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에 다니던 시절, 반년 가까이 사귀었던 남친으로부터 이별선고를 받았다.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이야기하던 중 처음에는 작은 목소리로

「헤어지자」
「아니 싫어! 헤어지고 싶지 않아!」

하고 서로 말했지만, 이후 그가 너무나 담담한 말투로 나의 단점을 하나하나 짚어서 설명하는 바람에
슬프고 분한 나머지 흥분해버려 벌떡 일어나

「그런 이유로 헤어지는게 말이 돼? 이상해!」하고 소리를 확 질러버렸다.

남친은 당황하면서「어이! 앉아! 뭐하는거야!」하고 작은 목소리로 주의를 줬지만 나는 주위를 둘러보며

「여러분도 이상하다고 말해주세요!」하고 외쳤다.

다른 손님은 10명 정도 있었는데, 남친도 그 사람들도 모두 얼빠진 얼굴로 나를 쳐다보았다.
나도 그 시점에서 정신이 돌아와 내가 미친 짓을 했다는 것을 깨닫고는 패닉이 되어

「예! 여러분도 이상하다고 말해 주세요! 자! 에블바디 세이 예아!!」

하고 외쳤다

그 순간 옆 테이블에 있던 아저씨는 커피를 뿜었고 남친은 가게에서 달려나갔다.
물론 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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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ㅇㅈ 2009/09/09 23: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에블바디 세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나

  2. ㅎㅅㅎ 2009/09/09 23:5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끼가 보이네요.

  3. 미드 2009/09/09 23:5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충분히 이상한듯 .. 저라도 도망치겠네요

  4. D.D 2009/09/09 23: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예아!

  5. 나가토 2009/09/10 00:5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예아!

  6. 헤비듀티 2009/09/10 01:1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예아!

  7. erte 2009/09/10 01: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예 to the 아!

  8. asshole 2009/09/10 02: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내 앞에서 저러면 마시던 커피 제대로 뿜고 꼭 껴안아줄텐데..센스쟁이 여자사람 만나구싶다ㅡ!!

    • tf 2009/09/10 10:11  댓글주소  수정/삭제

      없을땐 이런말이 쉽게 나오지..

    • tf 2009/09/10 17:22  댓글주소  수정/삭제

      ㄴ ..?..

      없으니까 그런말이 쉽게 나오시는듯 하네요..
      제 경우엔 막상 생기고 보니
      과장이래도 이런말 못하겟답니당..

      이라고 달면 까칠하다 소리 안듣나여?
      대체 ad같은 분은 뉘앙스를 어떻게 보셨던걸까요?
      다른분들 보기에도 까칠한가요?;
      정말 순수하게 궁금하네요..내가 까칠해보이나 해서..

    • ad2 2009/09/10 19:20  댓글주소  수정/삭제

      /tf 이런류의 댓글은 진짜 까칠하다는게 아니라 그냥 관심받고 싶단 표현인데 너무 까칠하게 반응하시네여


      +
      ad녀석 자삭을 하다니
      적절한 반전 : 1인2역

    • 엠피 2009/09/10 17:32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런 죽음의 무한 반복 ㄲㄲㄲㄲㄲㄲ

      (아 참고로 난 관심따윈 필요없으니깐 말이지, 흥)

    • 크훙 2009/09/10 19:05  댓글주소  수정/삭제

      엠피님은 그런말이 쉽게 나오세요?
      관심없으니 그런 말씀하시지..

      (무한반복)

    • 사수 2009/09/11 02:02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래 일단 그냥 여자친구가 있었으면 좋겠다

  9. 삼각김밥 2009/09/10 03:5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6개월 간게 신기 yeah~ a~

  10. 금수강산 2009/09/10 06:0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I Say 여러분!
    You Say 이상해요!

    ㅡㅡ;;;

  11. 라임몬스터 2009/09/10 10: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무리 헤어지기 싫어도
    이건 무리수잖아ㅋㅋㅋ

  12. 루넨 2009/09/10 11:0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예아!

  13. 곰상 2009/09/10 11:3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급뿜

  14. dmglgl 2009/09/10 13: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대로 4차원. 도망칠 수 밖에 없다.

  15. 미봉책 2009/09/10 16:3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나 왜 차단임?

  16. 엠피 2009/09/10 17: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상해,, 니가 이상하다궄ㅋㅋㅋㅋㅋㅋㅋ

    저건 안된다....어떻게 생각해봐도 헤어질수밖에 없잖아....상식적으로...

  17. 아돈케 에 에 에 에 에 2009/09/10 18:3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너 이상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8. 목짧은기린 2009/09/10 20:0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냉정하게 분석하면, 글쓴 여성은 남친이 이상하지만 자기도 이상하기 때문에 사귀는데 문제가 없다는 점을 어필하려고 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약간 핀트가 어긋나서 GG.......

  19. 꿈은 사도 2009/09/10 20:1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니가먹은 커피값은 내고 가야지!

  20. 아스나리카 2009/09/10 22:3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ㅋㅋㅋㅋ헤어질 수밖에 없네요 ㅋㅋㅋ근데 여자분 귀여워요 ㅋㅋㅋㅋㅋ

  21. 크로이 2009/09/10 22:3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푸하하핰ㅋㅋㅋㅋ
    예아!!!1

  22. myLORD 2009/09/11 01: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예아!

  23. 피리 2009/09/11 18:3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 무슨 시트콤ㅋㅋㅋ

  24. retina 2009/09/13 19:1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개그물이다

  25. ..... 2009/09/19 00: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헤어지는데 자연스럽게 합의하게 됐군요. 해피엔딩 해피엔딩

  26. 예!!! 2010/01/20 22: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예아! 흥분되기 시작했어!!

  27. 음.... 2010/04/21 14: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없을떄 필요하다거나
    있을때 귀찬아 졋다거나.....
    그런것보다
    좋아하는 상대에게 고백해서 같이 있다는 자체가 더 의미 있을거같은데...
    고백해서 차이더라도
    고백하는 순간까지 두근거림과 행복감은 돈주고 못사는 경험이니
    전력으로 고백해보세요
    언젠가 당신옆에 애인이 웃고있을꺼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