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튼 내 이야기 좀 들어 줘.

「굉장히 예쁘지만 성격이 최악인 여자와, 성격은 정말 좋지만 못생긴 여자, 둘 중에 어느 쪽이 좋아?」

이건 자칫하면 못생긴 애를 고를 수도 있는 참 난감한 질문이지만, 사실 이런 질문을 하는 여자는 결정적으로
착각하고 있는 게 있다. 즉, 대다수의 남자들에게 있어서「외모」는 「적극적 요인」이며 「성격」은 「소극적
요인」에 지나지 않는다는 점이다.

알기 쉽게 해설을 해보면-

남자가 여자를 선택할 때는 우선 외모로 선택한다.
이것은 귀여우면 귀여울수록, 미인이면 미인일수록 좋다.
말하자면 이게 제 1단계이다.

그 다음으로 성격적 측면에서 검토를 실시한다.
다만 여기서 중요한 점은 성격은 어디까지나 소극적 요인에 지나지 않는다는 점이다.
즉 큰 문제가 없는 한, 어지간한 수준까지는 OK인 것이다.
다시말해,「성격」은 교제할 수 없을 정도로 최악인 경우만 아니면 크게 상관없는, 허용 요소에 지나지
않는다. 이게 제 2단계인 것이다.

이것을 뭔가 착각해서, 외모와 성격을 완전히 1:1의 대체 요소로 대입해서 위와 같은 질문을 하는 호박
덩어리들에게는 정말로 화가 난다. 아주 귀여운 아이와 성격이라는 무기만으로 대등한 싸움을 할 수 있다는
말인가. 너희는 이미 제 1단계에서 기각되고 있는 것이다.

둘 다 외모 80점짜리의 귀여운 애 VS 예쁜 애 중에서 성격을 참조하는 일은 있을 수 있어도, 외모 20점, 성격
100점의 호박이 저 둘과 제대로 된 싸움을 할 수 있을 리는 없는 것이다.

이쯤해서 예를 들어 설명해보겠다.

중고차를 구입할 때, 연식을 최우선으로 구매하는 사람이 있을까. 확실히 너무 낡은 차는 위험이 크기 때문에
배제하게 되기 마련이지만, 대부분의 사람은 우선「차종」부터 선택하는 것이 보통이다. 연식을 다소 구식으로
고르는 대신 좋은 차종을 고집하는 사람은 있어도, 차종을 바꾸면서까지 최신 연식을 고집하는 사람은 없다.

이상으로 내 논의는 끝이다. 생각해보면 내가 이 학문에 몰두하기 시작했던 것도 호박 덩어리들로부터 위와
같은 질문을 받았을 때, 곧바로 대답하지 못했던 슬픈 기억 때문이다. 어쨌든 나는 커다란 결론에 이르렀다.

호박 덩어리들아, 아무쪼록 자신의 처지를 깨달아 주었으면 한다.

너희가 역사의 정식 무대에 서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는 사실을.

역주 : 이 놈 배가 불렀구만...

트랙백 주소 :: http://newkoman.mireene.com/tt/trackback/600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메슈가 2007/01/24 15: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최고다. 멋진데요.

  2. 꼬마 2007/01/24 16:1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리라님의 결론이 최고입니다.(...)

  3. coolgirl 2007/01/24 17: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하지만 당신은 꿈의 스포츠카는 커녕 뚜벅이 신세를 면치 못할 거라는 것. 중요한 것은 그것.

  4. 2007/01/24 17:3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 기준은 여자들도 마찬가지니 문제 없어.

  5. 2007/01/24 17:3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 기준은 여자들도 마찬가지니 문제 없어.

  6. 주스오빠 2007/01/24 17:4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으음. 나이 좀 들면 다시 바뀔듯.

  7. 엘레인 2007/01/24 20:2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마법사' 의 결론일까요, 이건?

  8. Kyrie_KNOT 2007/01/24 20: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지금은 찾을 수 없는 고대의 대마법사의 저서군요.

  9. 푸헐 2007/01/25 01: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 학문의 허점은 '교제할 수 없을 정도로 최악인 성격인 경우는 상관있다'고 밝히고 있는 점. 앞서 던진 질문에 나오는 성격 최악이고 예쁜 여자가 그런 여자 아닌가. 그러므로 사귀는데 에러가 있다는 점을 인정할 수 있다. 그런데 나중에는 예쁜게 1순위라고 마무리 짓고 그 허점을 교묘히 빠져나간다. 질문에서 일컫는 최악과 글쓴이가 주장하는 최악이 일치해야하는게 그것을 애매하게 놔두고 혼자 북치고 장구치고 하는 격.
    그리고, 중고차를 살때 차종을 보는지 연식을 보는지에 대한것은 근거가 무엇인가. 자신의 경험과 주변의 경험으로 단정짓는것은 아닌지.

