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리라쨩입니다.

2006년 3월부터 시작한 이 블로그가 어느새 10년을 넘었습니다. (단순 게시물 백업을 넘어서 실제로 '운영'이라는 것을 한 시점으로 기준하면 아직도 한두달 남은 셈입니다만) 방문자 수도 1천만 히트가 넘었구요. 천 2백만을 향해 달리는 중입니다. 새삼 감개무량합니다. '열심히 하자!'라는 노력보다는 '그냥 냅둬...' 라는 게으름의 산물에 가깝지만 그래도 10년 넘는 기간 동안 꾸준히 이 블로그를 운영해 왔다는 사실에 조금은 자부심도 느낍니다.

바쁘다는 핑계로 요 근 4~5년 전부터는 사실 블로그도 무척 뜸하게 운영했고, 딱히 돈 한푼 안 생기는(예전에는 구글 애드센스를 달았는데 그게 어느 시점부터 짤린데다, 이 블로그 스킨이나 DB 어딘가에 문제가 생긴건지 다른 광고 앱을 달려고 해도 스킨 오류라면서 안 달리더라구요) 블로그에 1년에 근 30만원 정도의 운영비도 사실은 좀 의미없는 돈낭비 아닌가 하는 생각에 부담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몇 번이나 닫을까, 닫을까 했는데 무엇이 그런지 모르겠지만 아까워서 그대로 운영은 해오고 있습니다.

이전도 몇 번이나 생각은 했는데 이 역시 DB 어딘가에 문제가 생긴건지 텍스트큐브로 마이그레이션 하다보면 오류도 뜨더라구요. 무엇보다 저 스스로 조금 적응이 잘 안되고. 그래서 그냥 꾸역꾸역 테터툴즈로 운영 중입니다. (덕분에 아직도 20세기의 유물 같은 스팸댓글들을 수동으로 지우고 있습니다...) 또 무엇보다 지금의 주소가 날아간다면 그건 그것대로 좀 이런저런 문제가 있을 것 같고. (그래서 진작부터 리라하우스 닷컴을 유도하긴 했는데 잘 안 되더라구요)

개인적으로 블로그를 운영해 오면서 참 많은 것들을 얻었습니다. 블로그를 통해 많은 분들을 알게 되었고, 이래저래 도움 주신 분들도 많고, 사실 곰곰히 생각해보면 제 첫 직장도 이 블로그 덕분에 얻은 셈이었거든요. 아마 그런 것들 덕분에 닫을까 말까 하는 고민 속에서도 그냥 쭉 이어올 수 있었던 것은 아닌가 싶습니다.

물론 앞으로 몇 년이나 더 운영을 이어나갈 수 있을까, 하고 생각해보면 고개가 갸우뚱 해집니다만, 적어도 지금까지 이어올 수 있었던 것은 분명히 많은 분들의 응원 덕분이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새삼스럽지만, 그 감사함의 마음을 담아 짧게 글을 남겨보았습니다.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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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빵빵토끼 2016/04/29 17:2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항상 눈팅만 하지만
    대단해요!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

  2. 하아소 2016/04/29 17: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벌써 그렇게 되었군요 저도 참 눈팅 겁나 오래 했네요 ㅎ 벌써 10년이라 ...

    자주 업로드는 안해도 그만 두진 마세요 아마 저처럼 가끔 생각나서 오는 사람들 많을거라 생각

    합니다. ㅎㅎ 화이티이요

  3. ㄴㄴㄴㄴㄴ 2016/04/29 18:1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일해라 리라쨩

  4. 디즈 2016/04/30 13: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 인생의 가장 힘든시절부터 가장 화려했던 순간까지,
    리라하우스가 제 인생의 중요한 한 부분임을 부정하지 않습니다.
    예전처럼 다시한번 운영비 모금을 하자면 할 의향도 있습니다.
    같이 오래갔으면 좋겠습니다.

  5. 말린생선 2016/04/30 21: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벌써 그렇게 됐나요?! 간헐적 포스팅마저도 반가운 눈팅유저입니다. 가끔 역주행하면서 다시 웃기도 하네요 ㅎㅎ

  6. 모노크롬애쉬 2016/04/30 23:0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늘 재밋게 읽고있습니다! 감사합니다!

