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손자가 애니메이션 비디오를 보고 있는 걸 옆에서 보고 있다가 너무 놀랬습니다.
주인공은 이성인과의 분쟁을 폭력으로 해결하려고 하는 다혈질로, 그 폭력성은 과히 애들이 볼만한 내용이
아니었습니다. 또 주인공은 위기에 몰리면 금발에 푸른 눈으로 변신합니다. (원래는 흑발에 검은 눈입니다)
이런 시대착오적인 서양추종적인 표현에 웃음이 다 나오더군요.
게다가 마지막 필살기는, 모든 이의 체력을 조금씩 빼앗아 거대한 에너지로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게다가 그
표현은 모든 이가 양손을 하늘로 쳐드는 만세 포즈였습니다.
한 사람 한 사람, 만세를 한 모든 국민들로부터 힘을 강탈해서 적을 공격한다.... 네, 바로 2차대전 당시 군국
주의에 휩쓸리던 광기의 우리 일본 그 자체였습니다. 그 장면을 본 순간 저는 충격에 전율했습니다.
이런 프로그램을 보고 자라는 우리 아이들의 미래가 걱정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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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정말 개그인지 아닌지는 몰라도
한국이나 이런데서는 이런 비판이 실제로 있습니다
드래곤볼 유행하던 90년대 대학교 운동권들이 실제로 동일한 내용의 비판(초사이언인->서양동경, 원기옥->군국주의, 그외에도 몇 개 더 있는데 소년만화 대부분이 가진 그런 특징, 뭐 근성, 투지, 죽음을 두려워 하지 않고...이게 군국주의 일본에서 강조하던 사상들이라고) 있었습니다.
지금도 한겨례 같은 데서 드래곤볼이나 일본만화에 관련된 내용 찾아보면
진지하게 이런 비판들이 꽤 있습니다. 그 때는 그냥 아, 그럴 수도 있겠구나 싶었는데
여기서 '개그'로 보니 기분이 묘합니다.
묘하게 여성부가 생각나는데
손오공은 폭력적인 캐릭터
예-전에 들은 드레곤볼 '극우~ 극우~'가 생각나네요 푸하하
근데 비평이란 게 원래 그런 것이니깐요
예를 들어 '반딧불의 묘'같은 경우
미국 사이트 검색해보면 대게 그냥 반전영화로 인식되고
감동받았다는 네티즌들이 거의 90%이상이던데
막상 피해자였던 중국, 한국사람들이 보기엔
가해자였던 일본인이 자기변명하는 것 같아서
혐오감이 드는 것도 사실입니다.
누가 옳냐 그르냐가 아니라
각자 자기 입장에서 비평할 수 밖에 없는 것.
이건 그냥 '넷우익' 이라고 불리는 2채널러들이 평화헌법 지지자들을 까려고 만든 개그인 듯.
이런 프로그램을 보고 자라는 우리 아이들의 미래가 걱정됩니다. <- 실제로 이렇게 생각하는 저는 orz (물론 "자라는 우리 아이들"을 "다 자란 나" 로 바꿔야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할아버지가 vipper라는 부분에서도 왠지 좀 걱정이..
정곡이십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냉철한 지적!!
초사이어인의 머리가 노란색인 이유는(만화책에서는 채색X) 단지 색칠하기 귀찮아서...
원작자인 토리야마씨는 전후에 대해 아무 생각도 없는 사람입니다 -_-;
한번도 정치적인 얘기는 한적이 없던 것도 같던데. 그냥 순수하게 재미만을 추구하는
만화일뿐이죠. 사실 손오공이 프리져와의 싸움을 외교적으로 해결하면 그게 재미있겠습니까 (...)
악의 인조곤충 보그...
호오 전투력이 올라가는군요?
딱히 드래곤볼에 해당하는 이야기는 아니지만,
정치적인 의도를 담지 않았다고 해서 그것이 정치적으로 받아들여지지 않을거라고 생각하는건 곤란합니다.
전에 300 영화를 가지고 주변사람들과 얘기를 했었는데 사람들이 의외로 그 영화를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였기에 놀랐습니다.
agipahak/외교적인 해결에서 뿜었습니다. 왠지 "카카로토의 政治" 내지는 "정치 超단" 같은 만화가 되었을 것 같군요.
아기파학//정답. 싸움을 말로 해결하는게 제일 볼게없음... 좀 쌈박질이 나야 한 두어권씩 밀어붙이죠 ㅋㅋ
크랏세//말싸움도 잼있는게...역전재판이라던지..ㅎㅎ;;
아기파학/데스노트 같은 것도 있지요 ㅡㅡ;
근데 얼마전 타임 잡지에서 일본만화의 큰눈, 오똑한 코, 하얀 피부를 가르켜
서양에 대한 동경이라고 해석했는데
그것과 일맥상통하는 해석이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아시아인이 예쁘지...
서양사람들은 징그럽더군요.
개중에 정말 인형같은 애들도 있다만...
놀라운건 내 눈에 징그러워 보이는 친구와 인형같이 생긴 친구가 서로 인기는 비슷하다는 사실 (왜?!)
만화 캐릭터가 금발에 큰 눈, 오똑한 코, 하얀 피부라고들 하지만, 정작 만화 캐릭터 중에 오똑한 코는 드물지 않나요? 카이지 정도면 확실히 코가 크다고 할 수 있지만 그건 논외고요.
최근의 만화의 묘사는 선을 줄이고
얼굴을 굴곡을 뭉뚱그려 여지를 남기는 그림이 유행이거든요.
오똑한코는 BL계열같이 남성성을 강조하는 작품에서 좀 볼 수 있는 느낌?
저는 의외로 프리더와 식민지 나메크성의 모습에서 군국주의가 연상됐습니다. 너무도 강렬하게 말이죠. 프리더는 그야말로 천황 아니면 히틀러. 앉아서 손가락만 까딱하며 명령을 내리는 절대군주. 셀은 숙주를 통해 증식하는 90세기의 흑사병 에이즈. 마인부우는 철학도 목적도 없는 무정부적 테러리즘..
.... -_- 실례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이상해서요.
그건 군국주의하고는 전혀 상관없는것 같은데요..
차라리.. 전제국가.. 전제정치랑 관련이 있겠죠..
물론 군국주의를 부르짖기 위해선 전제국가 여야 하는 경우는 많죠. (누가 군대를 가고 싶겠습니까.. 전 국민 군인 스럽게 할려면 극강의 권력이 있어야 겟죠.) 허나... 전제국가가 아닌 군국주의 국가도 많습니다.
군국주의의 가장 대표적이다 시피한 스파르타 도 전제국가는 아니었죠. 정반대로 민주주의에 가까웠죠.
즉 군국주의는 대빵 하나 니가 최고다! 그게 아니거든요 -_-....
전제국가가 대빵 니가 최고다. 죠...
별 상관은 없지만, 원기옥에서 사람들이 기를 보낼 때 한 손만 들어올리지 않나요? 양손을 들어올린 만세포즈라는 건 좀 이상하네요.
피콜로 베지터등의 Z전사급은 한손으로 보내지만
민간인들은 보통 두손을 드는 묘사로 나왔죠.
죽어도 그냥 드래곤볼로 뿅 하고 살리면 그만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