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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6/04/29 이제 드디어 운영 10년 차! (33)
안녕하세요, 리라쨩입니다.

2006년 3월부터 시작한 이 블로그가 어느새 10년을 넘었습니다. (단순 게시물 백업을 넘어서 실제로 '운영'이라는 것을 한 시점으로 기준하면 아직도 한두달 남은 셈입니다만) 방문자 수도 1천만 히트가 넘었구요. 천 2백만을 향해 달리는 중입니다. 새삼 감개무량합니다. '열심히 하자!'라는 노력보다는 '그냥 냅둬...' 라는 게으름의 산물에 가깝지만 그래도 10년 넘는 기간 동안 꾸준히 이 블로그를 운영해 왔다는 사실에 조금은 자부심도 느낍니다.

바쁘다는 핑계로 요 근 4~5년 전부터는 사실 블로그도 무척 뜸하게 운영했고, 딱히 돈 한푼 안 생기는(예전에는 구글 애드센스를 달았는데 그게 어느 시점부터 짤린데다, 이 블로그 스킨이나 DB 어딘가에 문제가 생긴건지 다른 광고 앱을 달려고 해도 스킨 오류라면서 안 달리더라구요) 블로그에 1년에 근 30만원 정도의 운영비도 사실은 좀 의미없는 돈낭비 아닌가 하는 생각에 부담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몇 번이나 닫을까, 닫을까 했는데 무엇이 그런지 모르겠지만 아까워서 그대로 운영은 해오고 있습니다.

이전도 몇 번이나 생각은 했는데 이 역시 DB 어딘가에 문제가 생긴건지 텍스트큐브로 마이그레이션 하다보면 오류도 뜨더라구요. 무엇보다 저 스스로 조금 적응이 잘 안되고. 그래서 그냥 꾸역꾸역 테터툴즈로 운영 중입니다. (덕분에 아직도 20세기의 유물 같은 스팸댓글들을 수동으로 지우고 있습니다...) 또 무엇보다 지금의 주소가 날아간다면 그건 그것대로 좀 이런저런 문제가 있을 것 같고. (그래서 진작부터 리라하우스 닷컴을 유도하긴 했는데 잘 안 되더라구요)

개인적으로 블로그를 운영해 오면서 참 많은 것들을 얻었습니다. 블로그를 통해 많은 분들을 알게 되었고, 이래저래 도움 주신 분들도 많고, 사실 곰곰히 생각해보면 제 첫 직장도 이 블로그 덕분에 얻은 셈이었거든요. 아마 그런 것들 덕분에 닫을까 말까 하는 고민 속에서도 그냥 쭉 이어올 수 있었던 것은 아닌가 싶습니다.

물론 앞으로 몇 년이나 더 운영을 이어나갈 수 있을까, 하고 생각해보면 고개가 갸우뚱 해집니다만, 적어도 지금까지 이어올 수 있었던 것은 분명히 많은 분들의 응원 덕분이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새삼스럽지만, 그 감사함의 마음을 담아 짧게 글을 남겨보았습니다.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