  7. 탯수님 2016/04/30 23:1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눈팅족입니다. 개설 십년(써놓고 보니 욕같은건 기분탓이겠죠?) 축하드립니다. 평생 댓글 안다는 성격인데 이런건 축하드리는개 인지상정이겠죠. 이십년 삼십년 장수하셨으면 합니다.^^

  8. 이해천 2016/05/01 00:0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축하드립니다

  9. ㅌㅊㅍ 2016/05/01 01: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리라쨩 화이팅

  10. 2016/05/01 18:3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축하드려요.

  11. f 2016/05/01 23:4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축하합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
    리라님께서 블로그 활동을 안 하셨다면 이 재밌는 얘기들을 몰랐을 거에요.
    수고 많으셨습니다. 좋은 일 생기길 바랄게요.

    과객으로서 바람은... 계속 부탁드립니다! 핫핫~

  12. TheHP 2016/05/02 01:2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가끔이지만 들어와서 항상 재밌게 읽고 있습니다. 벌써 10년이나 되셨군요 ㅎㅎ 제가 블로그 찾기 시작한지는 이제 6년 좀 넘은 느낌인데 참 오래 보고 있는 것 같습니다. 덕분에 감사히 읽고 있습니다!

  13. ㅋㅋ 2016/05/02 13: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축하합니다.

  14. 다시다 2016/05/02 14:5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축하드립니다.
    느긋하게 마실 들리듯이 가끔 오고 있어요.

  15. Hugepaper 2016/05/02 17:2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항상 번역하시는 글 잘 읽고 있습니다. '이제 드디어 운영 20년차!' 라는 글이 올라오는 것도 볼 수 있게 해주세요! ^_^

  16. Zeps 2016/05/03 23: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앞으로도 계속 보고 싶습니다!

  17. The_Kount 2016/05/05 10:2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항상 즐겁게 보고 있습니다. ㅎㅎ
    가끔 rss에 새글 올라오면 너무 좋아요

  18. - 2016/05/05 11:1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언제나 번역하시는 글 감사히 보고 있습니다.
    다른 블로그들이 하나하나 운영을 중단하고 닫는 와중 계속 운영하셔서 기쁩니다.

  19. 흠만무 2016/05/10 03:3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스팸을 수동으로 지우신다고요??? 주인장 관리력이 흠많무

  20. NO.999 2016/05/11 08: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항상 감사히 보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21. 음.... 2016/05/13 00: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언제나 재밌게 잘 보고 있습니다~
    화이팅!!!~~

  22. 지나가던 2016/05/15 16:0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덕분에 항상 잘 보고 있어요!

  23. 고마워요 2016/05/15 20:0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항상 고맙습니다!

  24. 쿠다 2016/05/16 16:0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개그가 생각날때 오는 곳인데...10년째라니..ㅎㅎ대단하세요^^

  25. 지행인 2016/05/16 20: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리라쨩 밥은 잘 먹고 다니나요?
    챤넬 번역블로그가 우수수 터져 나갔는데 여긴 아직 살아있네요..
    뭐 니챤 스레 여러 방면르로 번역하는 사람이 늘어난 탓이긴 하겠지만
    06년 겨울쯤부터 꾸준히 들르고 있어요.

    아무튼 같은 하늘 아래서 힘내고 있을 리라짱 화이팅!

  26. 난 벌써 2016/07/16 21:2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7년째...

  27. :) 2016/07/17 02: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항상 감사드립니다!!!

  28. 행인 2016/07/20 10: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화이팅입니다:)

  29. 지나가다 2016/08/18 18:4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항상 고맙고 더위 조심해요

  30. 신규방문자 2016/08/24 09:1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얼마 전에 알게되어 북마크에 추가한 사이트인데..
    10년이 넘게 운영해 오고 계셨다니 정말 대단하세요!
    자주 오겠습니다 응원합니다~!! ^-^

  31. myLORD 2017/01/05 16:5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먼저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여기 처음 왔던 때가 2008년인걸로 기억하는데... 와...

    오랜만에 들어와보니 어느새 11년차 블로그가 되어 있으시군요 ㅇㅂㅇ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

  32. 샴페인하정이 2017/01/31 11: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07년부터 눈팅했는데 계속 하면 좋겠어요 축하합니다

  33. 애독자 2017/06/08 08: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가 아는 유머 중 가장 클래식하고 고급진 유머들을, 덕분에 즐길 수 있어서 행복했습니다. 앞으로도 새로운 유머들을 계속 즐기고 싶지만 혹 그렇지 못하더라도 그간의 눈팅만으로도ㅎㅎ 제 정신생활이 좀더 유쾌해지고 풍성해진 것 같아 감사한 마음입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빌어요.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