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ch의 영향력

5ch 컨텐츠 2009/11/21 01:22

미국 Nike사는 지난 4월, 시부야에 옥외광고를 게재했다.

이 광고는, 브레이크가 없는 경기용 자전거를 손에 넣은 젊은이들의 사진에「브레이크 없음, 문제 없음」
이라는 카피가 쓰인 것이었다.

그 즉시 일본에서 가장 크고 가장 유력한 인터넷 게시판인「2ch」의「자전거」게시판에서 맹렬한 논의가
시작되었다.

게시판 멤버들은 곧바로 Nike사, 경시청, 경제 산업성 등에 대해 일제히 항의전화를 걸기 시작했다.
멤버들은 관계자들에게 브레이크가 없는 자전거로 내리막길을 달리는 것의 위험성에 대해 친절하고도
정중하게 설명했다. 그 결과 채 48시간이 지나기도 전에 광고는 철거되었다.

2ch은 일본적 인터넷의 표상이다.

이 사이트가 일본의 여론에 끼치는 영향력은 총리, 천황, 기존의 모든 매스컴을 합한 것보다 크다.

2ch에서는 온갖 제품의 리뷰를 읽을 수 있고, 온갖 추천 무료 소프트웨어들을 접해볼 수 있고, 똥의 크기
부터 퀴즈 프로그램의 정답에 이르기까지 온갖 것을 비교분석하는 것이 가능한, 유쾌하고도 유익한 장소로서
기능하고 있다.

한편으로는 2ch에 쓰인 이야기들 때문에 주가에 영향이 가거나, 또 다른 해법을 위한 집회가 열리거나,
대규모 코스프레 댄스 집회가 아키하바라의 보행자 천국에서 열리거나, 테러행위를 막을 수 있거나, 자살자가
나오기도 한다.

일본의 인터넷 문화를 테마로 한 책을 저술한 바 있는 스즈키 켄스케씨는「2ch는, 모든 개개인에게 잠복한
적나라한 히어로 이즘을 자극한다」라고 말했다.

「그 상태 자체는 위험한 것이지만 소속된 사회적 커뮤니티의 제약에 의하여 평상시의 생활에서 솔직한
  본심을 드러낼 수 없는 경우, 그것을 익명으로나마 표출할 수 있는 2ch의 역할은 정말로 중요하다」

* 역주 : 딱히 틀린 말들은 아닙니다만, 이 글은 굉장히 2ch의 영향력을 크게 본 내용으로, 그렇다고
  "정말 2ch의 영향력이 총리나 천황, 기타 매스컴보다 큰가요?" 하고 진지하게 생각하시면 곤란합니다^^
   (개인적인 느낌으로는 일본 사회에서 2ch의 영향력은, 우리나라에서의 DC인사이드의 영향력과 비슷비슷
   하다고 느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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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네코시엘 2009/11/21 01:2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와 f5와 동시에 나오는 글..

  2. 쌍쌍바 2009/11/21 01: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순위권인가? 그런건가?

  3. 네코시엘 2009/11/21 01: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디시인사이드도 정말 무서울정도죠... 이도경 루저발언 뜨고나서 한시간 후에 고등학교 졸업사진에서 성형수술한 외과까지 찾아낸곳이니

    • 5덕후 2009/11/21 18: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디시의 위력이 어쩌고

      하는분들이 이상합니다

      수백개의 갤러리가 있고

      그냥 디시는 또라이라는 관념이 있어서

      그런거지 딱히 위력이랄것도 없네요

      싫어하던 동창이 구설수에 올랐다

      그래서 졸업앨범 스캔했는데

      익명성과 함께 크게 터뜨려줄 사이트는

      디시밖에없으니 디시에 올라온것뿐이고

      성형수술그건 구글링이면 누구나합니다


    • 햏? 2009/11/21 19: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코시엘=뉴비의 관점
      5덕후=덕후의 관점

      상황 정리 완료!

    • 머슴 2009/11/22 23:41  댓글주소  수정/삭제

      5덕후//루저녀만 있던게 아니죠.. 루저녀처럼 대학교 이름 얼굴 다 까발려진사람 찾는건 당연히 일도 아닌데 모자이크동영상 주인공 찾아내는거부터 윤석민 여친 구펜션 배경사진이 된 펜션건물 예약목록 회손녀 사람만 찾는것도 아니고 추적능력 하면 진짜 혀를 내두를정돈데요. 5덕후님이 디씨 어그로를 끌어모을 개드립 한번 쳐보시면 여실히 깨달으실걸요.

  4. Gendoh 2009/11/21 01: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실제 광고 사진엔 뭘 썼는지 몰라도 경륜용 자전거(트랙레이서)에는 브레이크가 안달려 있지요...

    The truth is out there?

    • ㄹㅊㅇ 2009/11/21 05:54  댓글주소  수정/삭제

      헐 그런가요?
      그럼 다 돌고 멈출땐 어떻게하나요;;?

