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차를 타면 전투기 파일럿이 된다
차에 하이패스를 달았지만, 그럼에도 요금소를 통과하기 200m 전에
「발진 10초 전!」하고 꼭 말하며 카운트다운.
게이트까지 아무래도 그럴 시간이 애매할 때에는 적기가 왔다는 설정으로 긴급발진.
게이트가 열리는 순간, 미인 오퍼레이터가「반드시 돌아와 주세요!」라고 말하고,
나는 엄지를 치켜세운다.
게이트를 지나면 드라이브에서 세컨드로 기어를 바꾸며 급가속.
「큭, 굉장한 G다...」하고 중얼거린다.
물론 콕피트(운전석)의 버튼류는 오랜 세월에 걸쳐 각각의 역할을 지정해놓았다.
(차를 고를 때 이것저것 버튼이 많은 것을 위주로 고른 것은 아내에게 비밀) 그래서 꽤 즐겁다.
차례차례로 적기(앞 차)를 격추(추월) 해 나간다.
그러면 미인 오퍼레이터가「대단한 활약입니다」라고 칭찬해준다.
돌아가면 데이트 하자고 약속을 한 설정도 좀 낯뜨겁긴 하다.
아마 상당히 혼자 헤벌쭉 한 얼굴로 운전하고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런 저도 벌써 두 아이의 아빠입니다
댓글을 달아 주세요
군인이지만 1등입니다
우왕
신나요
이것은 모든 남자들의 행동
아니 두 아이의 아빠라는게 문제라기 보다는
이미 자동차를 운전할 수 있는 나이라는 시점에서[...]
좋은 버릇이네요.... 음....
운전도 즐기고 졸지도 않을 수 있고
에...여담입니다만 병원에서 일을 하다보니 엠블런스 운전을 할때가
종종 있지요...
낮에 어떤 아주머니가 식은땀을 뻘뻘 흘리면서 어지럽다고 응급실로 들어갔습니다
곧바로 ct를 찍어본결과 뇌경색....(급성 심근경색이였나-_-;?) 아무튼
응급실쪽에서 곧바로 근처 대학병원으로 응급후송을 요청했고 제가 대학병원
으로 후송하게 되었습니다.
그쪽 대학병원으로 자주 왕례를 했기에 보통 자동차로는 10~13분정도의 거리
지요. 응급실쪽에서 "응급후송입니다"라는 말을 들으면 어금니를 꽉 물고
엠블런스에 시동을 킵니다. 환자를 엠블런스 침대에 눕히고, 비상등과 라이트를
키고, 싸이렌을 울리면서 엠블런스 운전을 시작하죠.
싸이렌을 키고 비상등과 라이트를 키고 경적을 울리면서 " 나 정말 급하니깐
좀 양보좀 해주세요" 라는 의사를 표현해도, 사람들 참 얄밉더라구요.
대부분이 좌우로 갈라지면서 지나갈수 있도록 도와주는데 꼭 몇대는 안비켜줍
니다. 성격도 성격인지라 경적을 울리고 상향등을 켜서 앞차에게 표현을 해도
안비켜줍디다...마침 건넛차선에 차도가 빈것을 확인해서 중앙로를 넘어
역주행을 해, 그 차를 앞지르면서 보았는데, 30대 남성이 전화를 하며 웃고
있었죠. 그 급한상황에서 그 사람을 쳐다보는 저도 잘못을 했지만 그건 정말
아니다 싶었습니다.
사람의 생명이, 끊어져가는 사람의 생명이 내가 좀 더 빨리 갈수 있다면
살릴 수 있다. 내가 늦는다면....?
극도의 긴장으로 5~10분만 그렇게 운전을 하면 땀이 범벅이 되고 지치지
않을 수 없죠. 아무튼 -_-; 아까 그 환자분은 대학병원 응급실에 도착을
하자마자 (저희 병원측에서 미리 대학병원에 이야기를 해 놓았는지) 응급실
에서 급성 처치방으로 들어가서 조취를 취하게 되었습니다.
후에 들어보니 10분정도, 10분정도만 늦었어도 '사망'의 단계까지 이를 수
있었다 하더군요.
.....적다 보니 내 일기를 쓰고 있네요.
음, 결론은 "싸이렌 소리 들리면 정말 급한거에요~ 비켜주세요~ " 입니다.
삐용삐용---
우.. 우와..
무언가 말은 해야할것 같은데 할말은 없는 기분..
운전개초보라 비켜줄 실력도 없는 저같은 사람 만나면 캐난감 ㅋ
저도 길 가다가 한 번씩 안 비키는 차 보는데
참;;;
엠블런스 앞에 경찰차가 선두로 서서 가는데..
(얼마나 급한지 잘 모르지만..)
경찰차가 확성기로 비키세요! 라고 막 소리지르는데
끝까지 서있던..ㄱ-...
음음.. 예전에 우리나라 그런 점에 대해 비판하며 쓴 글을 보았는데요.
좀 선진국이라고 취급되는곳을 보면 엠뷸런스 지나가면 모세의 기적이 일어난다는군요.
차들이 좌우로 쫙 갈라진데요
애초에 선진국들은 안비켜주면 벌금뭅니다.
사람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의 시스템적인 문제.
초보운전때... 당황하며 빨리 비켜야 하는데 우측? 좌측? 하며 뒤의 엠블런스 방향 보며 피했는데.. 내가 그리 열심히 피할때...
멀뚱히 지갈길 다가는 차들보다보니.. -_-;
저도 맘이 그리 안급해지더군요.. 소리 들리자 마자 비켜봤자..
다른차가 들어오니...
내 뒤에 다 왔을때 비켜줘야지... 라고 -_-;
뭐 그래봤자 운전 안한지 4년도 넘었네...
저는 언제나 즉각 비키는 편이고,
아직 안비키고 개기는 차를 한번도 본 적이 없습니다.
안비키고 개기는 사람이 있다는 것 자체를 믿기가 어렵네요.
역시 한국
우왕... 흙탕물님 정말요?
가끔 큰거리 걸어가다 보면. 안비키는 차량들 간간히 보이던데;
돌아가면 데이트 하자고 약속을 한 설정도 좀 낯뜨겁긴 하다.
ㄴ 잠깐, 그거 사망플래그!!
아는 형님이 말했던 대사가 떠오르는군요.
남자가 앉으면 운전석, 사나이가 앉으면 조종석
혼자 무언가를 할때 저정도의 상상이나 장난을 하지 않는 사람은
꽤나 정서가 삭막하다고 생각합니다...
누구나 저정도는 하지 않을까요...
현실이 엄청나게 행복하면 전혀 상상을 하지 않는건가요...
저,저의 혀,현실이 엄청나게 해,행복하지 않다는건 아,아닙...
나.... 나도! 딱히 행복하지 않아서 그런 상상을 하는건 아니니까!!
P모 만화에서 이런 장면이:
"본부의 호칭을 '기지'로 바꾸면 안되겠습니까?"
"그런다고 우리 차가 전투기가 되나요?"
우왁 ㅋㅋ 그 만화 뭔가요?
패트레이버로군요.... 쓸데없는 것만 기억하는 1인 -_-
머릿속에서 마크로스 얼티밋 프론티어로 재생한 나는 마크로스덕후 허억허억[...]
빠라바라밤! 빰빰 빠라바라밤! (두두두~)
자전거를 몰면서 저런 상상을 하는 제가 왔습니다. Land Speeder Ready!
http://marcelus.egloos.com/1745670
자전거로 똑같은 마음가짐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