도 본인의 아버지는 여전히 그러시는데-_-;
왜냐고 물어보면 먹는게 귀엽다고.. 대체 이 거구의 어디가..
지금은 25살이시겠네요
그래도 여전히 귀여우시겠죠
저도 엄마한테 애 취급 받는데...
제가 생각해도 징글징글 ㅋㅋ
지금은 26살이시겠네요
그래도 여전히 귀여우셨으면 좋겠습니다(...)
댓글이 훈훈하구뇽
지금은 27살이시겠군요.
이제는 귀여움 그 이상이었으면 좋겠어요.
지금은 28살이시겠네요
그래도 여전... 히 귀여우실까요?
29세 ^0^
지금은 30세(...)
좀 웃어요 저 집안.
그냥 즐겁게 빤히 쳐다봤을 뿐인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