    결론적으로, 그냥 못생긴 여자들에 대해 까내리며 자기만족하는 글 ㄳ

  10. 사실 2007/01/25 18:0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너희는 이미 제 1단계에서 기각되고 있는 것이다.
    너희는 이미 제 1단계에서 기각되고 있는 것이다.
    너희는 이미 제 1단계에서 기각되고 있는 것이다.

    사실.

  11. 라랄라 2007/01/25 22:5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남자는 돈 여자는 얼굴이 진리라지만.
    저런 멍청한 놈과 다르게 여자들은 인품이 제대로 된 남자를 놓치지 않아요. 왜냐 워낙 그 수가 적어 외모까지 따지다 보면 혼자 늙어죽을테니까요. (물론 성격좋은 남자라면 자기 자신을 최악의 외모상태로 치닫게 두지도 않죠.)
    물론, 아무리 잘생겼어도. 원빈이어도 저런 멍청한 놈을 사랑해 줄 여자는 뇌수가 없는 텅텅이 몇마리 뿐.

  12. zelock 2007/01/26 02:3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번 쭉 읽으면 상당히 재미있지만,
    솔직히 처음 나온 질문은 뭐가 좀 맞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

    최근에 본 어떤 블랙 코메디에 따르자면,
    "외모가 못생겼다고 성격이 좋으란 법 있어?"라며
    일례로, 아주 현실적인 외모와 성격의 소유자를 제시하더군요.

    제 경험으로도 외모와 성격은 하등관계가 없다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
    굳이 따질 필요가 없는 문제죠. 다시 말하지만 '외모가 못생겼다고 성격이 좋으란 법'은 절대 없다는 거.

  13. ssizz 2007/01/26 02: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일반적인 경우 (물론 후천적인 영향을 많이 받았겠지만) 얼굴이 안생기면 그만큼 성격이 나쁘죠.

    • 잘읽었음 2007/01/30 23:38  댓글주소  수정/삭제

      근거가 없는 내용인데요.-_-; 성격 결정에는 외모 상관없더이다. 얼굴이 좀 안되는 친구들은 대부분 소심하긴 해도 성격 더럽진 않음.

    • bada 2008/04/05 20:14  댓글주소  수정/삭제

      후천적이라니까요.
      비뚤어진겁니다 ㅜㅜ

  14. 이선유 2007/01/26 10: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개쓰레긴데

  15. rhflffk 2007/01/28 20:4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자체 댓글들이 더 재밌다 ㅋ

  16. 2 2007/07/11 14:5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유머에 억해서 댓글 단 사람들이 더 안습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7. Clyde 2008/02/01 18: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런 얘기 하는 남자들도 결국 못생긴 여자 사귀던데;

  18. 망각 2008/05/21 03:5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 생각에는 (√성격+√외모) 에 의해서 결정되는게 아닐까 싶은데요

    외모가 아무리 좋아도 성격 파탄이면 확 깎이죠...

    반대로 성격이 아무리 좋아도 외모가 파탄이면 확 깎이죠...

    둘 다 적당한게 최고인듯...

    그 이상은 덤...

  19. ㅁㅁ 2008/09/29 12:3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런거에 발끈해서 사는 놈들은 도대체 정체가 뭐냐

  20. 작은악마 2008/10/29 14:0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대체적으로 맞는 말 아닌가요?


    주위에서 이상형을 물어볼때 꼭 먼저 말하는게 있었죠.
    (여자들도 듣고 웃더만..)

    우선 봐서 화나는 얼굴이면 안돼.


    ... 어떻게 같이 살아!

  21. 버섯돌이 2009/02/02 18: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다 그런건 아니고 10대에 해당하는듯, 내 주장은 이래
    10대는 얼굴보고
    20대는 가슴보고
    30대는 배꼽보고
    40대는 XX보고
    50대는 무릅팍보고
    60대 이후는 땅만 바라본다
    그러므로 윗글은 어패가 많다고 본다.

    머가 그럴까(잘들 생각해봐)

    • 코끼리엘리사 2009/02/02 18:54  댓글주소  수정/삭제

      제가 아는 버전과 조금 차이가 나네요;
      20대까지는 같다가 30대에 엉덩이를 보고
      40대에 종아리를 보고 50대에 발을 본다고 들었네요.

      그보다 요새 점점 유연한 힙과 허리를 보면
      흠칫하게 되는 것이… [후략]

  22. 2010/10/04 01: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남자도여자도
    성격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외모가 돋보이지 않아도
    성격좋은 사람한테는 호감이 가도
    외모가 돋보여도 성격나쁜 사람한테는
    처음에는 호감이 가도
    나중에는 정마저 떨어지더군요
    으악 캐진지

  23. ㅇㅅㅇ 2012/10/22 00: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평균은 안되겠습니까...

  24. 2014/03/12 17:0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럼 저도 본문의 주인공에게 한 마디.

    걱정마. 나같은 오덕뚱녀도 넌 줘도 안 먹을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