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1학년 무렵, 반에 아주 성격이 나쁜 여자애가 있었다.
거기에다 그 부모도 교육열에 불타는 아주머니로, 성격이 나빠서 곧잘 친구들과 다투거나 미움받거나
한 딸아이의 문제를「반에 이지메가 있다!」라며 몇 번이나 호통치며 선생님과 우리들을 면박주었다.
사실 진짜 문제는 그 아이가 이유도 없이 상대를 걷어차거나 꼬집거나 욕을 하기 때문인데, 그 짜증나는
교육아줌마의 고함 탓에 일방적으로 우리들이 나쁜 애들로 몰리게 되었고 무사 안일주의 담임은 우리들
에게 무리하게 사과를 시켰다.
그 딸도 재미를 붙여「나에게 반항해도 좋아? 또 엄마 불러올까?」라며 더욱 더 폭군화.
그러던 어느 날, 남자아이 하나가 슬그머니,
「……어차피 우리들이 OO을 괴롭히는 나쁜 애들로 몰리고 있는 판에, 아예 정말로 그렇게 하는 편이
속이라도 시원하지 않겠어?」
하고 제의했고,
「그래, 어차피 하지도 않은 이지메를 했던 걸로 취급받았으니 아예 정말로 괴롭히자!」
「어차피 혼나는건 마찬가지니까!」
반의 모든 애들이 그런 식으로 일제히 찬성했다. 그렇게 그 날부터 그 딸은「무시」등의 스킬을 이용한
이지메 목표가 되었다. 그 애는 처음에는 얼굴이 새빨갛게 되어 고함쳤지만, 점점 울보가 되었고, 결국
학교에도 나오지 않게 되었다. 물론 교육아줌마는 호통치며 득달같이 학교로 달려왔고 이번에는 교장
선생님까지 출동하는 대소동이 벌어졌다.
반의 아침조회 시간에 교장 선생님이 와서(그것만으로도 모두가 패닉상태 w)
· 지금까지, 너희들의 이야기를 전혀 확인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사과를 시켜서 잘못했다
· 모두가 화가 나는 것도 이해가 가지만, 역시 집단 괴롭힘은 좋지 않다
· OO(이지메 목표)도 이제는 반성했고 사이좋게 지내고 싶다고 한다
· 따라서 모두 사이좋게 지내주세요
아직 모두 애들이었기 때문에, 여기서 다들 솔직하게「네」하고 대답했고, 등교한 OO도 정말 심술궂게
애들을 못살게 굴지 않았으므로 사이좋게 지낼 수 있었고, 전의 일은 없었던 일이 되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진정한 적은 그 애 엄마였다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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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적은...
어느나라나 아줌마는 무서워
솔직히 생각 없는 엄마네요
그 전에 그 여 초등학생 귀엽다고 생각하는건 나뿐인가? 아 설레는걸..!
아뇨, 저도 있습니다.
저런부모 은근히 많지요.. 특히나 요즘 젊은부모들중엔..
저런 부모님 밑에서 자라지 않아서 정말 기쁘게 생각해요 [...]
언젠가 봤던 이야기 하나가 떠오르네요.
별 희안한 일로 선생님에게 쪼르르 달려가던 여자아이.
나중에 진짜로 왕따 당할때 선생님도 "그러려니"취급 해서 진짜로 불쌍한 꼴이 되었던가.
저도 저런 부모가 아래에서 자라지 않은게 정말 다행이네요.
이런 이야길 볼 때마다 좋은 엄마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이나중의 대사 한 구절이 떠오르는게.....
"처치하자!"
왠지 여왕님삘이 있는 초등학생이군요!
그대로만 커다오.(?)
일부 칠칠치 못한 아주머니의 치맛바람이 무섭죠.
애들에 어머니가 끼면 별로 좋은 반응 얻지 못하죠 ㅋㅋ
제 초등학교 때도 저 비슷한 경우가 있었습니다..이지메가 뭔지도 모를 시절이니 그저 "쟤 엄마가 싫어서 쟤랑도 못놀겠다"는 수준이었지만...
초등학교 6학년때 별명으로 놀렸다고 학교에 찾아온 건 너무했죠. 선생님한테 따지는 것도 아니고 부른 애들 불러서 뭐라고 하다가 울컥한 담임 선생님이 학교가 당신 맘대로 하는 곳이냐고 싸우던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그럴 때마다 엄마가 쪽팔린듯 부끄러운 얼굴로 마지못해 엄마를 따라나서던 여자애 얼굴도..
역시 아줌마는 무섭죠....
다행히 전 그런거 겪어본 적이 없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D
역시 주적은 간부...-응?!
저런 엄마도 무섭지만, 선생님을 100%믿는 엄마도..-.. -;; ㄷㄷㄷ
...이중에 괴롭히다가 상대 어머니하고 상담한뒤에도 꾸준히 괴롭힌건 저뿐인가요 OTL
아뇨, 저도 있어염
단지 그건 ㅂㅈㄷㄱ 님이 나쁠뿐...
...허헐?;;
교장선생님도 처음엔 주의를 주다가 마지막엔 존대하며 부탁하는 모습.. wwwwww
.. 아 놔 -_- 비슷한거 당했죠....
국딩때... 지금은 기억도 잘 안나는데.. 집밖에 나가서 놀다가 어쩌다 울고 들어왔어요...
국딩중에서도 저학년때는 -_-; 원래 좀 그런일이 있지요..
이유는 기억이 잘 안나는데.. 별일 아니었어요.
그런데 집에오니 마침 아버지가 계신... 울고들어오는 날 보고 어떤새끼 들이냐고.
날 끌고 -_-;
난 가지말라고 안된다고 더 울면서 아버지 말리다가 아버지한테 죽도록 맞고 끌려가고..
내가 어디서 뭔일 당했는지는 말하지도 않았으니 (어릴떄부터 고집이 쎄서 한번 맘정하면 죽도록 패도 안바뀜) 아버지는 날 끌고 애들 모인데마다 가면서 난리...
-_-... 이후 동네에서 저와 돌아주는 사람은 없었더라...
라는 슬픈추억이 있습니다..
아버지와 사이가 나뻐지는 지대한 계기...가 된.. 사건.. -_-
이건뭐 애들 노는데만 가면 쟤랑놀면 아버지가 찾아와서 난리친다고 -_-+
아들이 몇살인지도.. -_- 고등학교 졸업할때까지 기억못했으면서!
한번도 몇학년인지 못맞춘..
뭐 -_- 아껴서 그런건 아니 이 나이 먹고서야 나름 잘 지내지만.....
아직도 억울... -_-
내 성격이 그때이후로 얼마나 바꼈는지는 아나 몰겠네 -_-;
원래 어릴때부터 책만보며 살던 녀석이었지만.. (국딩 1~2 때 인간시장 독파... -_-; 애들책은 옆집 윗집것까지 다보고 더이상 볼책이 없어서... 어른책들보다가...)
이후 -_- 놀 상대가 없어서... 학교서만 뭐하고 집에오면 얌전히..
극히 생각이 많은 녀석이 되고.. 중학교 올라가서 중2때 이러면 안된다.. 좀 밖으로 나돌자! 생각먹고
완전 억지로 반대로 살게된... 이게 의식하고 밝게 사는건 참 힘들더라는... -_-
자연스래 밝은 녀석들이 얼마나 부럽던지...
암튼 -_- 참.... 엄마가 적 맞음..... 부모가 잘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