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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전국시대. 어느날, 다케다 신겐의 밑에서 일하고 싶다며 등용을 원하는 이가 한 명 찾아왔다.
우선 가문의 중신들이 그를 맞이했는데, 이야기를 나눠보자 상당한 식견을 가진 재주꾼이 틀림없었다.

「이 사람은 인재다. 분명 도움이 되겠다」

그리하여 그들은 신겐에게 그를 추천했다.

「매우 우수한 녀석입니다. 어떻게 해서든지 등용해야 합니다」
「흐음, 너희는 모두 같은 의견인가? 그렇다면 어디 한번 만나보기 전에 몰래 지켜보기로 할까.
   녀석에게 식사를 내주거라」

그리고 신겐은 옆 방에서 몰래 그가 식사하는 모습을 지켜본 후, 곧 자기 방으로 돌아왔다.

「어떻습니까, 꽤 쓸만해보이지 않습니까?」
「저 사람은 등용하지 않는다」
「예?」
「저 사람은 그저 여기저기 떠도는 떠돌이가 아니다. 저 식사예절은 떠돌이들이 먹는 방법이 아니다.
   아마도 어딘가 큰 영주 밑의 나름대로 지위가 있는 가신일 것이다」
「마, 맙소사!」

놀란 중신들은 그에게 달려가 즉각 그를 포박했다.

「네 놈, 잘도 우리를 속였구나! 어디 가문의 사람이냐!」
「히, 히이익!」

과연 그 남자는 인근의 영주 밑의 가신이었다. 신겐의 추리 그대로였다.
중신들은 황송해 하면서 신겐에게 돌아왔다.

「핫핫핫, 그래서 내가 항상 말하지 않았는가.
   모두가 칭찬하며 모두가 백점만점을 주는 놈 중에는 제대로 된 놈이 없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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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행인 2009/03/14 11:5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선감상 후리플

  2. UB1 2009/03/14 11:5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있어보이는 말인데

  3. ㅇㅇㅇ? 2009/03/14 12:0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음.......미묘......

  4. 피더 2009/03/14 12: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슷한말이 있죠

    모든이에게 좋은 평가/나쁜 평가를 받는 사람은 쓸모가 없다

    좋은사람에게 좋은평가를 받고, 나쁜사람에게 나쁜 평가를 받거나

    아니면 그 반대인 사람이 진정 쓸모있는 사람이라는 뭐 그런

  5. dd 2009/03/14 12: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젠장...나는 쓸모없는 인간!

  6. simsim 2009/03/14 13: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논어에서도 나오는 말입니다.

  7. cdefgab 2009/03/14 13: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쿠마데 시츠지데스카라

  8. hunj 2009/03/14 13: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점수가 전부가 아니라는거죠.

  9. mm 2009/03/14 13:3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냥 속이 좀 꼬인 놈이 아닐까? 위에는 우연히 맞은거고. 지보다 잘난사람 싫어하는 사람 많지.

  10. 그레고리하우스 2009/03/14 14:1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퍼펙트한 엄마?
    집아랑 자동차 뒤져봐.
    분명 마약이 나올걸?

  11. roid 2009/03/14 15: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야! 카타! 사마!

    유키무라!

  12. 세리카 2009/03/14 16:0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떻습니까, 꽤 쓸만해보이지 않습니까?」
    「저 사람은 등용하지 않는다」
    「예?」
    「저 사람은 밥을 너무 많이 먹는다! 쌀이 부족해 질거야!」
    「마, 맙소사!」

  13. 일빠나가 2009/03/14 16:3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신겐이야 당시 전국시대 몇 안되는 한학(漢學) 을 한 사람이니....
    대부분의 다이묘가 승마,창검, 궁술 혹은 태평기같은 군기물 정도나 읽었는데 반해,
    신겐은 풍림화산을 기에 새길 정도로 열심이었으니, 논어도 공부했겠지.

    물론 외교를 엉망으로 하고, 아버지 다케다 노부토라 시도된 중앙집권에 실패해서, 결국 아들 가츠요리때 멸망의 단초를 마련했다는 비판도 있긴하지만..
    10만석의 영지를 100만석 이상으로 늘린, 밀리터리 닷넷인가에서 뽑은 세계 100대 전략가로 뽑힐 정도로 훌륭한 인물은 인물.

  14. 어어브 2009/03/14 16:3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럼 유재석은.......

  15. OPAL 2009/03/14 17:0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자 그럼 이제 카카를 까ㅘ

  16. 라파군 2009/03/14 17: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과연. 어느것이나 완벽한 사람은 없다는 건가..

  17. 한국 야구 오늘 일본과 재대결 2009/03/14 17: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래 게시물에 대한 치유의 의미인가요? ㅠ.ㅠ

  18. 2009/03/14 20: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래 게시물에서 츤츤 이번 게시물에서 데레데레

  19. 떠돌이 2009/03/15 01:2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히, 히이익!

  20. 달방 2009/03/15 03: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적이 없는 사람은 친구도 없다-_-a라는 건가...

  21. 효우도 2009/03/15 07:3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첩보의 기본을 모르는군.
    저때는 어디 사람이냐고 묻는게 아니라 속는척 하면서 고용한 다음에 거짓 정보만 일부러 쥐어주고 때가되면 뒤통수를 쳐야지.

  22. 꿀꿀이 2009/03/15 14:0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스파이 잡아낸 건가요...

  23. 야라나이카 2009/03/15 22: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떻습니까, 꽤 쓸만해보이지 않습니까?」
    「우홋, 좋은 남자」
    「예?」

    • 지못밐 2009/03/16 00:00  댓글주소  수정/삭제

      「흐음, 너희는 모두 같은 의견인가? 그렇다면 어디 한번 만나보기 전에 몰래 지켜보기로 할까.
      녀석에게 비누를 내주거라」

    • -_- 2009/03/16 13:10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어 지못밐;님 죄송하지만 그 시대엔 비누가 없었어요

    • 너도밤꽃나무 2009/03/16 15:15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 시대에 비누가 없었다면 퐁퐁이나 바셀린을 쓰면 되잖습니까?

    • rpgist 2009/03/16 15:55  댓글주소  수정/삭제

      「흐음, 이 시대에 비누가 없다니. 그럼 녀석에게 양잿물을 내주거라」

    • 공돌 2009/03/18 12:05  댓글주소  수정/삭제

      '어이, 자네, 거기 쏟아진 양잿물을 주워 담아 주게나...'
      이거 뭥미.. -_-;

    • 한솔로 2009/03/19 05:34  댓글주소  수정/삭제

      돌고 돌아서 본문과 같은 결과가 되는 셈이네요.

    • .. 2011/05/18 16:14  댓글주소  수정/삭제

      야라나이카라는 이름 뭔지 예쁘지 않아요?

      잠깐 뜻은 알고 있슴니다

      그냥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