    • C 2009/11/21 09:11  댓글주소  수정/삭제

      페달이랑 바퀴랑 체인하나로 연결.
      페달을 멈추면 바퀴도 멈추고 페달을 뒤로 돌리면 바퀴도 뒤로 갑니다.
      자세한 내용은 픽시로 검색해보세요.


      그리고 도로에 다닐때는 아무래도 위험하니까 앞브레이크는 다는 추세.

    • .... 2009/11/21 11:20  댓글주소  수정/삭제

      잠깐잠깐, 자전거라곤 장보러 가는 자전거 외엔 타본적 없는 사람의 궁금증.

      앞브레이크만 있는게 더 위험하지 않은가? 차라리 뒤에 브레이크를 달아서 페달을 멈춤과 동시에 확실히 브레이크를 잡는게 더 좋아보이는걸... 딱히 앞브레이크 세게 잡다가 공중 앞구르기를 한게 떠올라서 적은건 아니라구.

    • C 2009/11/21 16:22  댓글주소  수정/삭제

      뒷브레이크는 페달로 잡는듯..

    • 2009/11/21 20: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뒷브렉은 페달을 역으로 힘을 주면 뒷바퀴도 감속합니다.
      다면 그것만으로 충분한 제동은 불가능해서 앞브렉이크도 필수죠.

      내리막일때 특히 위험한데 급제동도 안되고 좌우로 회전하라다가 페달이 바닥에 찍히기도 하니깐요.

      결론은 급제동과 급회전이 필요없는곳에서 타기위한 자전거가 도로에 나온것 자체가 매우 위험하다는거...

  5. ㅇㅇ 2009/11/21 07: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국 디씨의 정보력의 대부분은 공익들인데 2ch쪽은 어떨지 궁금하네요

  6. ㅇㅇㅇ 2009/11/21 10:4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근데 투찬네루는 tv에서 언급되지만 디씨는 tv에서 직접적으로 언급된적이 없지요. 버라이어티 이런데서 뻑하면 투찬네루에서 어쨌다는둥 하는 이야기가.. 그에 비해 디씨는 정진정명 인터넷의 암흑의 핵으로 ㅋㅋㅋㅋㅋ 아 백분토론에 김유식 전 사장이 나간적은 있지만...

    • 5덕후 2009/11/21 18:03  댓글주소  수정/삭제

      한국의 인터넷에 관한기사 거의대부분이

      디시인사이드라는명칭은 안쓰고

      D포털사이트 또는 포털사이트D라고합니다


      디시란거죠


      각종현피사건들 뉴스에 뜰만한데

      안떳다는건 그냥 한국의 문제인거죠

    • 코끼리엘리사 2009/11/21 21:43  댓글주소  수정/삭제

      일본은 네티즌 무리의 유행과 동향을
      메스컴에서 하나의 그룹으로 (이용한거든 어떻든) 인정했지만.
      한국은 여전히 싸고 그러 흘러가는 곳으로 방치한다는 인상이죠.;

    • 행인 2010/09/12 12:23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포탈사이트 라기에 당연히 DAUM이라고 생각했는데 DCINSIDE도 포함되는군요...

  7. ㅇㄹㅇ 2009/11/21 11:0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리나라에는 코갤수사대가 있습니다.

  8. 작은앙마 2009/11/22 07:3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일본의 2ch의 영향력이 커보이는건....

    고객의 말이라도 무시해도 될까? 부터 생각하는 국내기업이.. 꽤 많은데 반해.
    일본은 -_- 고객이 신고하면 우선 들어주는 분위기가 강한 덕분이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9. dj 2009/11/23 15:2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dc랑 2ch는 규모에서부터 그 차원이 다릅니다... 한국이야 예전부터 인터넷이 발달하고 각종 커뮤니티 사이트가 수없이 많으며 네이버 다음 카페 등 포털 내 커뮤니티들도 수도 없이 많죠. dc못지 않게 영향력 있는 사이트들이 많습니다. 특히 각 분야마다 대표 커뮤니티 사이트가 있고요.

    하지만 일본은? 그런 거 없습니다. 무조건 2ch로 대동단결이죠. 규모가 엄청나게 차이날 수밖에 없습니다. 당연히 영향력도 많은 차이가 나죠.

    지금 추세를 봐도 dc는 한국 인터넷 문화의 특성상 익명성의 자유로움이 점점 사라지고 회원가입을 해서 고정닉을 쓰는 사람들이 굉장히 많아졌죠. 그만큼 그들만의 세계가 되었다는 얘깁니다. 2ch는? 여전히 완전 익명입니다. 2ch에서는 대부분의 유저들이 자기 닉네임 같은 건 신경쓰지 않죠. 그냥 닉네임은 빈칸으로 기입합니다. 아직도 완전한 익명성 사회로 남아있는 거죠.

    • 2010/01/12 21:14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고 보니 이제 정말 한국에 '익명성'이 주는 자유를 즐 길 수 있는 곳이 사라져 버린 것 같네요. 조금 아쉽기도 합니다.