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필사적인 마음이 든 것이 도대체 몇 년만일까.
그렇게 생각하며 나는 자전거 페달을 더 강하게 밟았다.
그렇게 생각하며 나는 자전거 페달을 더 강하게 밟았다.
벌써 숨은 거칠어졌고, 온 몸이 굳어질 정도로 강한 힘을 집중하고 있었지만 그만큼 몸에서는 힘이 빠지고 있었다.
요 며칠 갑자기 쌀쌀해진 날씨와 칼바람에 귀는 벌써 날카로운 아픔을 느끼고 있었다.
문득, 5년 전쯤 사귀었던 여자가 생각났다.
「마키」
그래, 그 때도 나는 필사적으로 자전거를 타고 질주했다.
그녀가 유학면접에서 불합격 판정을 받고는, 새벽 2시에 길거리에서 완전히 취해 울며 전화했던 그 날.
그 날도 1시간 정도 길을 전속력으로 질주했다. 힘들어하는 그녀의 곁에 있고 싶었다.
그 무렵의 추억을, 나는 어느새인가 잊어가고 있었다.
사회에 나오고, 불합리로 가득찬 회사에서 일하며 적당히 편해질 생각만 했다.
필사적으로 매달리지 않은 일에 의미가 있을 리 없다.
옛날의 나는...아니, 괜찮아. 지금부터는 그 시절의 나처럼, 나름의 전속력으로 달려나갈 것이다.
마음 먹은대로 되는 일은 많지 않겠지만, 몇 개는 이룰 수 있으리라.
자, 다왔다. 전례가 없을 정도로 의지를 집중했지만, 그와 함께 정신을 잃을 것만 같다.
그러나 나는 더이상 단념하지 않는다. 거의 던져버리듯이 자전거를 세운 후 계단을 뛰어올랐다.
-늦지 않았다.
나는 화장실에서 똥을 쌌다.
댓글을 달아 주세요
갸륵하다!
좋은 글이라서 감동했어요.
필사의 질주로군요.
그런데 급한데 그렇게 격하게 움직일 수 있는걸까요.
달리는거는 몰라도 자전거 위라면 그럭저럭 가능하죠 […]
진심을 쓰면 가능합니다
누구라도 필사적이 되는 그 순간
여기 '진심'을 제대로 쓰신분이 또 있군요
여친보다 똥에더 진심이라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진심의 쿨타임은 20년...
자전거 안장을 이용해 적당히 출구를 봉쇄..
예지력 상승
.....아, 이건!
이 사례는 저희 회사의 급속진심충전 서비스를 현명하게 이용하신 예입니다. 많은 이용 부탁드립니다.
그러고보면 이야기의 리듬상이나 요새말은 '싸다'를 보편적으로 더 많이 쓰긴하지만
원론적으로 '싸다'는 제대로된 곳에 내보내지 못한 것이고 '누다'가 되야 무사히 골인한 게 될텐데
…라고 미묘한 딴지를 걸어봅니다.
정말로 미묘하군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제대로 된 곳에 해결했더라도 '싸다'라고 합니다.. 물론 이쪽은 속된 표현.
다른 의미의 '싼다'를 떠올려 봤지만 ...
... 생각해보니 어디가 '제대로 된 곳'인지 모르겠습니다.
목적에 부합하게 사용된것이 '제대로 된 곳'이라면 빨간쪽이 맞겠죠..
진심이 느껴져서 웃어버렷다. 하지만 공감도 가버렸다.
그러게...똥참고 화장실 찾을땐
왜케 심각한 일들만 생각나던지....
진심을!!!!!1
저것이 '카치바노쿠소치카라'인가요?
'카지바노쿠소치카라'火事場のくそ力
역시 일어는 한자가 있어야 알아듣기 쉽구나
그냥 화사장력으로 충분.
예지력 상승.
그리고 휴지가 없었다...
자전거를 힘차게 밟을수 있었다는것 자체가........
그닥....
정말 마려울때 자전거 패달을 힘차게 번갈아 밟는다는 상상을 하는것만으로.. ( ;;;``)
무섭구만..
....
누구 말마따마 안장 끄트머리를 엉덩이에 박아 넣고 달린건가 -_-........
생각하지 마세요 (실제로 타면서) 느껴보세요.
확실히 풀파워는 힘들지만 적어도 달리는 것보다야…
난데없이 마지레스 죄송합니다만..
자전거 (사이클) 동호인인데.. 실제로 "안장을 똥꼬에 박고" 달리면 속도가 올라가는데.. 그 이유가 페달을 밟는 각도가 더 수평으로 되어서 효율이 올라가는거죠. 그만큼 체력소모도 심하지만..
여튼 "똥꼬에 안장박고" 페달질 하는 건 사이클링 세계에 존재합니다...
저도 한강 따라 산책로에서 자전거 탈 때 터질듯한 똥 참으려고 똥꼬에 안장 박고 달리다가 이동식 화장실 (박스 화장실?)에서 질질 쌌던 경험이 있네요 (...)
..... hunj님 최고.
왠지 모르게 납득.
이거 왠지 단편 개그 만화 소재로 적절한 느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