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은행 앞에서 있었던 일이다. 그 앞을 지나가던 한 금발 외국인이 있었다.

그리고 그 외국인이 품에서 무언가를 풀썩 떨어뜨렸다. 지갑이었다. 그리고 역시 지나가던 길의 한 OL풍의
누나가 그것 깨닫고는

「저, 지갑 떨어뜨리셨는데요…」

하고 뒤에서 말했지만 그 외국인은 전혀 알아듣지 못하고 그대로 뚜벅뚜벅 걸어갔다. 분명 일본어를 알아듣지
못한 모양. 그러자 그 누나는 뭘 생각했는지 갑자기 이렇게 외쳤다.

「요, 멘~!」

나는 순간적으로 뿜을 뻔 했지만 어쨌든 그 외국인은 뒤를 돌아봤고 흘린 물건을 깨달았다. 그런데 흑인 DJ도
아니고 요~멘~ 이라니. 그 말 밖에 안 떠올랐던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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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리라팬 2007/11/24 03:5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Execuse me 라든가 많을텐데 하필 요 멘 ㅋㅋㅋ

  2. keichan 2007/11/24 04:3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 글을 보니, 영사관 닫을 시간에 아슬아슬하게 맞춰가느라 비오는 날 광화문 한복판을 우산 없이 막 뛰어다니는데, 횡단보도에 걸려서 어쩌다가 옆에 선 외국인(남자, 추정 50세)이 심각한 표정으로 나를 보고 "유 룩스라익 크레이지, 알유오케이? 알유오케이??" 라는 이야길 들은 일이 생각났다능.
    난 쉬크하게 "파인땡큐 앤유?"를 외칠뻔했다는.

    • ... 2007/11/24 04:59  댓글주소  수정/삭제

      우리나라사람은 외국에서 사고가 나서 다쳐도 "Are you okay?"라고 물으면 "Fine, thank you. And you?"라고 대답한다던게 생각나네요 ㅎㅎ

    • sr 2007/11/24 19:56  댓글주소  수정/삭제

      교양시간에 교수님이
      절대로 파인땡큐하지말라고..ㅋㅋ
      그러면서 예를 들었던게 그 얘기였는데ㅋㅋㅋ

    • ???????? 2007/12/12 15:59  댓글주소  수정/삭제

      처음보는 사람보고 미쳤냐니..

      Don't care me BITCH !! 라고 말해버리시지..

      책임은 못짐(...)

  3. 엘시캣 2007/11/24 09:1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릴때 돋보기로 종이태우는걸 신기하게 바라보던 외국인 2인조가 생각나네요(....)

  4. 흠. 2007/11/24 10: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에 명동에서 수학여행 온 일본고딩이 지갑을 흘리길래

    주워들고 잠깐 머리를 굴리다가

    헤이 각세~ 라고 불렀던 기억이(영어+일본어?)

    허리를 90도 이상으로 대여섯번 굽히며 "아리가또고자이마스" 하는데

    그렇게 인사받아보기는 생전 처음이었다.

    • 아스나리카 2007/11/24 12:29  댓글주소  수정/삭제

      지갑에 무척 소중한게 들어있었나봐요. 친절하시네요, 댓글다신 분도 그 학생분도.

    • ㅇㅂㅇ 2007/11/24 19:04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 날을 위한 결전병기
      건담(CD)이 들어있었던 건 아닐까요?

    • 쓰레기단장 2007/11/27 10:58  댓글주소  수정/삭제

      지갑이 비었어도 그렇게 인사하는게 보통입니다 ^^;

  5. 케르 2007/11/24 11:0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지갑 주워본 적은 몇 번 있는데(찾아주기도 한 2,3번..)..[..].
    아직까지 외국인은!!!!!!!!

  6. 감청 2007/11/24 12: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돌려준다면...15%는 받아내야하지 않겠습..?<

  7. 0 2007/11/24 16:0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링컨에 나온 MC말투가 튀어나온거일수도......요새 일본에서 유행중 헤이~맨 요~맨

  8. 나나미 2007/11/24 18: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OL만세 >ㅂ</

  9. sr 2007/11/24 19:5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ㅋㅋㅋ 전에 어떤 외국인 여자분 가방에서 ..그런걸 뭐라고하나;;
    아, 열쇠고리에 달린 인형이 떨어지길래..
    아무말없이 쫒아가서 인형을 내밀었더니
    처음엔 -_-이런표정으로 쳐다보다 인형보더니 급반가운표정...ㅋㅋㅋ
    오!! 큐트걸!! 땡큐!! 땡큐!! 연발.. 무안해서 도망갔음...

  10. 타는듯한갈망 2007/11/24 23:3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제 클럽에서 춤추다가 외국인이랑 부딫쳤는데

    180 넘는 백인이 죄송합니다 하면서 손을 올리는것 같았는데

    춤추느라 정신이 없어서 그냥 하이파이브 한번 했더니

    어의없다는듯이 쳐다보고 제갈길 가더군요 ㅋ

    친구들은 그거보고 웃고 ㅎ

  11. 능금 2007/11/25 03: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꼬꼬마일때, 놀이공원 화장실에서 어기적어기적 나오는데 흑인두분이 입구를 막고는...

    'yo, what's up?'이라며 악수를 청했던 기억이 모락모락 피어 오르네요.

    제 친구는 무서워서 다시 화장실안으로 도망가고

    전 'yo babe what's up'이라며 하이파이브에 악수까지 했던..

  12. 나메 2007/11/25 14: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능금님 대박이여요 ㅋㅋㅋㅋㅋ

  13. 작은악마 2008/11/06 16:1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고딩때 신호등에서 서있는데.. 건너편에서 외국인이 어떤 아저씨한테 말걸고..
    아저씨는 막 당황... 그러다가 (거의)도망...

    그리고 신호바뀌고 걸어오는 외국인... 날 보면서
    순간.. 도망가야하나.. 싶기도 했지만.. 외국도 아니고 우리나라서! 내가 왜! 란 맘에 당당히..
    (저쪽에서 아저씨가 멀찍이서 날 보고 있음.. 난 어쩔지 궁금한 모양..)

    그러더니.. 나에게 온 외국인은 한국말로 길을 묻고.. 나도 역시 친철히 한국말로 대답...

    저쪽에서 어이없어 하는 아저씨...

    -_-a 나도 순간 이거 어디 몰래 카메라가 아닐지 고민했다는..

  14. 2009/04/20 18:0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거 생각나네요.
    제가 아는 사람이 노어노문학과 나왔는데,

    어느날 버스를 탔는데 옆자리 사람 둘이서 러시아어로 열심히 대화를 하길래
    나름 회화공부라? 열심히 들었답니다.

    근데 좀 있다가 그 러시아 사람이 '영어'로 길을 물어보길래
    '러시아어'로 길을 알려줬더랍니다.

    러시아 사람들은 듣고 끄덕거리다가 '응?' ㅡ_-)? 이런 표정이 되었더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