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아니라 친구의 이야기.
얼마 전에 고등학교 시절 친구 몇 사람이 모여 술을 마셨다.
졸업한지 아직 3년 밖에 안 됐기 때문에 나를 포함해서 대학생이 많았지만, 그 중에는 전문대를 졸업하고
벌써 취직, 자취생활을 하고 있는 A가 있었다.
즐겁게 먹고 마신 후 마지막에 계산을 할 때 모두 나눠 내려던 찰나, 아직 대학생인 B가「A는 이제 취업
해서 돈도 벌고 있는데, 좀 넉넉하게 내지?」하고 말했다. 그랬더니 A는 싱긋 웃으며,
「내 월급 실수령액은 아직 신입사원이니까 월 15만엔 안팎이야. 게다가 집세는 55000엔, 가스비는 한
달에 2000엔 정도, 전기세가 3000엔, 수도세가 두 달에 2500엔, 거기에다 생명보험에 가입한 탓에 매
달 13000엔. 나머지가 얼마나 되겠어? 또, 매일 밥에다가 옷에다 화장품같은 것까지 죄 내 돈으로 사
고 있는거라구. 남는 여윳돈은 3만엔 정도 밖에 안 돼.
오히려 B야말로, 아르바이트 하고 있잖아? 한 달에 얼마나 벌어? 그 돈은 전부 자기 마음대로 쓸 수
있잖아. 엄마한테 밥 값을 내지는 않을테니까. 그런데도 내가 돈에 여유가 있다고 생각해?」
라고 단번에 잘라 말했다. (금액은 자세히 기억나지 않습니다만 대충 그런 느낌) B는「저기····나는 학생
이니까·····」하면서 반론을 하려고 했지만, 우리들도「사회인도 참 고생이구나, 오히려 우리들이 더 내
야겠다, 얘」하면서 A편을 들어서 결국 B도 자기 몫의 돈을 전부 낼 수 밖에 없었다. 그렇게 확 단언할
수 있었던 A가 조금 멋있게 보였다.
얼마 전에 고등학교 시절 친구 몇 사람이 모여 술을 마셨다.
졸업한지 아직 3년 밖에 안 됐기 때문에 나를 포함해서 대학생이 많았지만, 그 중에는 전문대를 졸업하고
벌써 취직, 자취생활을 하고 있는 A가 있었다.
즐겁게 먹고 마신 후 마지막에 계산을 할 때 모두 나눠 내려던 찰나, 아직 대학생인 B가「A는 이제 취업
해서 돈도 벌고 있는데, 좀 넉넉하게 내지?」하고 말했다. 그랬더니 A는 싱긋 웃으며,
「내 월급 실수령액은 아직 신입사원이니까 월 15만엔 안팎이야. 게다가 집세는 55000엔, 가스비는 한
달에 2000엔 정도, 전기세가 3000엔, 수도세가 두 달에 2500엔, 거기에다 생명보험에 가입한 탓에 매
달 13000엔. 나머지가 얼마나 되겠어? 또, 매일 밥에다가 옷에다 화장품같은 것까지 죄 내 돈으로 사
고 있는거라구. 남는 여윳돈은 3만엔 정도 밖에 안 돼.
오히려 B야말로, 아르바이트 하고 있잖아? 한 달에 얼마나 벌어? 그 돈은 전부 자기 마음대로 쓸 수
있잖아. 엄마한테 밥 값을 내지는 않을테니까. 그런데도 내가 돈에 여유가 있다고 생각해?」
라고 단번에 잘라 말했다. (금액은 자세히 기억나지 않습니다만 대충 그런 느낌) B는「저기····나는 학생
이니까·····」하면서 반론을 하려고 했지만, 우리들도「사회인도 참 고생이구나, 오히려 우리들이 더 내
야겠다, 얘」하면서 A편을 들어서 결국 B도 자기 몫의 돈을 전부 낼 수 밖에 없었다. 그렇게 확 단언할
수 있었던 A가 조금 멋있게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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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격! 1등 ㅋㅋ
논리적이야
지가 비운 밥그릇 값은 스스로 메꿔야지, 왜 남한테 떠맡기는지부터가 황당.
A는 계산대 앞에서 그런 소릴 줄줄 늘어놓았다면 좀 문제가 있네요.
B가 덤터기를 씌우려다 오히려 쓴 이야기죠.
A는 아무 잘못 없다고 보입니다.
원래 이런경우는
대개 사회인이 아닌
부모님과 같이 사는 사람이 내죠^^
그래서 제가 냈죠... T.T
결국 먹은값만 냈으니까 ....덤터기 쓴것도 아니죠.
자취안해봐서 모르지만 알바비 조금씩이라도 모으면 학생치고 꽤 많이 모이던데요ㅎㅎ
사회에 나간 친구가 "오늘은 내가 쏠게!"라고 미리 말해두지 않은 이상, B마냥 저렇게 막무가내로 뒤집어 씌우는 것도 좋지 않죠. 사회에 나간 친구는 뭐 땅파먹고 산답니까.; (사회인 친구가 학생 친구들 생각해서 살짝 조금 더 부담해 주는 경우가 제일 무난하더군요. 물론 학생은 나중에 취직하고 또 사주고... 일본이야 뭐 칼같이 더치페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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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보통 "한턱 쏴" 이런 개념으로 한 말인 것 같은데(장난으로...)
갑자기 정색한 이야기?(....)
물건너는 자기가 먹은건 자기가 내는것이 일상적이라서 저런 농담이 가능한거죠..
계산할때 정색하고 50원짜리까지 나누는 저는 B같은 사람이 굉장히 싫어요..ㅎㅎ
[...]
그냥 더치페이가 맘은 제일 편하죠 [...]
사회 초년생인데요, "돈버니까 밥 사줘-" 라는 대학생 친구가 가장 얄밉더라구요. 세금, 보험, 주택청약적금, 생활비, 통신료 등등... 이야기 해주지 않으면 모르는 사람도 있어서...A가 왜 궂이 저렇게 말했는지 알것 같습니다.
아 진짜 짜증나요 이거 대공감 농담식으로 직장인이 쏘란는둥 말 던지고 본다는
참나..
사회나와보면 학생때가 젤 부자라는 느낌이 드는것도 사실입니다만..
우리나라처럼 쏘란것도 아니고 좀 넉넉하게 내라는 얘기에
자신의 생활지출 내역을 한맺힌듯 줄줄 읊는것도 참 보기 안좋네요.
직장다니는게 억울한건가;
어쨌든 뉘앙스로는 a와 b의 빈정문제 같지만요.
괜히 B가 빈정상해서 저러는거같은데요 -_- 대학생활의 로망을 너무 주절댄건가 ㅎㅎ
한턱 쏘라는 농담이 저리 시리어스해지는건 처음보는군요 -_-;;
난 방세 13만원에 공과금 포함된 곳에서 살았는데 ㅠㅠ
지금은 18짜리
한턱 쏘라고 해놓고 농담이였어~ 라고 하는것도 좀 웃기는 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