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볼일이 있어서 내가 잠깐 집을 비운 사이, 우리 집에 전화가 왔었던 것 같다.
그렇다. 최근 유행하고 있는「나··· 나··· 사기」였다.

(역주: 최근 일본에서는 무작정 전화를 걸어 가족을 사칭한 후 사고 등을 핑계로 특정 계좌로 돈을 입금시키라고
        지시, 그 돈을 뜯어내는 사기가 기승을 부린 바 있습니다. [큰 사고를 친 척 더듬더듬 "엄마···나···나···"하고
        말한다고 해서「나 나 사기」.

        상식적으론 속는 것이 이해가 가지 않을 정도로 어리석어 보이지만 중장년층의 경우 의외로 이런 수법에
        매우 약하고, 가족의 신변에 이상이 생겼다는 말에 인한 심리적 충격 등을 감안해보면 꼭 어리석다고만은
        할 수 없겠지요. 우리나라도 얼마 전에 유사한 사례로 현금지급기를 통한 종합소득세 / 건강보험료 환급
        사기가 기승을 부린 것을 감안해보면 더더욱 말입니다.)


내가 집을 비운 사이 걸려온 그「나··· 나··· 사기」전화를 우리 엄마가 받았다.

상대    「엄마? 나 직장에서 사고를 쳐서···」
어머니 「엥?! 너 취직했었어? 언제? 아이구 장하다 우리 아들!」
상대    「···엄마···」

뚜- 뚜-

백수라서 다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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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행인 2007/04/30 21:5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일단 눈물좀 닦고...

  2. 지나가던 손님 2007/04/30 22: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요즘은 우리나라에도 전화 납치사기가...
    저나 주위에도 걸려오더군요. 남일이 아니야...당하진 않았지만 ㅡ_ㅡv

  3. 길손 2007/04/30 22: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일단 눈물좀 닦고....

  4. 칠색 2007/04/30 23: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러고 바로 끊어 또(...

  5. 5호 2007/05/01 01:4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거 은근히 섬찟한데요!? 크크

  6. 코도모 2007/05/01 19:0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왠지 웃고있는데 눈물이...

  7. 꿀꿀이 2007/05/02 00:4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다행이야... 근데 눈물이 멈추지 않아...

  8. 마유라 2007/05/02 15: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애절한 이야기네요..

  9. 후티오 2007/05/11 15: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 바로 어제 저희 어머니께서 전화를 하시더니..
    갑자기 사기사건에 연류되었다는 전화가 왓었다는둥.. =ㅅ= ;;
    아직도 기승을 부리고 있더군요

  10. Dakku 2007/07/02 20: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일본에서 몇년 전에 유행한 사기가 한국에서는 요즘들어 급증하는 사기입니다 -

    모두 조심하시길 바래요 -

  11. grotesque 2010/01/05 20: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거, 제작년인가 작년에 우리나라에서도 크게 유행하지 않았나요;;

    실제로 제 동생 녀석에대해 전화가 왔었는데 말이죠 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